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북자입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듣는 말중 하나가 북한에서는 왜 민주화운동을 하지않느냐? 라고 묻습니다. 북한에서 얼마나 힘들었냐와 비슷한 빈도로 듣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제가 살았던 함경남도에서도 탈북직전 1년동안만 2번의 소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소요 후에 보위부요원들이 들이닥쳐 마을사람 70명을 한꺼번에 집단처형했습니다. 
이런 국가에서도 우리는 꾸준히 피를 흘렸지만 웃사람이 너무 단단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대단하지요. 하지만 그 어떤 정부 가장 독재가 심했다던 이승만, 박정희시대에도 쌀을 돌라는 시위에 수십 수백명을 집단처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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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인민들은 지금껏 대한민국 사람들이 흘렸던 피의 10배는 넘게 흘렸을 것입니다. 단지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았기때문에 모를뿐이지.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나마 미국이라는 우방국덕분에 가장 독재적인 정권에서도 명목적인 민주주의는 실현되었고 언론의 기능이 유지되었다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합니다. 그것이 북한과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이북에서 언론이라고는 로동신문밖에 없었고, 사회주의에서 투표는 거수투표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는 곧 죽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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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만 하지마시고, 저런 악랄한 지도자들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북한 인민들을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눈길로 보아주시기바랍니다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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