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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난 연극을 전공하고 있는 게이야.


연기는 아니고 공연기획쪽에 관심이 많아서 극장에서 기획도 하고 그러면서 지낸다. 


맨날 교수님들이 돈 못버는거 해서 모하盧 그래서 슲흐다.


2차 인증대란 때 연극하는 게이 인증 댓글을 보니 연극에 은근히 관심이 많은 일게이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한번 올려봐.


사실 아르또라고 하면 연극사에선 盧무盧무 중요한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독일의 브레이트와 한국에서 인기 ㅅㅌㅊ는 막심 고리끼, 입센, 스트린드베리 아저씨들 덕분인지 


연극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을거야.


실제로는 20세기의 아방가르드 연극 하면 브레이트와 아르또. 요 둘이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어. 일종의 뿌리같은 느낌이지.




그럼 아방가르드는 무엇이냐 하면 avant-garde 요래서 원래 군대용어로 적진을 향해 앞장서서 돌진하는 부대 뭐 이런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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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노 헤이카 반자이! 이러고선 몽땅 기관총에 ㅁㅈㅎ당했담서?





문화 예술에서 이 단어는 남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이전의 것들을 과감히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하는것이지.


알다시피 fact를 중요시하는 일게이들은 


이전에 사실로 받아들여지던 것들, 진리라 여겨지는 것들, 소위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새로운 발견을 진리라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꺼야.


광우뻥때만 보더라도 아주 기양 진리를 찾은 양, 좀비들이 말 안들어먹던거 생각나지?


그런면에서 아방가르드 연극의 시조격인 아르또와 그 시대의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었던거지.


그럼 아르또에 대해서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앙또냉 아르또(Antonin Artaud)는 1896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태어났는데 소위 '잔혹 연극'의 선구자로 알려진 천재같은 남자야. 


artaud.jpg 잘생겼盧

 




아르또의 젊은 시절 프랑스는 샤를 뒬랭, 루이 주베 등 소위 카르텔 데 꺄트르 (Cartel des Quatre)라 불리던 


꼬포의 제자격인 사인방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던 시기인데 이들도 물론 이전의 주요 사조였던 


자연주의연극(우리나라에선 보통 사실주의 연극이라고 퉁쳐서 부르는데, 더 나누자면 사실주의 연극에서 세분화되어 


타부시되던 것, 더욱 하층민의 삶 등에 대해 무대에서 실제 생활처럼 보여줬던 연극사조야)에 대항하는 


새로운 연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있었던 사람들이야. 물론 아르또도 처음 연극을 시작할 당시에는 이들과 같이 일을 하기도 하였어. 


하지만 아르또는 이들 카르텔이 펼치는 주장들에 대해 이전에 비해서 발전된 방향인것은 인정하는 듯이 보였지만,  


그 자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 이전에 존재하였던 연극사조를 부정하고 통합하면서 자신의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여기서 프랑스의 연극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18세기의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원칙이라고 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기반으로 한 원칙 제정은 


당시 시대에 펼쳐졌던 연극보다도 연극사에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것이었는데, 


이는 프랑스의 연극계가 상당히 변혁을 거부하는 문화였던 것을 알 수 있어. 


아르또가 활동할 당시의 카르텔은 4인방 모두가 국립극장의 주요위치를 차지하는 등, 


연극계에서의 위치가 으리으리했기 때문에 그들에 반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을꺼야. 





여하튼 아르또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의 생애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어, 


왜냐하면 그의 삶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비참했거든. 


아르또家는 아버지 형제들을 비롯해 형제들이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어려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해. 


그 가계도를 살펴보면 부친쪽으로 근친혼이 많았다고 하는데, 게이들도 알다시피 근친하면 일게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져. 


아르또도 어렸을때 수막염을 알았는데 이때 거의 하라보지 따라갈 뻔 했다고해. 


그 이후에 평생에 걸쳐서 짜증과 긴장에 가득찬 성격이 되었고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을 보면 이 고통이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빛과 소리, 고함의 거대한 환영들을 함께 보고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회의를 갖게 되며, 존재와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해. 


는 허세甲인듯 하고 열라 아팠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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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또에 대해 공부하며 연관지어졌던 벡진스키의 그림이야. 

그 역시도 내전의 기억이 모티브가 됬다고 하는 평이 많은 것을 보면 어린시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보육원 개뇽들 저격이 자주 이루어지면 좋겠다.)




헐튼 꽤나 영특해서 14살때 시도 짓구 항구에 살던 덕에 외국어도 배우고 그랬나봐. 


근데 十八살에 유전성 매독!이 발병해서 또 한번 죽다 살았대. 요게 정신적으로도 착란을 일으키고 몸도 매우 아팠나봐. 


그때부터 아르또는 Kia~~국뽕! 말고 그냥 뽕을 내립다 맞았어. 아픔을 이기고자 마약을 했던거지. 



morphine60.jpg 대표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


(수술해본 게이는 알겠지만 수술끝나고 막 마약준다. 

