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후반까지도 잘 모를겁니다. 현실을..

국내 기업, 조직에서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 아마 '나이'일겁니다.
대기업은 더 심하죠. (나이 많으면 입사 신청하지 마십시요.. 정신건강상 좋을겁니다.. 저도 대기업 출신입니다..)

글쎄요.. 40넘어서는 거의 운으로 앞으로 10년이 결정된다고 보는데요.. 실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력... 실력.. 젊은 친구들은 입에 달고 다니는데요..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해 줄 시장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기때문에 실력으로 뭔가 돌파구를 찾으시려는 분들은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정확하게는 이런 '실력'이라는 정성적인 entity를 정량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시도 조차 아예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겁니다.

이런 '평가'의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단히 주관적이기때문에 '운'이라고 표현한겁니다.
특히 타인에 대해서는 주관적이다 못해 가혹하죠..

저 같은 경우에 중소기업에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연봉이 대단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빼고는 그럭저럭 견디고 있습니다.
목표는 빨리 은퇴해서 조용히 사는 것인데요 .. 현실이 제 발목을 꽉 잡고 놓아주고 있질 않군요..

아! 오해하시지 마시길.. 저 실력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ㅎㅎㅎ


저도 40대 초반에서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인데...

30대 말에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중급/고급/특급 식으로 나이와 경력에 맞춰 인건비를 지급하는 프로젝트 세상에서는 
40대가 넘으면 더이상 코딩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뭐 규모가 되는 회사에서는 아키텍트다 해서 분석/설계 쪽이나 품질 관리 등 전문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도 소수의 사람에게만 문이 열려져 있고... 
정말 개발 능력이 뛰어나서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인하우스 개발로 핵심엔진 개발 쪽에 있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내가 Java 개발 전문이다... 이런 식이 아니고 
ERP전문이다. SCM전문이다. 금융 쪽 전문이다식의 자기의 확실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는 문서 작성 능력을 포함한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그나마 40~50대를 그나마 PM이니, 기술영업이니, 컨설팅이라는 영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General한 것은 경험이 적은 30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ROI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PM(SI쪽은 특히)은 (고객과 회사 중간에 껴서) 맘고생이 심해서 솔직히 명을 단축하는 직군으로 보였고
기술영업 쪽은 붙임성도 떨어지고 주도적으로 휴먼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기가 코딩만 했던 습성에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1-2년 정말 죽도록 공부해 볼 자신이 있으시면 기술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기술사 된다고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고 공공부분의 정보시스템 감리를 할 수 있는 수석감리원 자격을 주고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 보니 공무원, 공공기업의 정년 수준까지는 일을 할 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요즘 공급이 많아진 변호사들도 취업고민이 많다는 얘기처럼 언제 상황이 바뀔 지 모릅니다.

저도 되고 나서 그 고생(평일 4시간 공부, 주말 모두 공부 올인으로 1년 넘게 공부)했는데 이거 밖에 없나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이것라도 만들어 놓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한가지 명심할 것은 정말 올인하지 않으면 몸만 고생만 하고 학원 좋은 일만 시키는 상황만 생긴다는 점입니다.
같이 공부하셨던 분들 상당수가 6개월 이내에 포기하셨죠...

어쨌든 40대 화이팅입니다...


40대가 되면 그렇게 갈 곳이 없나요? 제가 아는 40대 분들은 정말 잘 나가시던데...
개발자에서 아키텍트/기술영업/기술마케팅/엔지니어/매니저 등등으로 잘 올라가시던데....
제가 봤을때 소위 잘 나가는 제 주위의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끈임없는 자기 계발이였습니다.
자기가 가진 기술력(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 '이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엑스퍼트입니다'라는
자기 분야를 확립하셨습니다) 이외에 어학(3개국어), 학위(mba/mot), 특정 포럼의 자문위원
, 논문, 특허등등...

