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수요와 가수요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던 사례.

 

초과수요 : 간단히 말하자면, 표를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많음

가수요 : 표가 부족해질 것을 예상하고, 일부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는 것.
 


1. 연세대 축제의 마지막 행사인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는

높은 수요에 비해 공간(노천극장)이 협소해 입장권을 유료 판매해왔음. 표값은 장당 11000원.

 

(*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는 축제 이름, '아카라카'는 축제를 주관하는 연세대 원단 이름이지만

축제 이름을 줄여서 아카라카라고도 부름)

  
 
2. 역사적으로 항상 초과수요가 존재했고,

그 때문에 세연넷(연세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자기가 당첨된 표를 프리미엄을 받고 양도하는 풍경이 매년 보임.


  
3. 어제까지의 표값은 장당 2만~2만 3천(3장에 7만)정도에 형성되어 있었고,

본 행사 시작 시간인 5시가 다가오면서 표값은 장당 1만 7천(2장에 3만 5천) 까지 떨어짐.

 


4. 아카라카의 큐시트(출연 연예인)는 철저히 비공개로 항상 소문만 무성할 뿐임.

루머로 떠돌던 라인업은 EXID, 노을, 박진영(..), 가인 정도였음.

  
 


  
5. 오후 3시 30분경, '아카라카(원단)에 있는 내 친구가 그러는데'를 통해

아카라카(축제) 메인으로 EXO 출연 확정이라는 소식이 카카오톡을 통해 퍼지기 시작함.

 


6. 표값은 바로 급등. 고학번이고 학교가 공사로 난장판이라 아카라카 안 간다던 사람들까지 수요가 몰리면서

1만 7천원까지 떨어진 아카라카 티켓이 1시간만에 장당 5~6만원으로 오름.

경험상 남자아이돌이 메인이면 항상 결말은 씹노잼이었기에 늘어난 수요만큼 공급도 상당히 많아서 표값은 5만원 에서 안정됨.

 


7. 오후 4시 40분, 포털사이트 뉴스로 'EXO, 최초로 대학 축제 출연.... 신촌대첩 예고' 등지의 글이 올라옴.

이제 연세대 학생이 아니라 웬만한 사람이 다 알게 됨.

  
 


8. 표값 2차 급등. 원가가 1만원인 표가 장당 순간 최고가 20만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함.(콘서트에 가면 되잖아??!)

심지어 일개 대학 축제의 입장권이 평화로운 그곳에서 장당 25만에 매물로 올라오는 상황이 발생. (30에 거래되기도 했다 함.)

 

 

LeeEtranger 님의 댓글


9. 되팔렘 활동 시작. 장당 6~7에 표를 긁어모아 10여 장의 표를 보유한 사람이 등장.

기존에 5만에 팔려고 글을 올려둔 사람도 가격이 오르자 판매를 취소하고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림.

 


 

150515 연세대학교 축제 아카라카 콘서트 엑소 '콜미베이비'  영상 youtube.com/watch?v=tWSxo2gr5L8
 


10. 그러나 이렇게 오른 가격은 행사 시작인 5시가 지나자 네추럴엔도텍마냥 가격이 쭉쭉 떨어지기 시작.

거의 10초에 만원씩 떨어지는 등 거품이 빠지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임.

본인의 지인이 9번에 예시로 나온 사람인데 장당 4만원에 겨우 처분함.

 


11. 되팔렘들 발등에 불 떨어짐. 현재 시세는 3장에 4만원. ㅋ..

 


12. 가격 비탄력적인 수요자들은 8번에서 이미 고가에 표를 샀고,

실제 수요자들은 가수요에 의한 높은 가격대 형성으로 살 엄두를 못 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됨.

 


13. 가격이 1만 7천원에서 25만원을 찍고 다시 1만 5천원으로 돌아오기까지 불과 1시간.


   


과거 네덜란드 튤립 투기 시장을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네요 ㅋㅋㅋ

행사는 지금 시작했고 오늘 축제는 대포 카메라가 꽤 많이 보일 거라 예상됩니다.

아카라카 콘서트장의 열기 toptweet.org/user/dominant_93​

출처 : LeeEtranger 님의 글 todayhumor.com/?economy_12230

 

 

 

연세대 아카라카 엑소 공연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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