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상경 남자 인문 취업 후기 남기려고 찾아왔습니다.

진취게 자주 찾아와서 보고 있었습니다.

상경계 후기는 많은데 비상경 후기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롤 같이 하는 친구 기다리기 전에 시간이 남아 몇자 적습니다.

 

그냥 이 정도 스펙이면 서류 얼마나 되고 어느 정도 붙는구나...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사실 과정을 놓고보면 암담합니다.

 

우선 스펙을 적어드리자면

 

26살 남자

한양대 비상경 3.65

토익 955 토스 140

짜잘한 인턴1개 (직무관련X)

짜잘한 공모전 2개 (직무직접관련X, 장려상)

동아리 회장 1번

 

이정도입니다.

순수 비상경 평균 스펙입니다.

토익이 아주 매우 살짝 높은 정도?

토스는 면접가보면 저보다 낮은 사람 본적이 없습니다.

 

비상경 지원자가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직무는

인사와 영업 입니다.

인사는 상경 우대이긴 하지만 비상경이 써도 서류 통과는 어느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영업은 전공무관!

 

이번 하반기만 적겠습니다.

서류합 - E1(국내영업), LG서브원(인사), 서울보증보험, 국민은행, 하나은행(기업금융), 한국투자증권, 현대엠코(홍보), 효성섬유(영업), 현대엘리베이터(관리/인사)

인적성 - E1(불참), LG서브원(합), 서울보증보험(논술, 탈), 국민은행(논술+객관식, 합), 하나은행(인적성X), 한국투자증권(불참), 현대엠코(합), 효성섬유(합), 현대엘리베이터(합)

1차면접 - LG서브원(탈), 국민은행(탈), 하나은행(합), 현대엠코(탈), 효성섬유(탈), 현대엘리베이터(합)

2차면접 - 하나은행(합숙, 합), 현대엘리베이터(최종합)

3차면접 - 하나은행(최종탈)

 

직무는 인사 6 : 영업 4 정도로 썼습니다.

정리하고보니 50여개 정도 서류를 쓰고 서류합이 9개밖에 안됩니다.

스펙 크게 중요하지 않은 금융권 제외하면 6개...

비상경 후배 여러분.. 스펙 매우 중요합니다... 늦지 않으셨다면 상경복전 꼭 하시구요..

 

결과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 관리부문 인사직무로 취업했습니다.

운이 매우 좋았습니다.

취업하느라 무지 힘들었습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서 3배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구요.

 

비상경 지원자로서 느꼈던 점을 몇가지만 적어드리겠습니다.

 

1. 상경 지원자보다 서류합이 매우 적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같은 스펙이라면 상경이 뽑힙니다.

 

2. 따라서 전공을 제외한 스펙을 최상으로 만든 후 최대한 서류를 많이 붙도록 한다.

 전공을 제외한 스펙에서도 뒤쳐진다면 서류 붙기 매우 힘듭니다.

 토익과 토스 등의 시험은 전공 관계없이 개인의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현재 기업에서 참고하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토익 토스 올리세요.

 그리고 최근 금융권 추세는 인문학을 강조한다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시덥잖은 말을 하면서 전공을 덜 보는 것 같습니다.

 금융권은 일단 쓰고 보세요. 국민은행 논술도 하루 공부하고 붙었습니다. 여러분도 조금만 공부하면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소서에 대한 얘기를 몇자 하자면, 자소서 별로 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소서를 잘 쓰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텐데, 만약 회사에서 자소서를 본다면 그 사람은 서류를 거의 다 붙어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서류 합격률은 자소서를 잘쓰나 못쓰나 별 차이가 없죠.

 물론 자소서를 잘 쓴다면 붙을 확률이 약간은 높아지겟지만, 상경과 비상경의 중요도 차이보다 크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소서는 학기 초 중도6층에서 하는 자소서 강의 한 번 들으시고 최대한 깔끔하게 작성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3. 서류를 붙은 후 인적성은 거의 모두 붙어야 한다.

 서류를 5개 붙었는데 인적성에서 2~3군데 떨어진다면 확률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5개의 인적성에서 모두 합격한다면 가능성은 상당히 올라가겠죠?

 인적성은 스펙을 안보는 매우 공정한 전형이기 때문에 노력한다면 통과가 가능합니다.

 인적성에 미리미리 투자하세요.

 인성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성 볼 때 다들 자신을 좋게 포장해서 마킹합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자신을 이상하게 표현하는 지원자는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적성에서 갈라야 하는데 이미 인성에서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적성은 중간만하면 통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면접에서는 상경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면접에서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인턴, 동아리 등의 경험을 어필하게 됩니다.

 그런데? 상경 지원자들도 똑같이 인턴, 동아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턴, 동아리에 더하여 '자기 자신의 매력'을 강조해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인성인데 기업마다 좋아하는 인성이 있습니다.

 기업 문화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취업상담회에서 직접 물어보거나 해서

 지원한 기업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면접관이 좋아할만한 인성을 꾸미세요.

 

 여기에 덧붙여서, 비상경은 영업이나 마케팅, 경영지원 직무에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묻는 것 같습니다.

 

 전공이 (사회학)인데 왜 (마케팅)에 지원했느냐?

 전공이 직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느냐?

 

 이 두가지에 대답은 진정성있고 그럴듯한 답변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 답변에 면접관이 조금이라도 의구심을 느낀다면 꼬리를 물고 압박이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반기 끝날 때쯤 되서야 찾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빨리빨리 찾으시길...

 

5. 그래도 면접 탈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

 많은 면접을 보다보면 몇개는 걸리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탈락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신데 그 분들은 자신의 면접 스타일을 싹 바꾸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펙으로 최대한 서류를 많이 붙은 후 인적성을 모두 통과하면 꽤 많은 면접을 보게 될 것입니다.

 1차면접에서 보통 2~3: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3개 정도의 면접을 보면 하나는 붙는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수학으로 계산을 해보면 9개의 1차 면접을 보면 1개 정도 최종합을 할 것 같습니다.

 

6. 최후의 수단! 운을 만들어라.

 여기서 말하는 운은 면접에서의 운입니다.

 면접관과의 궁합?이라고도 생각이 되는데

 면접관과 저의 관심사, 성향이 비슷하다면 그 면접은 합격이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 기업 면접에서 우연히 면접관의 아들이 했던 것과 비슷한 경험을 말했더니 

 (자신의 아들과 달리 한 행동을) 잘했다고 칭찬을 시작하셨고, 그 면접은 제 것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운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이력서의 취미나 특기, 사회활동 란에 40~50대 면접관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만한 것을 채워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 자식 교육, 은퇴 등.... 자신과 관련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글솜씨가 없어서 쓰고나니 지우고 싶네요.

이렇게 못 쓸수가....

지금까지 제가 하반기를 마치면서 느낀 점을 대충 정리한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서 느낀 바로는 상경 지원자는 이러한 스킬없이

학점과 토익토스면 최종합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비상경 지원자는 다릅니다.

서류, 인적성, 면접 등 전형마다 피나는 노력과 약간의 스킬, 그리고 운을 사용함으로써 확률을 조금씩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상경 여러분,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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