차갑게 보기 보다는 '이런'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신후 '갈 곳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40대가 됬을땐 또 다른 페러다임/자격요건이 등장할테고,
'이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젊은 사람들이 얘기할테지요.
(그런식으로 인류가 진보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잘못이해했을수도 있습니다만....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한탄'을 하면 
'선배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라고 납득할수 있겠습니다만... 윗글/답글에 다신
40대분들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것 같아 조금 그렇네요.

onesup2의 아바타

후배님.. 그런 스펙을 갖추는 분들이 과연 40대에서

후배님.. 그런 스펙을 갖추는 분들이 과연 40대에서 몇분이나 계실거라고 보십니까?
1% 정도일겁니다. 그 1%안에 못속해서 경쟁에서 도태되는건 당연하다라고 하시는건가요?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무한경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할말 없습니다만...
후배님도 언제라도 그 1%안에 못들면 대다수가 힘들어하는 99% 안에 속한다는걸 아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도 영어는 읽기,쓰기는 당연히 업무지장없을정도는 기본이고.. 외국회사들과 회의에 참여할정도는 하고..
지방대지만 석사학위까진 받았고 박사학위는 못받았지만 중간에 가정에 충실하려고 수료만 했습니다.. 
그래서 30대까지만 해도 대기업 S사에서 스카웃제의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검색하면 나오는 제가 쓴 책이 컴퓨터분야에 2권입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나름 노력은 한거 같은데요??

후배님.. 제가 뭐 푸념만 하려고 올린글이 아닙니다..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입니다.. 내가 지금 아는걸 후배님이 그나이때 알면 분명 40넘으면 성공할겁니다..
뭐냐면, 그게 간단한거지만 그땐 때려죽어도 모르는 것이지요..

바로..

"자신은 절대 힘들게 사는 대다수라는 99%에 안속할줄 알고 1%의 성공자에 속할줄 안다는 것!"

익명 사용자의 아바타

30대입니다.

말대꾸하는 식으로 제 의견을 예기하는건 아니니 오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본/생각하는 '프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목표와 기준이 다르니 '이것이 옳다 그르다'라는 얘기는 할수 없습니다만... onesup2님보다 더 노력하신 분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왜 보상이 없느냐?'라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위의 열거하신 건 
기업에서 봤을때 '응?' 이라는 말밖에 할수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onesup2님이 책을 두권이나 쓰신것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 봤을때 님이 '그 기업에 어떤 이익을 기여했나?' '어떤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업계를 어떻게 리드했나?' '소셜 네트워크의 구성은? 40대정도면 그 업계에
서 어느정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가?'를 중요시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해서 40대분들의 피드백을 들을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자신은 절대 힘들게 사는 대다수라는 99%에 안속할줄 알고 1%의 성공자에 속할줄 안다는 것!"
예, 말씀하신 것처럼 1%에 속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1%인가요? 20% 정도는 될꺼 같은데....
또한, 40대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20/30대 저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위기감 조성을 하고 싶으신건 알겠습니다만, 거기에 대한 
어떤 힌트를 제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아바타

30대중반이지만 익명님에게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30대중반이지만 익명님에게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책을 두권이나 썼다 
과연 업무를 잘 하는 사람이 책을 쓸 시간이 있나요?
제가 아는 성공한(?) 40대 IT 종사자들은 시간이 없어서 책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퇴근해서 쉬지 책을 쓸 시간은 없는거죠.
번역서정도라면 가능하지만 책을 쓴다는 것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떄문에 ..
그리고 블로그도 거의 않하십니다. 그냥 그 시간에 문서보고 사내의 프로젝트 관리하죠.

전문 역자 및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분들은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실무랑 별 관계 없습니다.

그리고 기업입장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기업없이 살아 남는 법에 대해서 공부해야합니다.
기업없이 팀의 지원없이 당장 돈줄테니 서비스 구성하라고 하면 가능해야합니다.

10% 에만 들어도 잘 먹고 삽니다.

그리고 요즘 세대에 굳이 성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 진짜 없습니다. 먹고 사는 거 정도는 좀 못해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금 줘가면서 사람 찍어내지만 않으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기업들도 대충 알게되었습니다. 아무나 뽑아서 되는게 아니란걸...

