7. 방청객 여러분들……. 
   
  가. 이 부분 "여러분들"에 대하여는 위 기재를 원용한다. 
  나. 방청객(傍聽客)=【명사/관계사(지칭)】 
     방청객(傍聽客)이라 함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 회의나 토론․법원공판 따위를 곁에서 듣는 사람, 즉"방청하는 사람"을 일컫는 관계사(지칭)이다.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의 대화에서 제3자를 가리켜"저 사람은 방청객이다"라고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방청객(단․복수)+여러분(복수)+들(동사물의 복수 접미사)"을 '호칭'으로 사용함은 뜻이 같은 복수형태소를 4번 말한 꼴이 되는 큰 잘못이다. 
"방청객(단․복수)+여러분까지는 2중 복수형태소를 구성하긴 했지만 그나마 존칭이라 할 수 있으나, 여기에 +들(동사물의 복수 접미사)을 붙임으로서 완전한 홀대의 호칭이 되고 만 것이다. 
방청객은 '여러분'을 수반하여 통칭적 지칭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 말미에 '들'이란 의존명사(동․사물의 복수형)를 붙임으로써 방청객을 동․사물을 대하듯 하대(下待)하는 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당해 방청객 모두를 직접 호칭하고자 할 때는 '여러분', ‘방청객 여러분’, '방청오신 손님여러분', '손님여러분' 또는 '어머니회원 여러분'등으로 호칭함이 마땅하다. 특히 가족오락관 프로그램의 사회는 뒤에서 응원하는 여성 여러분께“주부님들”이라 하는데, ‘주부’란 말은 함부로 쓸 수 없는 말이므로 반드시‘여성 여러분’ 또는 ‘응원단원 여러분’, ‘여성여러분’으로 고쳐서 호칭해야 할 것이다<아래 제15항 참조>. 

  "방청객+여러분+들"이라고 하면 복수+복수+복수 형태의 말 즉, 방청객이란 복수와 '여러분'이란 복수 그리고 '들'이란 세 개의 복수가 겹친 말인 동시에 사람을 사물시 또는 동물시한 말이므로 이런 말을 써서는 안 된다. 

  특히 "방청객"이란 단어는 '호칭'으로는 절대 사용될 수 없는 말이다. 
  방송국을 찾은 '방청객'은 방송공사(방송사)와 주객(主客)의 관계에 있으므로 그냥 '여러분' 또는 '손님 여러분'이라고 호칭해야만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존칭은 없다.  굳이 언어의 경제성 원칙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욕(비속어)을 골라서 호칭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물론 잘못된 관행을 묵과한 또는 묵과하고 있는 기성세대의 잘못을 통감하지만 이러한 관행을 시정하여 바로 가르쳐야 할 제도권 안에 있는 유식인(有識人)이 오히려 그 잘못된 관행 속으로 빠져들어 자연스럽게 인용함으로써 많은 어리석은 사람이 그의 말을 듣고 보고하여 당연히"옳은 말"인 것으로 잘못 인식하게 되었고, 그렇다고 아무도 그 잘못을 지적하여 고쳐주는 이가 없었던 까닭에 그것이 관행화 하여 옳은 말인 것처럼 보일 뿐인 것이다. 

  대중적 관행을 존중하는 관점에서 보더라도'방청객'이라 호칭함은 옳지 않다. 관계언(지칭)과 호칭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는 이상 잘못된 관행을 존중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방청객'으로 호칭함은 적합하지 않다. 
   만약 언어란 시대적 조류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방청객'이라는 단어도 호칭과 지칭으로 혼용될 수 있다』는 개념적 원칙이 제정될 때 비로소 어떻게 쓰이든지 하자가 없다 할 것이다. 그러나 현행 사전에 정해져 있지 아니하는 한 결코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회인(司會人) 등 방송사에 소속된 제현(諸賢)께 있어서 관계사(지칭)적 의미에서는"방청객"이라 할 수 있으나(즉, 제3자에 대하여 저 분은 방청객이다. 등), 그 방청객을 부르는"호칭"으로서 "방청객 여러분"이라 함은 문법적으로 잘못된 말은 아니라 알지라도 손님에 대한 결례라 할 수밖에 없다. 그냥 '여러분', "손님" "손님 여러분" 또는 당해 방청객의 성명, 자, 호, 택호 또는 그 단체의 명칭 등을 호칭하도록 계몽해야 할 것이다. 

   ◈여성 여러분!, ◈남성 여러분!, ◈어머니회원 여러분!, ◈학부형 여러분!, ◈교수 여러분!, ◈교사 여러분! ◈연예인 여러분!, ◈직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 ◈ 손님 여러분! ◈귀빈 여러분!, 외빈 여러분!, 내빈 여러분! ◈국빈 여러분! 등으로 호칭해야 한다. 만약 위◈표의 호칭에 '들'이라는 의존명사를 첨가하면 그 대상을 동물시 또는 사물시하는 대욕(大辱)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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