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책 서평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건데요~ 도움이 되실까해서 올려봅니다^^
서평이라는 것이 책의 장르에 구애를 받는 것이 아니니까 문학작품들을 서평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저는 아동문학을 읽고 써보는 중인데요, 계몽성, 낭만성, 현실성이라는 내적 특성과 공명이 담긴 단순성이라는 형식적 특성을 기준으로 해서 동화책 서평과제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쯤 시도해도 좋을것 같다는...ㅎ
1. 서평이란
- 독후감이 주관적인 느낌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개인적인 글인 반면, 서평은 이러한 감상을 객관화하여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공론화하는 글이다.
- 서평의 목적은 책 자체의 평가이지만, 같은 책을 다룬 서평들이 모두 대상을 동일하게 이해하지는 않는다.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며, 또한 같은 책을 대상으로 평가하더라도 무엇을 그 책의 중심 요소로 파악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다르다.
- 서평은 주관적 감상과 객관적 가치 평가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
2. 서평에 들어갈 내용
- 서평의 일반적 구성으로 ‘처음-중간-끝’ 3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하는 데서 시작하여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① ‘처음’ : 책이 나오게 된 배경, 책이 문제 삼는 내용, 책이 제기하는 핵심 주장 등을 언급한 후, 그에 대한 서평자 자신의 주관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고 앞으로 어떻게 글을 전개할 것인지 밝힌다.
② ‘중간’ : 책의 구성과 내용을 일관된 기준과 논리적 순서에 따라 설명한다. 일정한 기준과 순서를 토대로 전편에 걸쳐 지속되는 저자의 입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해 평가한다. 이 때, 평가는 그때그때 이루어질 수도 있고, 끝에서 총괄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③ ‘끝’ :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 서평의 전제 사항
①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중심 줄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부분적인 의미들도 잘 새겨 읽어야 한다. 서평의 본분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책의 저자가 의도하는 바와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② 서평의 핵심은 책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서평은 개인적 독서의 결과물이기 앞서, 당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진단의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서평에서 책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인상이나 기호에 그쳐서는 안 되며, 그 평가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③ 평가는 책의 분석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므로, 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동일한 기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3. 서평을 잘 쓰는 법
① 서평을 전제로 책을 읽을 때에는 특히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해야 한다. 책에 씌어 있는 내용을 수용하되 저자의 견해와 생각에 의문을 품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한다.
② 서평은 사실의 전달과 글쓴이의 평가가 어우러진 글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써야 한다.
③ 이미 그 책에 대한 해설이나 서평을 참고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갖추기 전에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미리 표제를 붙여 메모를 해 두는 것도 좋은데, 글의 길이가 긴 책일 경우에는 절이나 장마다 내용을 요약하여 표제를 적어두면 좋다. 착상과 의문이 떠오르면 그때마다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④ 지금까지 언급한 것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 서평의 형식에 맞추느라. 자신의 개성적인 생각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유롭게 해도 된다. 모범 답안 같은 내용, 서평적인 문체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면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서평을 쓸 수 있다. 편지나 일기 형식의 서평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서평 자주 묻는 질문
질1.) 쓰다 보면 주관적인 감상이 됩니다. 독후감이 되는 거죠. 저는 서평을 쓰고 싶은데, 글은 독후감입니다. 생각을 객관적으로 설득적으로 표현한다는 게 어려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멋진 서평가가 될 수 있겠는데요. ^^ 주관적인 글과 객관적인 글의 차이를 보고 계시네요. 이젠, 꾸준히 쓰기만 남았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초고는 주관적인 독후감으로 쓰세요. 그리고 퇴고를 하며 객관적인 서평으로 바꾸세요.
이때, 책이나 저자를 소개하는 팩트(정보와 사실)는 제외. 나머지 책에 대한 생각, 감상, 일화를 중심으로 보세요. 일기처럼 읽히진 않는지 여러번 살펴보세요. 그 표현을 객관적으로 바꾸기만 하면 서평이 됩니다. 이때, 미디어 서평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토요일자 신문 북섹션에 실린 신문 서평을 참고하세요. 기자나 칼럼니스트들이 책에 대한 평을 어떻게 하는지 읽어보시면 보다 객관적인 표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질2.)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말랑한 독후감이 되거나, 정색하고 쓴 딱딱한 서평이 되고 맙니다. 편안하게 읽히는 서평, 어떻게 써야 할까요?
-> 독서칼럼을 눈여겨보세요. 독서칼럼이란 필자의 일화나 단상 그리고 책 소개가 적절히 어우러진 글이죠. 책 소개도 하면서, 편안한 글감이 들어가죠. 000의 독서노트, 000의 독서일기 등의 제목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연재가 많습니다. 독서칼럼을 읽다 보면 저절로 서평이 그리워지겠죠? ^^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읽을 만하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이 아쉽다' 같은 평을 쓰고 싶은 시점이 옵니다. 그때, 자연스럽게 책 소개와 관점을 어울려내면 된답니다.
질3.) 어디까지 쓰고,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영화 리뷰를 쓸 때요. '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정도는 알지 않겠어?' 이러면서 불친절하게 쓸 때가 있고요. '이 영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을 수도 있잖아?' 이래서 시시콜콜한 것 까지 써서 시시해질 때가 있어요. 그 중간의 글쓰기를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글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써야 합니다. 그래야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쓸 수 있죠.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매체에 따른 글쓰기입니다. 어떤 매체냐에 따라 글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예컨대, 영화 '풍산개'를 보고 리뷰를 쓴다면. 씨네 21, 신문, 블로그에 실리는 글이 모두 다르다는 거죠. 독자층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마니아들이 읽는 잡지에 싣는 리뷰, 불특정 다수가 읽는 신문의 리뷰, 편안한 글이 어울리는 블로그의 리뷰. 저마다 다른 형식으로 써야겠지요.
