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는

데 이 격언은 그 이상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진실로 "인간은

자기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 그대로라는 것" 이다. 만약 공기라는 대

상이 없으면 숨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도 않는 대상을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여러 가지 본성을 가

지고 있는데, 이 여러 본성이 있다는 것은 본성의 대상이 되는 사실이 존

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인간에게 욕구라는 본성이 있다. 이 욕구라는

본성이 있는것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급이 있기 때문이다. 욕

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급이 없는데 욕구만 홀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사

실이 욕구보다 먼저 존재한다. 인간에게 욕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 먼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충분히 자각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맹목적인 믿음만 갖고

신성을 파악하려 든다면, 이것 또한 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다. 이보다는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결심하고 참된 실재로 들어

가는 것이 훨씬 낫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말은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나

는 이다." 라는 말은 마음속에 이룬 것이다.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

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어떤 것이 된다면 본래 어떤

것이었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진실로 말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

이다. "나는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면 이미 신으로부터 분리된 것이다. 예수

는 말하기를 "죄악과 타협하지 말라." 라고 했다. 있는 사실과 어긋나면서도 사

실을 그대로 나타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옛날창고 > 인문학 &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 (홍세화 편지)  (0) 2008.02.22
인터넷 시대의 폐혜-불안담론의 거대화  (0) 2008.02.22
[본문스크랩] dna  (0) 2008.02.04
기사의 본질  (0) 2008.01.28
마르크스  (0) 2007.1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