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에 부사관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쓰는데..

정 궁금하면 부사관 출신인 네잎횽에게 물어봐라.

나야 옆에서 본 병사 출신이니까 부사관 출신만큼은 잘 모르겠지..

누가 월급이 140~160이라고 하는데 물론 틀린 말이다.

대략 초봉이 90이고 말년에 얼마나 받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4년 동안 근무했으므로 당연히 퇴직금은 나온다.

나도 4년 동안 4000만원 모아서 전역한 놈 봤다.

그러나, 그런 놈은 사단 전체(대략 하사만 따지면 200명)에서 한명 정도다.

부사관이 힘든 이유는..

일단 주변 환경이다.

첫째로, 대부분의 부대는 깡촌에 있다는 점.

거기서 4년이나 살라는 건 인생을 낭비하는 죄다(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것처럼..)

둘째로, 대부분의 부사관들이 고졸 출신이라는 점.

여기 있는 훌들이 대부분 어느 정도의 대학을 다닌다는 점을 감안해서 글을 쓰는데..

솔직히 좌파라고 자칭하는 내가 이런 말하는 건 참 아니다만..

정말 지방 어느 2년제 대학 다니는 애하고, 고졸은 확실히 다르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즉, 수준이 너무 낮아 4년 동안 몹시 외로울 거라는 거다.

대부분 장교는 장교끼리 놀고 부사관은 부사관끼리 노는데..

꼴에 장교라고 부사관들 조난 차별한다. 밑에 병사들도 자기 상관 학벌 따라 움직여서

자기네 부소대장이 고졸 출신이라고 하면 또 무시한다.

거기다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들 사이에 샌드위치로 껴서 나름대로 짜증난다.

그냥 부사관 보기에는 병사들한테 빨래 시키고, 맨날 지 맘대로 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불쌍한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다가, 돈 모으는 거..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차라리 못 나가고 돈 없으면 걍 그런대로 산다. PX에 만족하면서..

하지만, 부사관들..어쨌거나 영외 출입 훨씬 자유롭고

대부분 군사도시에 있어서 여자에 굶주려있고, 돈은 나이에 비해 좀 번다.

그러니 당연히 술마시고 아가씨들 있는 술집까지 가면 돈이 허벌나게 나간다.

거기다 병사들..월급이 적으니 부대에 필요한 건 전부 사달라고 앵긴다.

또 돈 안쓰면 치사빤스라고 애들이 바로 안 따른다.

그래서 돈을 또 써야 된다. 돈을 벌어도 전부 지 돈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 때, 부사관들 카드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연대장급(대령)들이 부사관들 카드 전부 압수하고 빚 있나 없나 검사하고

통장관리까지 하게 했었다(포천 총기 도난 사건 때)

그 정도로 부사관이 돈 모으기는 힘들고,

나중에 장교출신은 많아도 부사관 출신은 적으니 주목받기는 좋겠지만..

그렇다고 손쉬운 부사관 선택하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 단언한다.

군대는 그저 짧은 게 최고고, 사회에서 가깝고 몸 편할수록 좋은 거다.

장교도 설왕설래 말이 많은 데, 하물며 부사관이야..

그러니 부사관을 생각하고 있다면, 어지간하면 선택하지 말기를 바란다.

덧붙여서 장교는 막말로 일년에 ROTC가 수천명씩 나온다.

처음 본 사람도 같은 ROTC출신이면 몇기네 어쩌네 하며 인맥빨 좀 기대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사관은 희귀한 만큼 그것도 아니니 절대 선택하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부사관 4년 동안 일년에 1500씩 받아서 4년 동안

6000만원 받아서 5000만원 모았다 치자.

그래도 병사로 2년 갔다와서 칼 복학해서 바로 취업하면?

대기업 취업하면 3000만원씩 2년이면 6000만원 바로 맺꿔지고, 오히려 사회경험까지..

5줄 요약

1. 너희가 부사관 선택하면 외롭다.(장교는 장교라고 무시해, 병사는 병사대로 또 무시)

2. 그렇다고 부사관들하고 놀기엔 좀..

3. 부사관은 돈 모으기 어렵다.(이래저래 돈 쓸 수 밖에 없는 구조, 간단한 예로 포천 사건)

4. 부사관은 전역후에 인맥 빨 기대기도 쉽지 않다

5. 걍 군대는 편안하게 빠르게 갔다 오는 게 역시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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