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너무'―하다. 너무너무 ―하다.등록일2013.01.22.
작성자손영주조회수89
12. '너무'―하다. 너무너무 ―하다.   
    "너무"라는 단어는 부정문을 수식하는 '부사어'이다. 즉,"정도에 지나치게……."의 뜻으로『너무 어렵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상태나 일 따위를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 '너무'라는 부사를 사용하여『너무 오래되어 못쓰게 되었다.)』,『너무 무거워서 들지 못하겠다.』,『너무 못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너무 춥다.』,『너무 높아서 오르지 못하게다.』,『키가 너무 작아서 싫다.』,『너무 싫어』,『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들다.』,『너무 약해서 못쓰겠다.』"등 부정문을 수식하는 '부사어'로만 쓸 수 있는 단어이다.  
   영어에서 too~to(너무…….해서…….하지 못하다)용법과 같은 말이다. 
‘예’ It's too heavy to lift up.(너무 무거워서 들 수가 없다)  
    The rose is too expensive to buy it.(그 장미는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 
와 같이 쓰이는 용어이다. 

   근자, 항간에서『너무 좋다.』,『너무 예쁘다.』,『너무 시원하다.』,『너무 맛있다.』,『너무 아름답다.』,『너무 사랑한다.』,『너무 기쁘다』,『너무 재미있다』,『너무 멋있다.』와 같이 "너무"라는 단어를 오․남용하고 있다. 
  어느 남성이 여성에게 장미 한 다발을 선물하면 선물을 받은 여성은 어김없이『야! 너무 예뻐요.』라고 한다. 이 말은 곧『그 장미가 정도를 지나쳐서 이미 아름다움을 잃은 상태가 되어 버렸다.』는 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또 6시내고향 프로그램의 현장탐방기자(reporter)가 음식 소개를 하면서 맛을 보고하는 말인 즉,"야-! 너무 맛있어요."라고 한다.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부정문을 수식해주는 '너무'란 부사어를 붙임으로써 창졸간에 썩은 음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너무'라는 말을 마치"매우, 대단히, 썩, 퍽, 몹시, 아주, 굉장(宏壯)히"와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는 국민(사람)은 도대체 도량이 넓은 사람인지, 똑똑한 사람인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인지……. 

  고로"너무"라는 말 대신 ★매우(부사) ★대단히(부사) ★썩(비교급부사) ★퍽(부사) ★무척(부사) ★몹시(부사) ★아주(부사) ★굉장(宏壯)히(부사) ★참(부사) 중 적절한 말을 골라 쓰면 된다. 
   위와 같이 적절한 단어(비교, 최상급, 긍정적 감탄사)가 많이 있음에도 이를 사장시키고 하필이면 부정문을 수식하는"너무"란 부사어를 골라서 그것도 자랑스럽게 오․남용하고 있음은 한심지사(寒心之事)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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