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만 유독 유대인들을 증오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시대부터 약 2000년간 세계 각지고 흩어져서 살게 됩니다.
그들은 대대로 상업에 종사하여 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는 지역에서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물론 현재까지 그러한 경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해서 미움을 받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선민의식-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게되는 선택된 민족이라고 생각함- 과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문화와는 별도로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 할레와 유대교가 대표적임 -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었기에 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유럽의 고유한 문화는 기독교문화인데 이러한 기독교 문화에 상당히 이질적인 문화를 고수하고 있으며 거기에 선민의식까지 가지고 있다면 과연 그 누가 그들을 좋아하겠습니까?
물론 위의 이유만이 다가 아닙니다.
나치즘은 극도의 인종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로 자신들을 선전해왔기에 무엇인가 그 희생의 대상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 희생의 대상으로 설정된 것이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노동자들에게는 유대인 자본가- 다른 자본가들보다 철저히 자신들을 착취한다고 생각하였음 -가 증오의 대상이었고, 자본가들에게는 유대인 혁명가 - 가장 대표적이고 노동자들의 이념을 이끌어낸 사람이 칼 마르크스, 칼 마르크스는 유대인임 -가 증오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계층을 망라하고 싫어하는 공통의 분모가 유대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것은 물론 나치들이 계획적으로 퍼뜨린 것에다가 정통적인 반유대인 사상과 결부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희생된 것은 이러한 정치적인 상황과 오래전부터 내려온 반유대주의가 결합되어 나타난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만 유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