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회사게이들이 퇴근하기 싫은 이유는

집에 들어가도 자존심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밖에서 직장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노동(정신이든 육체든)을 파는 게 아니다.

그럼 무엇을 파느냐?

자존심 파는 것이다.

거래처에게, 고객에게, 상사에게, 심지어는 동료나 부하에게.

그래서 몸보다는 정신이 너덜너덜해진다.

웃기 싫어도 웃어야 되고, 하기 싫어도 해야되고, 지랄 헛소리를 들어도 긍정해야 된다.

씨발. 그래서 사회 생활이 좆같은 거다.

일단 집을 벗어나서 어떠한 조직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고

거기에 있는 인간들을 만나는 순간 자존심은 걸레가 되기 시작한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가족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건

그 가족이 자신의 것이라는 자부심을 주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자가 밖에서 아무리 바보 취급, 병신취급을 당해도

밥을 지어주고, 와이셔츠를 다려주고, 따뜻한 차라도 한잔 대접한다.

어떤 문제를 결정해 주길 바라고, 남자의 결정을 존중해 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남자는 다시 회복한다. 적어도 집에서는 나는 주체다.

나는 주인공이다. 나는 내 집의 왕이다!

 

그리고 다시 좆같은 밖으로 나간다.

아무리 더럽고 서러워도

내 뒤엔 나를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아내, 그리고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한국의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남자들에겐 그러한 아내가 없다.

돌아와도 오히려 그들의 비위를 맞춰주고 불평불만을 들어줘야 한다.

더 많은 고통을 참아내라고 한다.

남자의 자존심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심지어 더 상처받기 일쑤다.

ㅆㅂ 밖에서도 안에서도.

 

다녀오셨어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든든하게 집을 지키고, 따듯하게 나를 맞이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남자의 상처입은 자존심을 어루만져주고, 회복시켜주는 아내가 더 이상 없다면

이제 모든 것을 남자가 혼자 해야 한다.

상처입고 회복하고 다시 상처입고... 모든 게 남자 몫이 된다.

 

집에 갈 봐엔 차라리

좆같은 인생, 술자리에서나 내 맘껏 떠들어보자.

그래도 내 마음 네들이 좀 더 잘 알겠지.

편집성 인격장애의 한가지 증상이..「완전함, 완벽한 지배」에 집착이라고 한다.
곧, 자신이 원하는바가 거의 100%에 가깝게 펼쳐져야 만족한다는거지.

모두들 잘 알겠지만, 그런 완전한 상황은 만들기도/거저 얻기도 힘들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꿈꾸면 꿈꿀수록 불만도는 높아져만간다.
또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게되지.

글쓴이게서 살짝 편집증성향이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너도 아마 알고있겠지만, 이시대에 그런 부인의 모습은 찾기힘들다.
댓글에서도 많이 지적하고있듯, 본문에서 그리고있는 남편/부인의 모습은
80년대에서나 찾아볼만한 모습이지...

회사에서 '자존심을 팔며 너덜너덜' 해질정도라면, 다른 직장을 알아봐라.
적성에 안맞는 일을 하고있는걸로 보인다.
힘이 들더라도, 오히려 직장에서 조금이라도 위안과 즐거움을
느낄수있어야 살아남을수있다.

직장생활 자체가 뭣같다해도, 위로 받을곳이 없는 것이 이시대의 현실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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