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 워마드 같은 애들이

"여자는 사회적 약자다 상대적 강자인 남자들은 반성해라 
오죽하면 우리가 미러링이라는 수단까지 써가면서 극단적으로 나오겠냐!"
하는 것인데,

헬!조선을 살고 있는 요즘의 젊은 남자들 입장에서는 내가 왜 강자이고, 남자로써 어떤 이득을 보고 있는데?
라는 반발이 먼저 들 뿐이다.

내가 남자로서 어떤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지 이해가 안가니까

병역부터 시작해서 결혼까지
의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받고, 더 많은 부분을 희생하도록 되어있는건 사실이다.
굳이 병역을 제외하고도, 더 힘든일 어려운일은 남자가 맡아 하는게 당연하다는게 사회전반적인 인식이지.
그래도 x같다 하면서 참고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당연시 되어있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내가 왜 강자란 말인가 생각이 들지
하기 싫어도 사회적 인식에 눌려서 억지로 해야되고
이겨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이것들이 이제 피해가/가해자 구도로 까지 몰아 버리니까 어이가 없는 것을 떠나서 열이 뻗치는거야

헬!조선에 살면서 여기저기 착취당하며 치이고,
심지어 국가까지 남자를 착취하는 마당에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지x인가 이 것들은 생각이 안들 수 가 없는 거지.

그게 만약 정상적인 페미니즘 운동이었다면,
양성이 모두 평등하고 '여자답다' '남자답다'는 인식의 철폐를 부르는 것을 지향해야지
남자는 계속 남자다우면서 의무를 묵묵히 수행해야하고,
'여성은 약자니까 보호받고 배려 받아야한다.
왜냐하면 이건 남자들이 잘못했기 때문'
이라고 억지를 부리니까 화가나는거야

그런데 이게 그냥 개소리로 넘어가는게 아니고, 정치권이니 여성단체니 붙어서
점점 판이 커지고 '한국형 페미니즘'이 되어가니까
더는 장난이나 개소리로 넘길 수 없게 된 것이지. 

몇 년전만 해도 남자의 의무에 기생해서 권리만 쫒는 이기적인 일부 여성들의 실태가
지탄 받고, 그래선 안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고 일어나서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고, 이 사회는 여성혐오에 물들어 있다고 
악다구니를 써대는게 점점 먹히기 시작하고 사회 운동의 형태로 인정받는 다는 점에서
여론이 반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는 거다.

이딴걸 패미니즘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한다는거야.
여성배려석이니 뭐니 등의 뉴스를 생각해볼 때,
'여성'의 문제에 더 집중하게 되는쪽으로 여론이 반전되었다고 볼 수 있지.
'배려' '관용'같은 말은 강자가 약자에게 할 수 있는 일이거든.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이 이미 먹혀버렸기 때문에 될 수 있는 일이지.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성이 약자다 라는 것은 결국 체력이나 완력의 문제인데,
현대사회에서 체력이나 완력이 그렇게 중요한가를 묻고 싶다.
쓸일도 별로 없고, 요구되는 곳에서는 여성을 이미 배려하고 있지
팔굽혀 펴기를 무릎대고 측정해주는데 뭘...

그러니까 여성을 약자니 남성을 강자니 편을 갈라 싸우는게 난 너무 불편하다는 거야.

뭐 여성스러워야한다, 예뻐야 한다, 조신해야 한다 이런거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젠더 문제 들먹이면서 성역할 강요한다고 하는건 남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소리지 않냐는 거지.
우리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소리를 입밖에 내면 남자새끼가 찌질하다는 말이나 듣고,
참고 견뎌내는게 '남자답다', 사나이답다, 항상 강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라 등의
'남자다움'을 덕목으로 강요 받고 있잖아?

메갈이 "소추 소심" 이라는 소리도 따지고 보면, 남성성은 대범함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소리지
왜 얘네가 페미니즘의 범주에 들어가면 안되냐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기성세대들만큼 가부장적인 권위나 권리를 누린 적이 있냐는 거지
의무는 전통적 가부장제 사회의 것과 비슷한데
권리를 누릴 부분만 쏙 빠져버렸잖아.

물론 가부장제의 폐해는 많고 그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점은 동의한다만,
그럼 가부장제의 의무부터 걷어내는게 맞지
왜 의무에 치여있는 애들을 가부장제 시대의 남자로 보고 줘패냐는거야.

그리고 현실적으로 조금 징징대자면,

남자들도 지금 엿같고 힘들단 말이야
군대 갔다와서 빡세게 학교 졸업하고, 쌔빠지게 취업준비해서 간신히 취업했더니,
야근이다 회식이다 주말출근이다 정신이 없다보니
곧 결혼할 나이가 된다.
그런데 집 하나 해올 돈이 있나 이거지
나는 이제 기껏해야 2~3년차 직장인인데..
이 와중에 결혼은 꿈도 못꾼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그래도 남자가 집은 해와야지'하는 인식이 있으니까.

남녀평등이고 나발이고 뭐 시민단체니 정부니
한 목소리고, 여성할당제 등의 정책적 뒷받침도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결혼해서 살 집은 아직도 남자가 해오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라는게
기가 막히는 거야

대학교 여자 동기는 힐링이다 뭐다 해외여행이고 취미생활이고
아름다운 20대를 보내는데
나는 집 장만 하려고
친구 덜 만나고, 취미생활 줄이고 
별별 지랄을 다 하고 있다는데서 상대적 박탈감이 들지.

직장 생활 2~3년차안에 서울/수도권에 아파트 한채 구할 수 있냐?
아파트 월세 보증금도 어림없는 돈이지,

사회초년생 남자들이 대부분 어떻게 살고 있냐?
포기 할 수 있는 것은 다 포기하고 살잖아
집살돈이라도 아둥바둥 모아보겠다고 

그래, 열등감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나는 인생 단계단계마다 포기하지 않고 
대학교 군대 취업까지 빡세게 노력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이야기하는 거야
그리고 이건 평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거고.

근데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내가 남성이라 누리고 있는 권리보다 의무가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권리와 의무 밸런스가 깨진 이기적인 여자들을 비꼬고 
화를 낸 것이지, 전체 여성을 매도한 적이 없어.
여험이 만연하긴 뭐가 만연하냐
빨놈들은 다 보빨하고 살고
결혼할 생각들은 다 머릿속에 가지고 산다.
녹녹치 않은 현실에 반포기 상태로 사는거지..

그런데 지금 여성운동이라는 것들이 하는 짓은
그냥 남자들 뚜까패고 조지자로 간다는거야.
그러니 여자 자치구를 만드니 뭐니 개소리가 나오는 거지..

종합하자면
왜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의무에 허둥대고 있는
남자들을 강자라고 프레임 씌워서 뚜까 패냐는거야
나는 이게 정말 화가나

지금 여성운동이라는 거 모두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편갈라놓고,
현실은 외면하고 여성 안위만 생각하고 있잖아

(3줄 요약)
1. 요즘 젊은 남자들은 많은 의무에 치여 사는 약자일뿐 강자가 아니다.
2. 남자들에게 가부장제 시절의 의무만 부여해놓고 권리는 뺐은 채 뚜까 패는 현실이다.
3. 나도 결혼하고 싶다 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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