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문득 떠올라 써본다.

 챗방 같은 곳에 있다보면 간혹 나에게 '상담' 비슷한 것을
 청하는 애들이 있다.
 고민 유형은 거짐 두가지로 압축되는데
 1. 연애.
 2. 외모
 그렇다.

 오늘의 주제는 두번째 유형의 갤러들이다.
 채팅 or 전화로써 이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대략 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거기까지는 나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의 외적인 면만 충족이 된다면
 지고지순의 완전한 존재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때문인지 외모에 대한 그들의 외경은 거의 신앙에 버금한다.

 그들 대부분은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수군거린다는둥의 얘기를 하거나
 심지어 대놓고 그들의 외모를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난 그런것엔 신경 끄라고 조언하지만
 이들은 도무지 신경을 끌 수가 없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들이 정말 못생겼다면
 그들에게 대놓고 외모로 면박따위를 주는 소인배들에게
 "생긴대로 논다."라고 한마디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3일밤낮동안 열불이 터져 잠도 못 이루게 할 수 있지만.
 이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할 용기도 없다.

 어쨋거나 가장 중요한건,
 이들이 외모 이외의 생각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특별한 특기나 취미도 갖지 못하며
 학업,운동,자기계발 등등은
 외모가 개선되면 자연히 이루어 질 것이며
 따라서 외모가 가장 선결되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는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대단히 안이한 생각이며
 그들이 성형이나 기타 계기에 의해서
 외적인 면을 개선했을 때의,
 생각했던것과 현실의 괴리감은 대단히 클 것이며
 그만큼 엄청난 좌절을 겪게 될것이다.

 다시말해서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장동건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그들은 생긴것만 멀쩡하고
 이렇다 할 만한 재주가 없고
 말주변도 없으며
 행실은 여전히 찌질할 것이다.
 물론, 외모가 어느정도의 자신감을 가져다 줄 순 이겠지만
 이런 이들이 그런 어줍잖은 자신감을 갖게 될 경우
 전보다 더한 찌질함을 낳을 수도 있다.

 애초에 잘생긴 남자가 모두 간지가이였다면,
 닐 스트라우스가 픽업아티스트로써 성공할 일도 없었을거다.
 넌 지금 외모가 그래서 그렇지 잘나게 태어났을경우
 절대 그렇지 않을꺼라 생각하겠지만,
 생긴것만 멀쩡한 볍신들이 세상엔 부지기수다.
 사람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절대 외모가 절대적일 수는 없는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말 중에 이런게 있다.

 " 거울에 비친 그대들의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우면, 그 아름다움에 걸맞게 처신하도록 노력하여라. 만약 거울에 비친 모습이 추하면, 부지런히 지혜를 쌓아 모든 사람들이 그대의 추한 용모를 잊게끔 하라."
 
 외모라는것은 선천적인 것이고
 개선의 여지도 지극히 제한적인 것이다.
 그냥 너 자신을 받아들이고
 다른 면을 갈고 닦아,
 
 너의 가치를 증명해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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