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자 분 여러분들도……. 
    『기자 여러분께서도……. 기자 여러분도…….(하대의 의미)』와 같이 말해야 한다. 
      2007. 9. 7. 01:48경 YTN방송에 출현한 서울의 ○○구청장이 진행인(사회)과의 대화에서『기자 분 여러분들도…….』이라 호칭하는 것을 시청한 바 있다. 

   그냥 "기자" 또는 "기자 여러분께서도"라고 하면 훌륭한 표현이 되는데, 굳이 사전에도 없는 말을 구사하려고 빙글빙글 돌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최고학벌을 이수 했다고 으스대는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어찌 선진국 운운 하는가? 한심지사(寒心之事)라 아니할 수 없다. 

   구청장이 그렇게 말하는데 구민은 그 말이 옳은 표현인 줄 알고 따라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당부하건대, 위 방송을 시청한 국민여러분께서도 따라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바, 그 말의 '들'을 빼고『기자 여러분께서도…….』로 표현하시기 바란다. 

   (7) ~어떻게 됩니까? / ~되시는 분 
       2007. 6. 10. 00: 50경 K-방송사 7080프로 사회가 남녀 한 쌍의 방청객에게『두 분 사이가 어떻게 됩니까?』고 물었다. 방청객이『부부입니다.』하자 아나운서가『아내 되신 분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위『』안의 말에서 잘못된 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두 분 사이가 어떻게 됩니까?』에서 "㉠어떻게 됩니까?"이고, 다른 하나는 『아내 되시는 분이…….』에서 "㉡ 되시는 분"이다. 

    전자㉠의 경우, "두 분께서는 무슨(어떤) 관계입니까?"로 여쭈어야 한다. "두 분 사이가 어떻게 될 일"이 무엇인가? 
  '두 분의 사이가 앞으로 단절할 것인지 더욱 친하게 될 것인지를 묻는 말인 듯하다. 그런데 사회의 그러한 물음에도 방청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물어 보는 것'으로 얼른 이해하고『부부입니다.』고 답한 것은 참으로 신통한 일이다.  적어도 대다수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 사회는 반드시 바른말을 써야 한다. 
  후자㉡의 경우, 그냥『‘부인(夫人)’께서……./합부인(閤夫人)께서…….』라고 하면 간단하고 가장 정중한 말이 되는 것이다. 
   굳이『아내 되시는 분께서…….』라고 하여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아내가 되기 이전의 사람'이라는 의미를 꾸며주는 그릇된 말을 억지로 구사하느라고 진땀을 밸 이유가 없지 않은가? 

   위『아내 되시는 분께서…….』에서 "아내"는 기혼 여성을 그의 남편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므로 "아내께서"라고 할 수 있으나 {―께서}를 붙인다 하여 존칭이 될 수 없고 결국 상대를 낮추는 결례를 범하는 것이다.  요즈음 각 방송에 출현하는 인사가 방송인을 하면서{어른 분, 노인 분, 남편 분, 아내 분, 아들 분, 따님 분, 형님 분, 삼촌 분, 경찰 분, 직원 분, 환자 분, 보호자 분}등의 말을 마치 대단한 존칭인 것처럼 호칭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아무에게나 '분'자만 붙이면 존칭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기(氣)가 막힌다.  
  아무리 윤리․도덕이 땅바닥에서 짓밟히고 있다지만 위와 같이 애써 존칭을 만들려는 태도를 보면 그래도 "예의"란 것을 조금은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잘 모른 아는 이에게 물어 보던가 책에서 배워서라도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위 (1)~(5)호 기재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시청자/시청인은 그 자체로서 단․복수를 겸한 동시에 존칭이므로 사람을 가리킬 때 그를 높이는 뜻으로 붙이는 "분"이라는 의존명사를 붙여서 사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하거니와 ‘들’은 이분, 저분, 그분, 여러분 따위의 대명사 또는 한 분 두 분 열분 따위의 가산명사를 꾸며 주는 한정의존명사로서, 위와 같이 쓸 수 없다 


6. ㉮국민 모든 분 들 ㉯모든 국민 들  ㉰국민 들…….   
  가. 설명 
     (1) 위 제4항(모든 시청자 여러분 들)의 기재를 원용함. 
     (2) 위 문장의 구성 형태 
       (가) 위 ㉮국민 모든 분들에서 국민=【명사(복수)】, 모든=【관형사(복수)】, 분=【의존명사】, 들=【의존명사(복수)】즉, 복수+복수+복수+복수의 4중 복수형태소를 이루고 있다. 