연세는 모르지만 제가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현실에 안주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웹 프로그래머들이 디비 좀 하고 html 좀 하고 자바스크립트 좀 하고 그렇게 지난 10년을 지내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힘든 미래가 기다릴 뿐이죠. 학원에서 찍을수 있거든요.
(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자가 이런 웹 프로그래머들입니다. )
전공자시건 비전공자시건 먼저 기초를 제대로 해야합니다.
알고리즘,자료구조등등..
그리고 현재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디비연결을 하려면 먼저 어떤 라이브러리가 있고 어떻게 로딩되고 어떻게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고
어떤 패킷을 쓰고 등

그 후에 최신 기술들을 그냥 따라가시면 됩니다. 물론 다 쓰라는 것은 아니고 조류를 잘 봐가면서
투자을 조절해야합니다. 안스더라도 기본적인 개념 및 사용법정도는 익혀야합니다.

자바개발자로 10년 지낸 분이 쓰레드나 쿼츠 라이브리러리를 못쓰거나
PHP 10년 쓴 분이 PDO 를 모르거나 그게 왜 필요하냐고 합니다. 심지어 cli 로 돌아가는 것도 모릅니다.
자기가 쓰는 것이 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면 그걸로 먹고 살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는 분은 다른 분야를 가도 충분히 적응가능합니다.

기초적인 자료구조 알고리즘 네트워크를 모르는 분은 NoSQL 을 보고 그게 뭥미
그런거 왜씀? 이러고 있죠. 인덱스를 따로 쓰는 이유라던가 그런거 이해 못합니다.
NoSQL 이 모든 분야에 써야하고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초가 되면
공부하기도 쉽고 다른 분야로 옴기기도 쉽습니다.

한번쯤

그냥 이클립스로 IDE 로 쓰고 오라클 쿼리만 날리고 그렇게 살다가 죽을껀지 고민해보십시오.
( 익명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하던것만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겁니다. )

bootmeta의 아바타

ken thomson 말이 생각나네요.

The average gardener probably knows little about what is going on in his or her garden.

onesup2의 아바타

후배님... 좀 어이가 없어 웃겠습니다... 하하..

후배님... 좀 어이가 없어 웃겠습니다... 하하.. 책 두권쓴게 시간이 그럼 남아돌아서 쓸데없는 짓을 한거군요..

근데, 그건 지금도 아니 과거에 후배님이 보고 배운 책을 쓰신 수많은 선배님과 님을 가르친 교수님들에 대한 모독인거 아시는지요?

선배님들이 자기만 먹고 살려고 시간을 투자한게 아니라 님같은 후배님들이 배우라고 그 책을 쓰신 수고와 노력까진 모독하지 마십시오...

30중반이라.. 님은 20대 중반의 청년들보다 좀 아직 성숙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이건 단지 님의 글빨만 보고 판단한거니 나도 님을 다 모르긴 합니다..

하지만, 님도 제가 책 두권쓴거로 시간이 남아돌아 책쓴 헛수고를 하고 업무성과를 못냈던 퇴출 1순위 노친네라고 판단한 거보단 훨씬 예의있는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회사 생활할때..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과장까지는 입사동기중에 다섯 손꼽을정도로 최고속 승진까지 한 사람입니다.. 이래도 업무를 못한걸까요?

하하.. 왜 40대 중년 가장들이 다 못해서 걱정하고 퇴출되는줄 아시죠? 다 열심히 하고 나름 회사에선 다 인정받던 사람들입니다..

cpplover의 아바타

onesup2 님 존경스럽네요. 이제 새로운 스타트도 고민해야 합니다.

onesup2 님 저또한 만으로 40대 초중반이고, 좀있으면 중반 ..
석사 마치고 대기업에서 17년째 입니다.

책 2권 쓰는것 쉬운것 아닙니다. 번역서던 창조서인던..
문제는 우리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포장을 못하는것입니다.
너무 정형화된 SI 업무 체계에 자신들을 가두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조금 다른분야의 개발자이자 기획자 이긴 합니다만.

