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버튼이 쓴 <뇌, 생각의 한계>는 ‘우리가 무엇을 아는지를 어떻게 알까’라는 의문에 대해 현대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들을 정리해 답을 제공하였다. 저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느낌, 무언가를 확신하는 것은 하나의 정신적 감각이며 허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심리학자 울릭 나이서는 1986년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 당시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나기 전에 106명의 학생들에게 그 폭발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를 정확하게 적어내라고 했다. 2년 반 뒤 다시 그날의 일을 물었을 때, 10% 미만의 학생들만이 그 당시의 일들을 정확히 기억해 내었고, 25%의 학생들은 당시에 적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설명을 하였는데 일부 학생은 자신의 글씨가 맞지만 자신은 그걸 쓴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자신이 진실이라고 확신했던 사실 또는 기억이 틀렸었던 경험이 있는가? 이러한 기억의 왜곡과 착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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