만약, 단순히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서평이라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를 고려해 쓰시면 좋겠습니다. 신문처럼 정색할 필요는 없지만, 다수가 그 책을 읽기 전인 일반 독자일 테니까요. 언제든 주의할 점이 있다면, 스포일러입니다. 영화든 책이든 반전이나 결말을 누설하는 건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사실! 기억하세요.^^
질4.) 저자가 의도한 핵심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요. '내가 서평에 쓰는 내용이 중요한 부분인가?' 자꾸 이런 회의를 하게 되는 거죠. 독서량이 많지 않다 보니, 핵심을 찾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제 막 '진짜 읽기'를 시작한 분이시죠? 그간, 관심사 또는 필요에 의한 책만 읽으셨다면 이젠 읽기와 쓰기를 튼튼하게 해 줄 '좋은 책'을 읽어보세요. 글쓰기를 잘하려면 감성과 논리 모두가 필요하답니다. 부족한 부분은 분야별 책읽기를 통해 보충할 수 있어요. 저자가 의도한 핵심으로 고민하신다면, 아직 읽기 연습을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답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문학읽기엔 정답이 없습니다. 잘못된 국어교육 덕분에 우린 '저자가 의도한 주제는?' 따위에 목을 맸죠. 하지만, 이젠 그런 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린 자유로운 독서가니까요! 얏호!!
소설가 김영하씨도 그런 말을 했죠. "세계의 1급작가들은 주제 따위나 말하려고 소설을 쓰는 게 아니다. 그런 시선은 소설가에 대한 모독이다. 정말 좋은 작품은 세월의 겹을 견딘다. 오랜 시간 후에도 다르게 해석되는 소설. 그것이야 말로 위대한 작품이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소설을 읽으며 정답을 맞히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자유롭게, 느끼는 대로 쓰세요. 그렇게 계속 쓰다 보면, 해석하다 보면 어느새 책을 장악하고 있다는 쾌감이 느껴집니다. 서평을 넘어 비평에 도달한 지점이겠죠.
반면, 비문학은 핵심이 있습니다. 어떤 책이든 저자의 집필 의도는 있기 마련이죠. 그걸 읽어 소개하는 사람이 서평가입니다. 그렇다면 핵심은 어디 있을까요? 바로 제목, 부제목, 책 날개, 뒤표지, 추천평, 들어가는 말, 저자후기, 그리고 목차에 있습니다. 또한 집중해서 읽는다면 앞부분 30%만 잘 보더라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요. 특히, 목차가 구체적인 책이라면 그 안에 '핵심'이 들어있답니다. 참고로 해당 책을 다룬 미디어 서평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질5.) 틀을 짜서 쓰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서평을 배우기 전에는 그야말로 제 맘대로 막 썼어요. 지금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기 위해선 단락이 연결되어야 하고, 주제가 드러나야 한다는 걸 알게 되니 글쓰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패턴화 될까봐 걱정도 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줄타기를 잘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조금만 잘 못 써도 한 쪽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균형미도 잃게 되죠. 쓰고 난 후에도 "아...이건 아닌데..." 답답함을 느끼죠. 이럴 땐,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써보세요. 쉽게 써지나요? 아니면 어렵나요? 잘 나온다면 주제가 뚜렷한 거고, 안 잡힌다면 주제 보단 내용 중심의 글이 될 거에요. 그러니, 쓰고 싶은 타입을 먼저 정하는 게 좋습니다.
'난 단순히 책 소개만 하고 말래!' 이런 경우라면 주제가 없어도 관계없어요. 팩트(정보+사실)만으로도 쉽게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000 이야기를 할꺼야!' 이렇다면 틀을 짜보세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문장을 뽑는다 ->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단락 짜기를 시작한다. (개요짜기) -> 각 단락이 잘 이어지는지 확인한다 -> 각 단락의 중심 내용을 연결해 이어보고 주제가 드러나는지 점검한다 -> 살을 붙여 초고를 쓴다 -> 퇴고를 한다 -> 완성.
서평 초보자라면 위 과정대로 써보세요. 차차 익숙해지면 과정을 생략하더라도 주제가 있는 서평쓰기를 할 수 있답니다.
질6.) 내용과 발췌를 이어가는 게 어려워요. 전에는 그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넣었거든요. 앞과 뒤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이젠, 발췌를 한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도 쓰고 싶고. 발췌가 글 내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독후감과 달리 서평은 '독자중심'의 글쓰기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발췌하되 그것이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어울리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위 단락, 아래 단락 어느 것과도 연결되지 않는 발췌는 물에 뜬 기름처럼 '동동' 두드러질 뿐이니까요. 발췌 역시, 서평의 중요한 줄기임을 기억해주세요.
발췌를 할 땐 고른 이유나 배경도 써야 합니다. 그래야 문맥이 자연스러워진답니다. 역시, 개요짜기를 하며 발췌의 위치를 선점해 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평을 많이 써본 분이라면 즉흥적으로 발췌를 넣어도 자연스럽겠지만,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니, 체계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다면. 밑그림을 그리면서(개요) 발췌를 어디다 넣을지. 그 이유와 배경은 어떻게 쓸지 고민해보세요. 보다 꼼꼼한 서평을 쓸 수 있습니다.
[출처] [서평쓰기Q&A] 서평, 이런 게 제일 어려워요!|작성자 스윗도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