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줄이는 법




고등학생은 누구나 대부분 하루 종일 공부하기 때문에

학습 시간보다 학습 효과를 분석하여 자기가 공부하는 방식이 효율적인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공부하는 흉내만 내는 시간이 많으면 뭐합니까?

한 시간을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해야 성적이 오릅니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학습하는 시간이 모두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를 검토해 보세요.

. 그러면 구태여 잠을 줄이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1. 잠을 줄인다는 것은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닙니까?

똑같은 학습 효과를 지닌 학생들끼리 비교한다면,

학습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한 학생의 성적이 당연히 더 뛰어날 것입니다.

잠을 줄이는 이 방법은 누구나 다 실천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며 과학적인 자료는 제시할 수 없으나 제가 다 실천해 본 것입니다.

근거가 있고 합리적입니다. 이 글을 여러 번 읽고 웬수(?) 같은 잠을 줄여 봅시다.




2. 사람에 따라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대체로 갓난아기가 잠을 많이 잡니다. 그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인 영양분을,

활동 에너지로 소비하지 않고 육체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려는 조물주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3킬로그램으로 태어난 아기가 한 달 후 4.5킬로그램이 되었다면

한 달 사이에 아이 몸무게가 1.5배가 된 셈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들이 한참 자랄 땐 며칠만 안 보아도 아주 다릅니다.




3.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잠이 줍니다.

노인들이 잠이 적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설을 붙이자면 이것도 신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이승에서 보내야 할 귀한 시간을 죽을 때까지 잠으로 허비하게 하지 않는 것 같군요.




4. 흔히 ''4입5락''이라고 표현하더군요.

4시간 자야 상급학교에 입학하고 5시간 이상 자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같은 또래라도 잠자는 형태나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개인적인 기준은 이렇게 잡습니다.

오늘 몸이 피곤하고 나른하다면 어제 몇 시간을 잤던지 간에 잠이 모자란 것입니다.

어젯밤 조금 잤는데도 오늘 피곤하지 않다면 잠을 더 줄여도 됩니다.

물론 잠은 안 오는데 머리가 아프고, 정신 집중이 안 된다거나,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다면 그것은 휴식이 더 필요한 상태이며 쉬어야 합니다.

그런 몸으로 공부를 해봤자 효과도 없습니다.




5.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깜빡 잠이 들었고,

친구가 급히 깨워서 일어났는데 5분밖에 안 된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잠이 너무 달콤하고 머리가 개운해서 5분 동안 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잠든 이때를 ''깊은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 내내 이 ''깊은잠''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는 어설프게 잠이 든 ''얕은잠'' 상태에서

어머니가 아침밥 준비하러 나가시는 소리도 듣고, 꿈도 꾸고,

내가 땀을 많이 흘렸다는 사실도 알고, 방금 전 있었던 사실이 꿈이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6. 학자들 말로는 사람들이 일정한 주기로 번갈아가며 그 두 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초저녁부터 누워 실컷 잤는데도 그 다음날 더 피곤해 하고 조는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평소 생활 리듬이 깨져 ''깊은잠'' 상태는 얼마 안되고,

누워서 시간만 축낸 ''얕은잠'' 상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휴식을 충분히 취했으나, 학생들이 월요일에 많이 좁니다.

말하자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매일 생활하던 생활 리듬과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쉰 것 같은데도 피로를 깨끗이 풀지 못해서 월요일 아침에 좁니다.




7. 눈치가 빠른 분은 이제 아실 겁니다.

''깊은잠'' 상태로 들어가면 ''얕은잠''에서 허비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깊은잠'' 상태로 들어가는 지름길은 자는 시간을 쪼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시에 잠자리에 들어 6시까지 내리 자지 말고,

그 중간에 한 번 일어났다가 다시 자는 식입니다.

자는 도중에 한 번 일어나 잠이 오는 것을 참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8. 이렇게 하면 뒤에 자는 잠이 ''깊은잠''이기 쉽습니다.

자다가 한 번 일어났다가 다시 잘 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가장 편한 잠자리에서 주무십시오.

아마 꿈을 꿀 사이도 없이 잠에 취해서 ''깊은잠''에 들어갈 겁니다.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시고 자면 더 좋습니다.

우유는 잠이 오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아침이면 어머니가 등교 시간에 맞추어 자동으로 깨워 주실 겁니다.




9. 어떤 학생은 아침 7시까지 학교에 와서 아침 보충 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잠깐 잡니다.

그렇게 하면 그 학생은 하루종일 졸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이 학생은 하루에 잠을 세 번 나누어 자는 셈입니다.

어떤 학생은 점심 먹고 잠깐(5∼10분)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잠을 하루에 두세 번으로 쪼개어 자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 갔다 와서 저녁 9시부터 자다가 12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새벽 4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6시에 일어나면 됩니다.

잠깐 눈 붙이는 시간을 학교에서도 규칙적으로 내면 더 좋습니다.

(가능하면 낭비라고 생각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밤에 모자란 잠을 보충하십시오.