       (나) 위 ㉯모든 국민들에서 모든=관형사(복수)】,국민=【명사(복수)】, 들=【의존명사(복수)】이다. 즉, 복수+복수+복수의 3중 복수형태소를 이루고 있다. 
       (다) 위 ㉰국민들에서 국민=【명사(복수)】, 들=【의존명사(복수)】이다. 즉, 복수+복수의 2중 복수형태소를 이루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위 ㉮,㉯,㉰의 문장이 우리말에서 있을 법한 말인지, 있어서는 안 될 말인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고등교육을 이수한 지자(知者)라면 위 ㉮,㉯,㉰의 말이 오류임을 알 수 있으리라. 
     (3) 위 제(2)호 각목에 열거한 내용은 현재 학자(scholars)․교수(professors), 교육방송 강사(lecturers at EBS), 방송인{아나운서(announcer), 사회자(Master of Ceremony/MC), 뉴스 보도기자(news caster), 현장보고기자(field reporter), 연예인(performers)} 등 명사(elite) 여러분이 얼마나 부끄러운 말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4) "국민"은 단․복수의 뜻과 존칭의 뜻을 겸하고 있으므로<"국민이~", "국민을~", "국민에게~", "국민께~", "국민의~", "국민과~", "국민 중에~", "국민으로 하여금~", "국민으로부터~">등으로만 말해도 모두 복수이다. 

   굳이 복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 "모든"이란 관형사를 앞에 놓아『모든 국민이~』,『모든 국민께서~』,『모든 국민을~』,『모든 국민과~』,『모든 국민도~』,『모든 국민께~』,『모든 국민은~』,과 같이 써야 하고, 복수 대명사를 접미 하여(이 때 '국민'은 단수)『국민 여러분~』,『국민 여러분께서도~』,『국민 여러분께~』,『국민 여러분께서~』등으로 말하면 존칭인데, 여기에 "들"이라는 비 인칭 복수 접미사를 접미하면 사람을 사물시 또는 동물시 하는 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시민․구민․도민․읍민․면민․동민․주민(거주민의 준말) 등도 모두 국민과 같이 쓰이는 단․복수형 명사이다. 

   옛날에는 국민이란 말 대신에 '백성(百姓)'이라 하였는데, 그 때마다 '제백성(諸百姓)'이라 했다. 여기서'諸'는 '모든 제', '여러 제'자로서 "모든"사람을 아우르는 관형사로 쓰인 것이다.  
   그런데, '국민'앞에 '모든'이라는 복수 관형사를 놓아 '모든 국민'이라고 한 것만으로도 복수임을 강조하는 말로서 충분한데, 그 뒤에 다시 동물 또는 사물의 무리를 지칭할 때나 쓰는 복수 형태소인'들'이라는 복수 의존명사를 첨가함으로써 국적 불명의 말이 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말 한 사람은 나름대로 정중한 예를 갖추어 존칭을 구사한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모든 국민'만으로도 충분히 정중한 표현인데, 굳이 그 뒤에 높임말인 '분'이라는 의존명사를 덧붙여서 존칭을 구사해놓고 그 뒤에 다시'들'이라는 의존명사를 붙여서 복수형 문장임을 강조하려다 보니 '국민 모든 분 들'과 같이 국적 없는 말이 되고 만 것이다. 
  더욱 한심지사(寒心之事)는 소위 고등교육 아니 최고 학벌을 자랑하는 사람이 '국민'을 대상으로 방영하는 방송 무대(모든 방송사)에 출현하여 모국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사람을 동물시 또는 사물시하는 망언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에 당선된 당선인(當選者는 틀린 말)여러분이 선거 후 대 국민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하나 같이 하는 말인 즉,『국민 여러분들이……. 또는 국민들께서』라고 한다.  참으로 한심(閒心)이 아닐 수 없다. 

  대저, 국회의원이 과거 관료주의 사회의 퇴패(頹敗)적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국민을"국민"으로 보지 아니하고"국민들"로 보고 있는데, 어찌 염정치국(廉正治國)을 기대할 수 있으리오. 즉,"국민들"이라고 칭하려면 국민이 자기의 자식이거나,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휘하에 둔 식읍(食邑=종)이어야 가능한 말이다.  
  헌법 제1조 제2항은『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였다.  
  공무원복무규정 제2조의2 (책임완수)는『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창의와 성실로써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느 당대표는 "열심히 일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모든 공무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민의 봉사자임이 분명한데, 그러한 국민의 봉사자가 그 주인인 '국민'을 어찌 감히"들(동․사물)"로 보고 ‘국민들’이라 호칭할 수 있더란 말인가?  
  반드시 국민께, 국민이, 국민을, 국민으로부터,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국민이 다 함께……. 와 같이 호칭해야 한다<첨부#표-3#참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