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글을 쓰는군요.
저는 산업통상자원부... 쪽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2년차 비 전.화기 출신 공대생입니다.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느껴온 여러가지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만 써보려 합니다.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며, 제가 경험한 것 + 함께 졸업한 대학 동기들의 생활 위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다른 현직자가 보기에 '어 아닌데?' 할 수도 있음을 밝혀 둡니다.
1. 연봉
사회생활 해보면... 연봉 정말 중요합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며... 인생을 사는 목표가 되어 버리죠.
하지만 회사생활 쭉 하면서 보고 느끼는건... 첫째로 기본급이 큰 것이 중요하며 둘째로 연봉이 모든 것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등 연봉이 6천 넘는다고 알려진 기업들을 보면 기본급은 거의 4천대 초중반 입니다. 그 말인 즉슨... 월 급여액은 많아야 3백대고... 연말에 1천만원이 넘는 돈이 통장에 뙇! 찍히게 되죠. 보통 일반적인 직딩들을 보면... 월급에서 얼마를 빼 놓고... (적금 등등) 나머지를 막 쓰는데... (돈 쓰기는 쉽죠) 연말에 1천만원 뙇! 찍히면... 걍 술술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본인이 돈관리 쩔게 잘 한다... 뭐 이런 경우는 어떤 경우든지 상관이 없겠지만... 쨋던...
두번째로 앞 이야기와 결부시키면... 일반적으로 연봉이 많다(성과금이 많다)->그만큼 빡쎄다 는 겁니다. 한은/거래소 등 신의 직장 제외하면 말이죠. 근데 그만큼 빡쎄면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저기 돈을 많이 쓰게되고... (특히 술과 여자 좋아하는 남자들은... 돈모으기 엄청 빡쎕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돈 좀 적게받고 스트레스 적게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나 돈 많이 받고 스트레스 그런데 푸는 사람이나 모으는 돈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2.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외국계 등의 차이
저는 현 직장에서 1년 반 좀 안되게 있었으며... 입사 이전에 두산계열사와 LG계열사에서 방학 단기인턴을 하였습니다.
구직하는 입장에선 일단 기본적으로 차이점을 잘 아셔야 합니다. 공기업/공공기관과 사기업/외국계의 가장 큰 차이는 owner가 있냐없냐가 가장 큰 차이점 일 것 같네요.
일례로 저희 기관의 경우... 작년말에 두명이 돈 비리로 얽혔는데... 한명은 강등당하고 한명은 지방 전출로 끝났었죠. 제가 두산계열사에서 인턴할 때 모 과장님이 회사 안에서 다른살림 차렸다 옷 벗은거 생각하면... 보통 기업들이 돈 측면에 가장 민감한데 의외인 부분이죠. 이건 다 owner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공공기관/공기업에서는 짜를수도 없구요.
이어지는 맥락으로 업무강도도 저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사장이 있는 경우 자신의 기업이니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내기 위해 쥐어짜지만... 공공기관/공기업은 낙하산 인사가 많아서 별 관심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더 나은 곳으로 가기 위한 성과를 내기 위해 쥐어짜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례로 모 기관의 경우 퇴직한 고위공무원이 3년마다 원장으로 오는데... 전전 원장은 일 하나도 관심 없고 월급만 받아 갔다더군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공공기관/공기업에서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가 없거나 매우 부실한 경우가 많죠. 저같은 경우엔... 채용할 때 서울근무/해외마케팅 직무로 입사했는데 입사 1년도 안되어서 지방발령/연구개발 직무로 바뀌어서 발령을.... 뭐 이런거 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되게 어이없는것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종합해 봤을 때... 자신의 스타일에 맞추어 사기업/공기업/공공기관/외국계 중 어디를 가야겠다... 라고 좀 생각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3. 복불복
진리의 복불복이죠. 정말 엄청 구린 회사를 가도 팀이 좋고 사람이 좋으면 안힘들지만... 신의 직장을 가도 사수나 팀장이 또라이라면... 회사 때려치고 싶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신의직장/좋은직장이라 알려진 곳 일수록 내부 사람들/팀 도 좋을 '확률' 이 높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운명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회사생활 해보면... 케바케 많고 자기가 제일 힘들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자기 회사가 제일 구려보기고 그럽니다.
제 주위에 다양한 직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직딩들이 있지만... 그중에 자기 직업을 좋다고 추천하는 사람은 딱 한명 봤습니다.
바로 특허청 7급 공무원...........
쓰다보니 요점도 없고 주절주절 되었네요. 질문 있으시면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