20-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지금도 아무 때나 필요하면 한 10분∼20분쯤 자고 나서 다시 일합니다.)




10. 몇 시간을 자야 하느냐로 고민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집에서 편하게 잠을 잔 나머지 시간을 졸지 않는 시간으로 만들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얼마 안 잔다고 하는 학생이 만약 ''깊은잠''이 부족해서

하루 종일 머리가 무겁다면 학습 효과가 없는 죽은 시간만 많이 확보한 셈입니다.




11. 학교에 와서 졸지 않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어느 과목이든 선생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조느라고 그나마 듣지 않았다면

그 부분을 나중에 혼자 학습해야 합니다.

혼자 공부해서 결국 이해하게 되지만 교사가 설명할 때보다 시간이 몇 배나 더 들여야 합니다. 가뜩이나 학습 시간이 부족한데 똑같은 부분을 남들보다 몇 배나 더 들여 이해하는 셈입니다.

나중에 그것이 쌓이면 학습 시간이 부족하게 되고 성적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12. 새벽에 한 번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일어나서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인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십시오.

처음 시작할 때는 5분만 정신을 차리면 됩니다.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어머님께 새벽에 깨워 달래놓고

아침이면 자기를 안 깨웠다고 난리를 치는 학생이 많습니다.

어머님은 분명 새벽에 깨워 주셨는데 학생이 ''얕은잠'' 상태에서

어머니가 깨우는 소리를 알아들은 것처럼 대답하고 도로 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 어젯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13. 각오를 단단히 하고 어머님께 다시 부탁하십시오.

창문을 활짝 열고 귀싸대기를 때려서라도 확실히 깨워 달라고 하십시오.

탁상 시계를 맞추어 놓고 자면 안됩니다.

''얕은잠''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꺼버리고 도로 자기 쉽습니다.

''진짜'' 5분만 정신을 차리십시오. 만화책을 봐도 좋고, 컴퓨터를 켜도 좋고,

찬물로 세수를 하고 도로 자도 좋습니다.

5분만 ''진짜로'' 정신 차리는 습관을 붙입니다.




14. 처음엔 이 5분 때문에 그 다음 날 학교에 가면 좁니다.

새벽에 잠깐 일어났다가 도로 잤을 뿐이나,

그 동안 살아온 생활 리듬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보름 동안 실천하십시오.

그 정도면 새벽에 5분간 일어났다가 도로 잤다고 해서 그 다음 날에 졸지 않습니다.

습관이 됩니다.




15. 그 다음 보름 동안 그 시간을 10분으로 늘리십시오.

그래도 그 다음 날 아무 지장이 없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이제 매일 그 시간에 일어나 앉아 있는 시간을 한 시간으로 늘려 공부하면 되고,

아무 때고 잠을 자려고 눈을 붙이면 ''깊은잠''에 들어갑니다.

한 시간 공부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으면 억지로 잘 필요가 없습니다.

잠이 올 때까지 공부하다가 자면 됩니다.




16. 이때 주의할 것은 새벽에 일어나 처음 ''정신차리는'' 훈련을 할 때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중간에 일요일이 있어도 일어나야 합니다.

하루라도 빠지면 십 몇 년 동안 몸에 밴 잠버릇이 다시 살아납니다.

십 몇 년 간 몸에 붙은 생활 리듬을 한 달만에 뜯어고치려고 하는데

그 잠귀신이 가만히 물러날 것 같습니까? 틈만 있으면 끈질기게 달라붙습니다.

하루 빠지면 그 전 날까지 해온 훈련이 헛수고가 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17. 새벽에 일어나 공부할 때는 가능하면 뱃속을 비우십시오.

배가 부르면 잠이 옵니다. 공부 안 하겠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한 밤중에 음식을 먹으면 나중에 위장병이 생깁니다.

새벽에 먹는 것으로는 음료수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우유와 커피와 카페인이 많은 박카스 종류는 안됩니다.

잠 안 오게 하려고 일부러 커피를 마시지만 커피도 일종의 약물이며,

나중엔 속도 버리고 약 기운이 듣지도 않습니다.

빵이며 과자도 절대 안됩니다. 과자 먹는 소리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입이며 책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털어야 되고,

한참 먹으면 입안이 텁텁해서 또 뭘 마셔야 합니다.

새벽에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하는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듭니다.




18.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무난하나 배가 출출한 사람은

미숫가루를 한 대접 타놓고 수시로 마시면 든든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이면 깨죽이나 잣죽 한 공기도 좋습니다.

그러나 보리차 한 주전자를 옆에 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가 출출할 때마다 보리차를 마시면 건강에 좋습니다.

뱃속에 있는 노폐물이며 위산을 씻어줍니다.

또 배고픈 사람, 배가 고파 본 사람이 더 악착같이 공부합니다.




19. 1주일 동안 밀린 잠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낮잠으로 잠깐 보충해도 좋습니다.

체력을 회복하는데 잠(쉬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하여 하루 생활 리듬,

일주일 생활 리듬을 다시 맞추어 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