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ktail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고서부터, 칵테일은 제가 가장 즐기는 주류였습니다. 칵테일의 매력 중 하나는 각종 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맛을 내는 점입니다. 저는 칵테일 같은 사람입니다. 칵테일의 속성을 찬찬히 살펴보면 저라는 사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복수의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 같죠. 저는 기존의 생각들을 섞어서 참신한 발상을 곧잘 해냅니다.
여행 관련 컨텐츠를 만드는 동아리 활동을 했을 때, 아이슬란드의 자연 풍광을 다루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블루라군이라는 푸른 빛깔 도는 천연 온천과 오로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이 북유럽의 신비한 땅을 텍스트와 사진만으로 온전히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문제는 제 머릿속 바텐더가 해결해줬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부족하다면 음악을 섞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아이슬란드에는 ‘뷰욕(Bjork)’이라는 뮤지션이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몽환적이고 신비롭죠. 아이슬란드의 풍광과 퍽 잘 어울립니다. 저는 뷰욕의 음악과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연관지으며 글을 써 나갔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때는 글 내용과 어울리는 뷰욕의 노래를 곳곳에 링크했습니다. 드문 형식의 컨텐츠였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은 이렇듯 ‘섞고 저어보기’입니다. 제 아이디어는 저만의 칵테일이죠.
더욱 좋은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저는 무엇이든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에 매진합니다. 경험을 수집한다고 할까요. 생명이 없는 물건보다 몸으로 부딪친 경험들이 제게 더 큰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경험을 축적하면 저의 바(bar)는 양질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전에 없던 발상으로 이슈를 분석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칵테일은 새로운 맛을 내는 술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술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도 저는 칵테일을 닮았습니다. 저는 누구와도 쉽게 어울립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려 항상 노력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능숙한 제 성격은 칵테일의 대중성과 통합니다. 기자는 사회성이 좋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조건을 충족한다고 자신합니다.
저는 칵테일을 제조하듯 생각을 다듬고, 칵테일처럼 친근한 기자 지망생입니다. 3년 안에, 명품 칵테일같은 글로 독자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는 기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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