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반 군인이면 가장 많이 간다는 연대 출신이야.

솔직히 공군이나, 기무사 같은 데는 정말 학벌 좋은 것 같애.

광운대 다니는 내 친구가 공군에 있을 때 학벌이 가장 안 좋았다고 하고,

카츄사 나온 형(홍대 컴공)도 자기 부대에 있을 때 밑에서 카운트 되었을 정도였다니깐..

근데 일반 보병연대는 아니야.

내가 소총중대에 있을 때에는 내가 학벌 1위였어.(홍대 경영)

나랑 비슷한 레벨이 성대 컴공 한명하고, 홍대 무역학과(과선배였는데 축구부였다..-_-;;)

였고, 그 다음이 경원대 다니는 놈하고 고대 서창 다니는 놈이였어.

나머진 정말 니네가 처음으로 듣는 대학 아니면 고졸 출신이였어.

(난 그 때 첨으로 울산과학대하고 부산 외국어대 등등 수많은 대학이 있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난 빽하고 신체등급(군대가서 4급됐다..스벌)때문에 연대 작전병으로 뽑혔어.

연대 참모부 애들도 아주 좋지는 않았어.

인사과에는 한양대 경영 다니는 놈 빼면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대학들이였어.

정보부는 서경대(서강대 아니다)다니는 놈이 최고였어

작전과는 그나마 나았는데, 여기도 전남대 화학교육-성대 전자-

숭실대 컴공-단국대 경영 빼면

두놈은 아예 모르는 대학이고, 나머지 두 놈도 호서대랑 순천향 대였어.

군수과는 동아대 이외엔 들어본 적 없었어.(여수대란 대학 있냐?내 동기가

여기 다녔던 것 같은데..)

통신중대가 오히려 좋았어. 홍대컴공-건대 전자-연세대 국문과 다니는 놈도

있었으니깐..그런데 통신 중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보병 연대조차도 이래..

오히려 대대급은 짱짱해.

연-고대 수두룩..내가 겁없이 학벌 깠다가 밀렸으니까..

왜 그러냐 하면..연대급은 빽쓴놈들이 많이 오고

대대급은 빽없어서 연대에 자리가 없어서 밀려서 내려왔다가

뽑힌 애들이 많거든..

참고로 군생활하면서 서울대는 딱 두명 봤어.

한 놈은 서울대 수학과였는데..논산에서 포주특기 받은데다가

그 때 튜오가 없어서 중대까지 내려가서 결국에 행정병 됐다는 얘기만 들었고,

한 놈은 서울대 지리학과 였는데, 신교대 출신이여서

정보과에서 잡으려고 미리 찜 해놓았는데, 지가 수색중대 가고 싶다고 해서

수색중대로 도망갔는데, 나중에 정보과장이 날뛰고 수색중대장 불려오고 난리도

아니였어.(정보과장(소령)이 거기다가 수색중대장 출신이였거든)

어쨌든..일반 보병 연대에서 학벌이 대충 이래..

우리 연대가 유난히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신교대에서 학벌 좋은 놈들은 다 직할대로 뽑혀가
(나도 보급수송대 뽑혔다가, 병원갔다오는 바람에 짤렸어)

그리고 서울 4년제 대학 다니면 무조건 행정병 뽑혀..경원대 다니는 후임도 그랬어.

그런데 자기가 하기 싫어서 안 하지..

나도 행정병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헛 구역질 까지 했어.

그리고 마침 건수가 잡혀서 바로 원래 중대로 도망갔지.

얘기가 이상하게 새는데, 정말 특급 보직이 아닌 이상

몸이 편한 대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스트레스 없는 대신 몸이 고생해.

행정병들, 특히 작전병들, 은 훈련 잡히면 12시까지 타자만 쳐야돼..

하루일과가 전부 타자-파지(종이 파쇄시키는 거)-지도그리기..밖에 없어..

3줄 요약 : 서울 4년제 대학급 다니면 행정병은 무조건 보장이야

그걸 하느냐 안 하느냐는 자기 선택이야

몸이 편하면 스트레스가 많고, 정신이 편하면 몸이 빡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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