우리 ICT 쪽 엔지니어들이 너무 남을 밟아야 자기가 부곽된다는 고정관념이 기저에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소프트 인력의 몸값이 싸다고 생각하냐면, 바로 그런 엔지니어들의 마인드가 눈에 안보이게 작용한다는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프로젝트로 성공한 엔지니어가 별로 없고, 프리랜스 개발자의 협업 문화가 부족한 기업환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실리콘 밸리 같은 문화가 피어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40 대 부터 65세까지 새로운 일을 고민합니다.
새로운 일이라고, 치킨집 , 귀농 이런 일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운 지식은 아주 크다고 생각하기에 이것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 창업도 적극검토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지인에게서 들은 얘기가 귀에 들어옵니다. 지인이 문화강좌를 갔었는데, 50대의 은퇴한 사람들 (나름 대기업 임원출신등.. 쟁쟁한 사회경험을 가진)
이 하는 얘기중 기억에 남는 얘기는 다음과 같아요.

"자신은 대기업에서 사업전략을 담당해서, 회사에대해서는 맨날 전략을 잘 구상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한 전략은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일자리를 찾기보다 일자리를 내가 만들겠다."

"회사 위해서 돈벌어주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돈을 벌겠다"

아울러,
댓글중에 공감가는 분의 글에 달았던 댓글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 초기 신입이야, 
자기가 어떤 툴을 쓸줄 아느냐 와 어떤 domain knowledge 에 기초가 있냐.. 이것이고,
실무 라는 것은 툴을 숙련하고, 실무 업무 process 와 정합하는 경험이 축적되는 것이고,
10년 되면, 툴은 큰 의미가 없죠.. 
어떤 domain 에서 경험과 허들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어떻게 소프트 웨어 개발에서 넘어갈것이냐 하는것이 키 포인트죠.

문제는 아직도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강점과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광고를 못하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이력서는 아직도 단위세부적인 내용을 쓰고,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것을 성취하였으며,
이것의 품질척도는 어떻다.

이런게 없어요.
스스로 ICT 엔지니어의 몸값을 낯추는 네가티브적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좀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포장해서 확실한 몸값을 받을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위 협동조합 이나 그런사람들의 풀타임 파트타임 모여서 스타터업 과 새로운 독립프로젝트로 세상에 알리는 일이 필요해요.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은 너무 수동적이에요.

돈주는 사람이 재주부리는 곰을 콘트롤하는 왕서방이 아니라, 자신의 재주를 스스로 받고, 왕서방과는 비지니스 대상이란것을 확실히 인지 해야 하죠.

힘냅시다. ICT 에 사는 엔지니어 분들..
"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왜 이런 현실을 탓하고만 있는지, 우리 엔지니어들이 너무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자세로 돈은 왕서방이 챙기고, 재주만 넘는 곰이 되지 않았는지..
한번이라도, 내가 재주를 부려 내가 돈을 챙기고, 왕서방을 부릴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 실리콘 밸리는 후자처럼 돌아갑니다.
내가 재주가 있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왕서방들이 지원하여 붙는 체계이고, 그 어느때보다 엔지니어들의 몸값이나 지위가 높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아바타

30년을 매우 드문 운을 갖고 사신 겁니다. 그게

30년을 매우 드문 운을 갖고 사신 겁니다.
그게 끝까지 계속되면 좋겠죠
아주 발끈하는게 제 특기입니다만 숨기고 싶지 않군요.

'20% 는 될 것 같다'

는 부분에서 완전 절망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30이 되시도록 보이는게 이게 전부입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이런 인신공격성 댓글을 받을 만치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님의 글에서
노력의 문제든 의지의문제든,그야말로 쓰레기같은 개인적 속성의문제든 간에 어떤 이유에서든 이 사회에서 외면받고 실패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자에 대한 조금의 책임감은 커녕 경멸조차 보이지 않으므로 분노케 되는 것입니다.그것이 저를 절망케합니다.

