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별곡(關東別曲)

정 철

[서사 ─ ①] : 관찰사로 임명받음

호애 병이 깁퍼 님의 누엇더니, 니에 면을 맛디시니, 어와 은이야 가디록 극하다. 문 드리다라 문 바라보며, 직고 믈너나니 졀이 알픠 셧다.

 

 

 

[서사 ─ ②] : 관찰사로의 부임과 선정 포부

역 말을 가라 슈로 도라드니, 강은 어듸메오, 악이 여긔로다. 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국에 발도 하도 할샤. 쥐 밤 계오 새와 뎡의 올나하니, 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궐 터희 쟉이 지지괴니, 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본사Ⅰ ─ ①] : 만폭동 폭포의 장관

듕이 사하고 졀이 월인 제, 쳔 시내길히 악으로 버더 잇다. 장을 다 떨티고 경의 막대 디퍼, 동 겨테 두고 동 드러가니, 은 가튼 무지게, 옥 가튼 룡의 초리, 섯돌며 뿜난 소래 리의 자자시니, 들을 제는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본사Ⅰ ─ ②] : 금강대의 학과 물아일체

대 맨 우층의 학이 삿기 치니, 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샹이 공의 소소 뜨니, 西호 녯 인을 반겨셔 넘노난 듯.

 

 

 

[본사Ⅰ ─ ③] : 진헐대에서 바라본 산봉우리들의 충절

노 눈 아래 구버보고, 대 고텨 올나 안잔마리, 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어와, 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용을 고잣난 듯, 옥을 믓것난 듯, 명을 박차는 듯, 극을 괴왓는 듯. 놉흘시고 , 외로올샤 봉이 하날의 추미러 므사 일을 사로리라 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라나다. 어와 너여이고, 너 가타니 또 잇난가.

 

 

[본사Ⅰ ─ ④] : 개심대에서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우국지정을 느낌

대 고텨 올나 셩 바라보며, 봉을 녁히 혀여하니 봉마다 매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날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솟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걸을 만들고쟈. 용도 그지업고 셰도 하도 할샤. 디 삼기실 제 연이 되연마난, 이제 와 보게 되니 졍도 졍할샤.

 

[본사Ⅰ ─ ⑤] : 비로봉 정상을 보며 공자를 흠모함

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넙거나 넙은 하 엇디하야 젹닷 말고. 어와, 뎌 디위를 어이하면 알 거이고.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본사Ⅰ ─ ⑥] : 화룡소에서의 선정 포부와 애민을 다짐함

통골 가난 길로 봉을 차자가니, 그 알페 너러바회 룡쇠 되여셰라. 룡이 구비구비 서려 이셔, 야의 흘녀 내여 해예 니어시니, 운을 언제 어더 우를 디련난다. 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에 넓고 평평한 바위가 화룡소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어, 밤낮으로 (물을) 흘려 내어 푸른 바다에 이었으니, (용은) 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 하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모두 살려 내려무나.

 

 

[본사Ⅰ ─ ⑦] : 불정대 십이폭포의 장관

문재 너머 디여, 외나모 써근 다리 대 올라하니, 벽을 공애 셰여 두고, 슈 한 구배를 촌촌이 버혀 내여, 실가티 플텨이셔 뵈티 거러시니, 경 열두 구배, 내 보매난 여러히라. 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하려니.

 

 

 

[본사Ⅱ ─ ①] : 산에서 동해로 내려감

듕을 매양 보랴, 해로 가쟈. 輿보하야 누의 올나하니, 계와 됴난 별을 원하난 듯, 긔를 떨티니 색이 넘노난 듯, 각을 섯부니 운이 다 것난 듯. 사길 니근 말이 션을 빗기 시러, 바다할 겻테 두고 화로 드러가니, 구야 나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본사Ⅱ ─ ②,] : 총석정에서 삼일포로 이동함(사선봉의 장관과 사선 추모)

굴 도라드러 뎡 올라하니, 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슈의 셩녕인가, 부로 다다만가. 구테야 면은 므어슬 샹톳던고. 셩을란 뎌만 두고 포를 차자가니, 셔난 연하되 션은 어데 가니. 예 사흘 머믄 후의 어데 가 또 머믈고. 호 거긔나 가 잇난가. 대 몃 고대 안돗던고.

 

 

[본사Ⅱ ─ ④] : 의상대에서 본 일출 광경

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반으로 대예 올라 안자, 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운이 집픠난 동, 뇽이 바퇴난 동, 바다헤 떠날 제난 국이 일위더니, 듕의 티뜨니 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션은 어데 가고 타만 나맛나니. 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본사Ⅱ ─ ⑤] :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미풍양속

산의 튝을 므니발와 륜이 포로 나려가니, 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람하야 자 우희 올나가니, 교 너믄 겨테 양이 거긔로다. 용한댜 이 , 원한댜 뎌 , 이도곤 가잔 데 또 어듸 잇단 말고. 사를 헌사타 하리로다. 쇽이 됴흘시고. 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본사Ⅱ ─ ⑥] : 죽서루에서의 객수와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

西쳔 나린 믈이 산 그림재랄 해로 다마 가니, 팔하리 강의 멱의 다히고져. 뎡이 한하고 경이 못 슬믜니, 회도 하도 할샤, 수도 둘 듸 업다. 사를 띄워 내여 우로 향하살가, 인을 차자려 혈의 머므살가.

 

 

 

[본사Ⅱ ─ ⑦] : 망양정의 파도

근을 못내 보와 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가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데, 블거니 뿜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산을 것거 내여 합의 나리난 듯, 텬의 셜은 므사 일고.

 

 

 

[본사Ⅱ ─ ⑧] : 망양정에서의 월출

져근덧 밤이 드러 낭이 뎡하거날, 쳑의 월을 기다리니, 댱이 뵈난 듯 숨난고야. 렴을 고텨 것고, 계랄 다시 쓸며, 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계 남대되 다 뵈고져. 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웅은 어데 가며, 션은 긔 뉘러니, 아매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하니, 해예 갈 길히 머도 멀샤.

 

 

 

[결사] : 꿈 속 신선과의 만남

근을 볘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꿈애 한 사람이 날다려 닐온 말이, 그대를 내 모라랴, 계예 션이라. 자를 엇디 그릇 닐거 두고, 간의 내려와셔 우리를 딸오난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 보오. 셩 기우려 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풍이 습하야 액을 추혀 드니, 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해예 고로 난화, 생을 다 취케 맹근 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쟛고야. 말 디쟈 학을 타고 공의 올나가니, 쇼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기픠를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월이 낙의 아니 비쵠 데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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