팔뿌라져서 응급실 갔을때 약맞고서 2시간동안은 진짜 안아프드라. 약효 떨어지고 하나만 더 놔주세요라고 앙망했다가 혼났다 ㅠ)




여하튼 약쟁이들이 별거 다 보듯이 안그래도 심오한 청년이었던 아르또는 벼라별 신비상태를 다 느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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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만화 보면 본드 불고 이것저것 보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국내에선 크레이지군단으로 발매됬어.


 


죽도록 아팠다가 약빨고 환상보고, 죽도록 아팠다가 또 약빨고 환상보고. 


그러다가 약도 빨다보면 고게 고맛같고 약효빨도 약해지고 그럼 딴 약 빨고. 요맛죠맛 골라빨다보니까 뭐 거의 맛탱이가 간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가돼. 


보통 사람이었음 그냥 개폐인으로 바지에 오줌 찔찔 흘리고 다녔을텐데 아르또는 이를 예술혼으로 승화시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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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또는 사실 자신의 정신병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았는데, 정신병원과 그 의학은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만듯 것이라고 믿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어. 당시의 미치광이 취급받던 반 고흐를 동조하면서 동조했지. 


그는 자신을 정신병자가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의 억압에 대해 매일 내적 흥분을 체험하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라고 말했어. 


우리도 남들이 "미친놈 ㅉㅉ" 거리면 저 말을 써먹도록 하자. 



말년에는 '내가 예수다' 그럴 정도로 막장급 정신장애우가 됬다고 해 ㅠ 


분명한 것은 그의 광기가 그의 작품에 엄청난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지. 



1920년에 그는 연극계에 진짜 뛰어드러보자! 하고 파리로 와서 글도 쓰고 그러다가 사진보면 알다시피 외모가 상타취는 덕에 연극 배우로 캐스팅이 돼. 


이때 뭐 샤를 뒬랭, 루이 쥬베등 밑에서 일했던 거지. 그리고 이때 또 막 영화가 붐이 일기 시작하는 시기라 영화도 발 담궈봤다가 흥미 잃고 연극을 다시 해.


근데 콧대가 높았는지 허세가 쩔었는지 단역 배우만 시키는 것에 노무노무 짜증이 났었나봐. 그래서 배우 때려침. 


근데 평가보면 연기를 매우 못했었대. 과도한 제스쳐. 대사 처리 미흡. 뭐 이런 평들이었나봐. 


e0058513_48da0221c507c.jpg 발호세찡 생각나盧



하튼 아르또가 주장했던 가장 큰 골자는 작가나 텍스트에 복종하는 연극을 거부했다는 것이야. 


'랑그'와 '빠롤'에 대한 얘기인데 뭐 이런건 생략하고 좀더 원시적인 형태의 연극을 추구했지. 


연극은 '제'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고 아르또는 이런 점에 주목했던 거야. 


대사가 아닌 행위적인 몸짓이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것들. 




아르또는 초현실주의 운동에 합류해서 또 많은 활동을 했어. 


딱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초현실주의와 밀접하게 느껴지지 않아? 


하튼 꽤나 주도적으로 참여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성격이 모나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민주화 당해. 


물론 그 자신도 당시의 초현실주의 운동에 대해서 비판을 하기도 하지. 


자기가 추구하던 혁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운동이었다고 판단을 한거야. 


요기랑 불화가 있은 후 알프레드 자리 극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하는데 


사실 인기가 더럽게 없고 너무 파격적인 작품이라 배우를 구하는 자체도 어렵고 비평가한텐 뚜드려 맞고,, 


그래서 3년 동안 4편의 작품을 8회 공연하고 끝나 ㅠ 




그래도 이 짧은 활동이 연극사 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작이었어. 


그는 이전의 무대 형식을 거부했고 객석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고 해. 


현대에 와서야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무대 효과들이 가능했지만, 당시의 기술로서는 불가능한 구상이 많았었고, 하지만 그의 이런 아이디어들이 


20세기의 아방가르드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야. 예를 들어 그로토프스키같은..


Jerzy_Grotowski..jpg 이 아저씨도 아르또 못지 않은 짜증의 대가




요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고 그의 연극은 '잔혹연극'이라는 명칭, 그리고 형태로 귀결이 돼. 


사실 잔혹극이라는 명칭을 쓴 것에 대해서 그리고 실제 잔혹한 소재의 극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르또 자신은 서신등을 통해 대단히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할께. 


여튼 실제로 잔혹한 극이었어.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르또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그 잔혹한 것들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경멸심과 충격을 안겨주고 싶어했어. 


이원론자였던 그는 직접 악의 요소들을 끄집어내서 무대 위에 드러나게 함으로서, 순수한 삶으로 거듭나고 인간이 해방되기를 기대했대. 


'역증요법'이라고도 하지. 


그는 현실에 대한 혹은 서구문명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삶이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악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고자 하였음에 이러한 잔혹극을 탄생시켰던거야.



