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이나 공부를 하다 보면 생활과 일의 경계선이 애매해져서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설가나 만화가들도 집과는 별도의 작업실을 마련해서 일을 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일할 의욕이 없는 날이라도 작업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일에 차츰 속도가 붙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집보다는 회사나 도서관과 같이 "그곳에 가면 어쨌든 일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환경"이 있는 편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낫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밀 크레펠린은 이를 심리학 용어로 "작업흥분"이 일어난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인간의 뇌는 아무리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는 일이라도 일단 손을 대기 시작하면, 자극을 받고 흥분하여 금세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집중하여 일을 시작하지 않아도 일을 하는 동안에 점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왠지 공부할 기분이 나지 않는 날이라도 어쨋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집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거나 무슨 공부부터 해야 효율적일지 생각하지 않아도 어쨌든 시작해서 뇌에 '작업흥분' 자극을 주면 서서히 공부할 의욕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일을 시작할때 큰 소리로 기합을 넣어 소리를 치면 뇌를 각성시키는 신호같은 역할을 합니다. 스포츠에서도 집중력이 필요한 때에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소리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배구선수들도 타임아웃후 모두가 모여서서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고 코트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모두 소리를 침으로써 기분을 새롭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좀처럼 의욕이 나지 않거나 괜히 시간만 걸리고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는 시작하기 전에 "힘내자" "파이팅" "아자" 등 자신만의 소리를 외쳐 봅시다. 마치 영화감독의 "레디고" 소리를 듣고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가 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면 그때까지 일할 의욕이 없던 뇌가 자신의 소리에 각성해서 일이나 공부로 의식을 전환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프 엑스퍼트

< 집중의 기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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