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보충대가 306보충대 출신보다 평균적으로 빡세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그래도 땡보는 어딜 가나 똑같이 편하다)

소총수들(일반 보병)을 기준으로 할 때,

102보 지역은 강원도다..그래서 전부 산이다.

행군할 때 산타봐라. 40kg짜리 군장메고..

그에 반해 경기도는 전부 평야다.

그리고 작업할 때도 생각해봐라.

1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있다고 할 때 평지인 곳과,

산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평지는 실제로 1제곱킬러미터의 면적이지만,

산은 실제로 1.5제곱킬러미터 정도 된다.

작업량도 더 많다는 뜻이지.

거기다 우리가 온도 계산할 때 전부 해발0m로 환산해서 계산한다는 것은

한국지리 시간에 이미 배운 내용..

100m 올라갈 때마다 0.6도씩 내려간다.

내가 있던 강원도 양구군의 GOP..해발 1050m였다.

간단하게 평지보다 -6.3도 해줘야 되는 거다.

거기다 산 꼭대기가 평지보다 바람이 훨씬 강하다는 것 역시 자명한 사실..

결정적인 것은, 102보충대 애들이 자대배치 받는 곳인 양구,화천,인제가

306보충대 애들이 주로 배치 받는 철원, 파주, 포천, 의정부 등지보다

서울이 훨씬 멀다는 것이다.

특히 고성으로 배치 받으면 여름하고 겨울에는 휴가 포기해야 된다.

여름에는 피서객들 때문에 길막혀서 못 나가고,

겨울에는 태백산맥 눈때문에 교통 통제와 스키장에 몰리는 인파 때문에

길 막혀서 휴가 포기해야 된다.

아무리 대갈통을 굴려봐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하는 것이

춘천 102보로 입대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보인다.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훨씬 할 말이 많지만,

대략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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