젊은 시절은 대개 나약하고 추악하고 비겁한 존재에 대해 환멸과 조소를 날리게 되지요.
그건 거의 당연한(?) 것이며 나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게 되면 모든 고귀함과 추악함 사이의 분명한 경계가 희미해지고 오직 고귀한 무엇인가가 있기라도 하다면 그건 추함을 밟고 올라선 신기루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비로소 여기에서만,이를 절감한 바탕서만 우애나 사랑이 싹틀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40대에는 이걸 알기는 하지만 생활속에 스며들지는 못합니다.40년을 우리는 99%안에서 서로를 이기는 데 골몰하도록 강요당해 왔으니까요.
우리들,우리의 앞세대들 중 다수는 죽을 때까지 여기서 거의 전진하지 못합니다.그러나 전진하지 못해도 고뇌는 느끼죠.
님은 뒷세대에 해당합니다.
뒷세대에서 이런 댓글이 올라온다는건 참으로 고통스럽군요.

타인의,전혀 살면서 상관없을 법 한 타인의 마음의 궤적을 쫓는 데 너무도 소홀하므로 분노케 되는 것이며 저의 분노와는 관계없이 아래는 제가 확신하고 있는 인간이란 시스템입니다.
님은 이 시스템을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회든 인간이란 종자가 구축해 놓은 시스템하에서 구성원의 20%가 만족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1%도 대한민국에서는 잘쳐준거죠
더 문제는 나머지 99%의 도토리 키재기에선 실력과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정작 1%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상관이 없습니다.

1.기득 1% 가 구축해놓은 선전용 예외루틴에 걸릴 경우
2.기득 1% 의 계산을 벗어난 돌연변이일 경우

1 번의 경우 어느 사회에나 있고 이미 1%를 차지한 자들은 나머지 99%의 환상을 유지시키기 위해 이 바늘구멍을 우려먹습니다.
2 번의 경우 사회시스템의 패치가 들어가므로 다음세대는 같은 방식으로 1%에 진입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아바타

30대입니다.(2)

다시 한번, 천천히 윗답글들을 읽어보니 '기술사'준비하셨다는 선배님의 말씀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군요. 다른 40대분들도 이렇게 경험/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요청드려 봅니다...



이거 여기 나이밝히고 글쓰니 마치 사회부적응자에 능력떨어진 늙다리를 인정하는 셈이 되는군요.

능력 충분히 됩니다. 잘나가는 40대라고 해두죠. off에서 만나면 아마도 같은 회의실에 들어갈 수준은 아닐겁니다.
헌데..

현실을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읽은 혹은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가지고 일반화,추상화시켜버리는 머리 떨어지는 사람들이 좀 보입니다.

컨설턴트하면 되겠습니다. 현상에서 패턴을 찾는 능력 혹은 끼워맞추는 능력은 탁월하신 듯 합니다.

중년 이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같은 동년배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글타래에 많이 들어옵니다만..
올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말마따나 책보고 노력해야죠.. 어떤 '노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0대이상 여러분 .. 힘 냅시다.


나는 나의 이런 미련과 지식의 짧음을 전해주려 하는건데..

후배님들은 이런걸 그냥 그건 당신이 나이먹도록 준비않하고 노력않해서 상위 1%안에 못껴서 그런거 아니라고밖에 안보시니..

그럼 99%는 다 죽어나가면서 고생하며 힘들게 사는게 당연한건가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이제 상위 10%도 아니라 1% 안에 못들면 다 똑같이 죽어나갈 정도로 고생하게 되가고 있습니다..

젊을때 자신의 지식과 기술이 연마하면 누구나 나중에 알아줄거라 생각하지만..

세상은 돈입니다.. 윗분말씀처럼.. 기술이 있다쳐도 자본가없음 말짱 도루묵이지만.. 자본있음 기술은 돈으로 사면 됩니다..

제가 40년 넘게 살면서.. 주변 학교 선배들을 봐도.. 아무리 젊을때 날고 기던 천재라 불리던 선배들도.. 지금 40넘고 50넘고하면서.. 자기분야 공부만 하던 선배는 지금 다 힘들게 삽니다..

기껏해야.. 처가집에도 돈빌려서 어디 편의점정도 자영업하면서 근근하게 버티고 살고 있지요..