아래 소개하는 연극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첸치 일가(Les Cenci)인데, 


직접 연극을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글로라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거야. 아래 초록 글씨 읽기 귀찮은 게이들을 위해 요약하면


폭군 아빠가 딸한테 막 강제 ㅅㅅ하고 나쁜짓만 하니까 당하다가 빡친 딸이 아빠 죽임 


우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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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르또가 스탕달(Stendhal)의 단편과 셸리(Shelley)의 희곡을 토대로 쓴 작품으로 


기독교 문명에 대한 거부와 원초적 세계로 회귀하고픈 어두운 욕망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구성은 4막 10장으로 되어 있으며배경은 16세기 이탈리아다


1935년 폴리-바그람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흥행에 참패하였다. (ㅠㅠ)

 

1) 플롯

 

막강한 재산을 가진 성주 첸치백작은 교황청의 지나친 간섭과 독선가족들 사이의 불신 및 성안의 음모에 증오심을 키우다가


마침내 스스로 악의 화신이 되어 폭정을 시작한다


그는 한 아들을 추방하고다른 두 아들은 '쓸모없는 가지들'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살해한다


이 범죄에 대해 교황청은 영토의 1/3을 교회에 바치면 사면하겠다고 거래해 오지만,


첸치는 이에 불복하고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교황권에 정면 도전한다


교황청에서는 첸치를 제거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고가족들과 성안의 모든 사람들은 첸치의 잔혹성과 패륜적 행동들 때문에 공포에 빠진다


간교한 추기경 까밀로는 추방당한 아들 지아꼬모를 충동질하여 반란군을 결성하고로마 교회도 이를 은밀하게 지원한다


첸치는 점점 악의 어두운 힘에 휘말려 광기에 빠지며 마침내 딸 베아트리체를 강간한다


베아트리체를 사랑하는 사제 오르시노는 첸치를 암살하려다가 실패하고마침내 베아트리체가 나서서 자객을 시켜 첸치를 살해하고 친부살해죄로 처형된다.


그렇게 파괴된 첸치 일가는 어린 아들 베르나르도를 제외하고는 죽음에 의해 '하나'가 되고 비존재가 됨으로써


더 이상 남녀의 성의 대립도선과 악혹은 어떠한 관념적 대립도 존재할 수 없는 원형의 세계로 환원하게 된다.

 

2) 등장인물

 

이 작품에서 첸치는 야생의 짐승이고악의 화신이며하강하는 어떤 힘이다그의 살인과 학정


그리고 패륜행위 등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러한 야만적 행위 속에는 뿌리칠 수 없는 어떤 무서운 힘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어둡고 검은 힘의 마력이 담겨 있다


이 검은 힘은 야성의 자연 혹은 무의식에 잠재한 파괴 욕망을 환기한다또한 딸을 범하기 위해 폭행보다는 심리적 전술과 육체적 압박을 가한다


그렇게 육체적 쾌락을 통해서 베아트리체의 영혼을 고문하면서도 첸치는 줄곳 딸에게 자신의 갈증을 호소하는데


이것은 첸치가 마치 걷잡을 수 없는 화염과 같은 존재임을 암시한다.


첸치와 대립되는 인물은 까밀로 추기경이다교활하고 전략가인 그는 교황청과 민간인들 사이의 암거래를 도맡아하고


교황의 선거에도 깊숙이 관여하며 교회에서의 권력도 거머쥐고 있다


또한 지아꼬모에게 친부인 첸치를 살해하도록 사주하는 모사꾼이다


그러므로 그는 중세 타락한 교회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베아트리체는 아버지 첸치를 증오하면서 첸치의 밀교 제의같은 유혹에 끌려간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꿈속에서 성적 욕망에 시달렸고그 악몽에서 도망가려고 버둥거렸던 인물이다.


따라서 베아트리체에게서는 선과 악도덕과 쾌락주의문화와 자연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어린 아들 베르나르도는 첸치와 베아트리체가 융합된 인물이다


   첸치를 살해한 베아트리체를 체포하기 위해 군인들이 점점 포위망을 좁히자 어린 베르나르도는 군인들에게 마구 폭행을 가하며 


   베아트리체를 자신의 영혼이라고 외친다


   그 장면을 바라보던 의붓 어머니는 베르나르도에게 첸치의 현존을 느낀다. "맙소사바로 첸치잖아!"


그러므로 이 드라마는 비록 첸치는 죽었지만이제 또다른 첸치가 등장할 것임을 암시하며 끝난다






아르또는 말년에는 의성어들을 주섬주섬 써놓거나 심한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등 약물에 민주화 당하게돼 ㅠ  


당시의 텍스트들은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하니까..


말년의 그는 "나는 연극의 적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대. 


013_antonin_artaud_theredlist.jpg 미남 청년 어디갔노 ㅠ 



한국에선 중요성은 인식하되, 그다지 인기없는 인물이지만 그 특유의 Dark함이 내가 공부하면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사람이라서 한번 끄적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