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4인 가족의 가장인 ‘나거지’ 씨는 일을 해도해도 가계의 재정 지출을 메꾸기도 벅차다.
영어 바람이 불고 있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온갖 사교육을 감당해야 하고, 그렇게 대학에 보내면 비싼 등록금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졸업만 하면 일자리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자동차는 물론 이거니와 아파트를 쳐다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저건 내가 평생 벌어도 벅찬 괴물임은 틀림없다.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일을 하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무엇보다 나의 자리조차도 마냥 보장 된 것도 아니다. 내가 언제 짤릴지도 모른다. 갖은 스펙으로 무장한 어린 친구들이 나보다 훨씬 저렴한 봉급표를 이마에 붙이고, 나의 자리를 또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공무원이 아닌 다음에야, 결국 내가 할수 있는 건 닭이나 튀기는 일이다.
나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머슴살이를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이런게 두려워 더욱 더 서로에게 부담을 전가 시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뱀의 머리가 여럿인 ‘히드라’ 라는 괴물이 나온다.
그 흉칙한 머리를 자르게 되면 그 자리에 그 흉측한 머리가 둘이 되어 나오고,,, 또 그 머리를 자르면 둘이었던 머리가 이제는 넷이 된다.
갖은 노력을 다하고 살고있다 하지만, 삶의 과제를 하나 통과하면 더 힘든 것들이 눈 앞에 버티고 있다.
그렇지 아니한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엄청난 부자이거나, 지극히 비현실주의자다.
괴물 ‘히드라’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결코 죽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날의 ‘히드라’는 과연 무엇일까?
‘신자유주의’ 이건 확실히 실패한 경제 이데올로기 이다. 약자들을 노동을 빼앗는 부자들의 이데올로기 이다.
사악한 부자나 부자 나라들은 약자나 개도국이 아무리 칼을 휘둘러도 그 포식성을 2배수로 늘리는데 혈안이고, 그러한 시스템을 갖출려고 한다.
“자유로운 시장에서 모든 장벽을 허물고 원없이 경쟁하다 보면 저절로 효율도 이루어 지고 성장도 나오게 되어 있다. !! 내가 들어가고 싶을때 들어가고, 내가 나오고 싶을때 나오면 그 뿐이다. !! 모든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누가 여기에 반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중요한 전제가 하나 빠졌다.
'공정한 관계'... '평등한 기회' '너희들이 준비한 시간만큼 나도 준비할 시간'
흉칙한 머리를 하나 자르면, 거기에선 머리가 나와서는 아니 된다.
묻고 싶다.
자유로운 시장에서 모든 장벽을 허물고 원없이 경쟁하는 건 좋은데,,,
과연 그런 경쟁이란 것이 공정한 환경에서 적용 시키자는 말인가?
단 한번도,,, 불공정한 경쟁에 희생 당하면서도 공정한 환경을 만들자고 행동 한 적 있는가?
주인이 던져주는 밥그릇 하나 받아 먹으면서 꼬리를 흔들기에 여념이 없진 않았던가?
고작 남의 돈으로 만든 기득권 같지도 않은 기득권 하나를 가지고서, 그 가치의 수배. 수십배에 해당하는 불로소득을 염원하고 이루어지는 ‘히드라’ 의 목 베기. 거기에 흔쾌히 떼로 달려드는 경제 구성원들.
제어할 생각조차도 없는 정부의 무능함. 수많은 노동자의 희망을 짓밟고 있으면서 그 수년, 수십년, 수배, 수십배의 노동의 댓가를 하루 아침에 뺏어 가면서도,,, 너만 열심히 하면 잘 살수 있다니까 !!
당신은 노동자가 아닌가?
사람들은 자신이 '히드라'를 앞에 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히드라’ 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 누가 나를 자를려고 해도, 나는 2배수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다 !!
히드라의 머리가 생산성이 있는가? 그 늘어나는 2배수는 사회의 막대한 비용이지 생산량이 아니다.
그 포식성은 누가 먹는 것일까?
일을 할수록 가난해 진다는 말은 많은 함축성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생산성이 높고 고부가가치에 대한 노동을 해야만 한다.
노동없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문제는, 그 노동이 과연 나에게 합당한 댓가로 돌아 올 수 있는 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고, 그 생산량이 사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미래의 설계까지도 쉽게 다가갈수 있는 시스템과 이데올로기를 구성원들이 창출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일을 해도 결국 가난해 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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