하지만, 젊을때 자기분야외에 특히 기술직외에 영업이나 사람들과 장사수완에 경험을 쌓은 선배들은.. 나이들수록 잘살고 인생이 빛나더군요...

그냥 간단히 보십시오... 공대출신으로 기술자가 어디 좀 나이들어서 골프채 들고 다니는거 본적 있으시나요? 필드나가서 한번 40대이상 아저씨들 잡고 물어보시길..

기술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노력은 평생 골프채 한번 못잡고 키보드만 잡다가 인생 종치게 됩니다..

굳이 골프란 표현은.. 어느정도 인생의 여유있게 살수 있는 지표로 말하는 겁니다..

semmal의 아바타

제 생각에는 onesup2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제 생각에는 onesup2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말씀은 부모님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을 해도, 반항하는 아이도 있고, 말 잘듣고 따라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인생의 굴곡을 한두번 겪다보면 onesup2님의 한탄이 그리 가볍게 들리지 않게 됩니다.
매사 부정적으로 보게되고 의심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은 가능한한 나쁘게 생각한 쪽이 현실에 더 가깝더군요.

하지만, 이쪽 분야의 사람들은, 어쨌든 저 하나만 따져도, 원래 그렇게 될 줄 알고 온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대박을 바란다면, 아니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편안한 노후를 원한다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장사나 영업을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 제가 원하는게 그게 아닌 바에야, 저도 깨지고 부서지면 이미 늦은 시기에 딴일을 찾겠지만,
그 전까지는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고 싶네요.
다른 윗분이 30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하셨지만, 30대가 되기 전까지 조용한 학교생활만해서 부딪히고 깨지지도 못했거든요.
그러니 30대에 실컷 부딪히고 실컷 깨지고 깨져보렵니다.

원래 어린애들은 말을 잘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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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

이른(?) 나이에 고시원 및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는 예전 개발자입니다...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까요... 음...

프랜차이즈를 시작한지 아니 점주가 되어 사장님 소리 들은지 2년째되 갑니다... 나이는 38이며 서울에서 작은(20평 가량)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중견기업에서 ERP쪽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벌어논 돈으로 고시원을 시작했구요... 꽤 많은 돈이 들어갔으나 기대와 달리 돈을 벌지 못하고

2년만에 처분하게됩니다. 그후 1년간 백수 생활하면서 돈 까먹고...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형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제부터입니다...

저희 동네에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니 맛이 정말 괜찮은 겁니다... 몇번을 가게 되고 그러다 사장님 부부와 대화할 상황도 생겨서...

물어봤죠... "프랜차이즈하시면 잘되실거 같아요... 맛이 너무 좋아서.."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희 하고 있어요.. 허허허" 그러시더라구요... 그후에

너무 좋아 보이는 분들이라 아무 의심 없이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결국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6개월간 발품을 팔며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자리를 얻었고 기술 이전 받았구여.. 개업을 하였습니다... 3일동안 너무 잘 됐습니다. 매일매일 100만원 넘게 매출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재료값 명목으로 본점으로부터 날라온 영수증을 보니 굉장히 실망 스럽더군요...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래도 많이 팔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죠..

그렇게 첫 달 지내보니 순익은 20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14시간 서서 일해서요.. 그래도 이만큼 벌었으니 됐다... 먹고 살수는 있지 않냐... 그런

생각으로 6개월을 버텼어요... 6개월이 오픈발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후에 가을이란 계절이 왔어요... 추석이 끝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15만원 정도인 날도 있었구요... 점점 점원을 한명 뒀었는데 그분 월급날은 다가오지.. 월세내는 날도 다가오지.. 점점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자.. 긍정적으로 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결국 빚을 지게 되었고... 그래도 들어간 돈이 있기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여름

기간에 또 짤막하게나마 돈을 벌고 갚고.. 그렇게 2년을 되풀이 했는데요... 프랜차이즈 그냥 먹고는 삽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너무 두서 없이

적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 생활을 할수 있는데까지 무조건 하고.. 그 후에 장사를 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치킨집은...

나중으로 미루시고..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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