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쿠리 부인의 친구인 소설가 마그리트(수학자 에밀 보렐의 아내)는 “랑주뱅이 과학에 대해, 문학에 대해, 철학에 대해 말할 때 그는 모든 걸 이해하고 있었고 모든 것에 관심이 있었다. 그의 무척이나 아름다운 갈색 눈과 얼굴 전체에서 빛이 났다”고 회상했다.
1910년 여름, 랑주뱅과 그보다 5살 연상인 퀴리 부인은 연인이 돼 있었다. 이들은 파리 근교에 자그만 아파트를 마련해 만났다. 남편 사후에 검은색 복장에 늘 침울했던 퀴리 부인이 밝은 옷을 입고 얼굴에 묘한 활력을 띤다는 걸 발견한 주위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1910년 퀴리 부인이 랑주뱅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친애하는 폴, 어제 저녁과 밤은 당신과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며 보냈어요. 지금도 당신의 선량하고 부드러운 눈과 매력적인 미소를 떠올립니다. 당신 존재의 모든 감미로움을 다시 발견할 순간만을 생각하고 있어요.”
퀴리부인 불륜
2015. 10. 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