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영화촬영소에서 옛날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이렇게 셋이 주연한, "나쁜 놈, 이상한 놈, 좋은 놈(?)"
영화 찍을 때 김지운 감독 초대 받아서 셋 다 만났고.
영화 찍는거 구경했는데...

옛날 한국에 잠깐 일 때문에 출장 왔다가.

그때 홍콩의 총기 전문가 섭외해서 사격 등에 관련된 건 다 맡겼는데. 홍콩 그 총기 전문가 왈. "한국 배우들은 너무 독창성이 없다. 애드립이 떨어지고, 감독이 너무 권위적" 이랬던 게 기억 생생. 

송강호는 줄담배에 마당발. 굉장히 활발해서 한 자리에 안 있고 그 광활한 세트장을 다 헤집고 다님.

정우성은 극내향성. 가만히 자기가 찍은 거, 남이 찍은 거, 화면으로 계속 검토하다가 자기가 맘에 안 들면 다시 찍자고 함. 말이 없고, 조용히 영화만 찍음.

이병헌은 송강호, 정우성의 딱 중간. 지적이고, 의외로 상식이 많다. 그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하던데 나중에 보니 헐리웃 진출 생각있었더군. 나한테 영어, 발성을 어떻게 하면 내츄럴하게 들리냐고 물어봐서 syllable timed stress 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고 American Accent Training 이란 책 추천해 줌.
나중에 미국에서 만났는데 영어 발음이 엄청 좋아져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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