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를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혹시 내가 암이나 심한 병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나이 40이 넘으면 누구나 슬슬 걱정하기 시작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하기 위해 건강 검진을 합니다.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개인의 건강에도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부담해야하는 치료비가 줄어들어 이득이 되기 때문에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그런데 암이나 신체에 발생하는 다른 중요한 질환에 비해 충치는 어떤가요? '충치가 생기면 치과 가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시나요?'뭐 어짜피 치아 별거 아니니까 그냥 충치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충치 생기면 떼우거나 씌우면 되지 뭐 (심지어, 이 한 두개쯤 썩어서 없어지면 어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오늘은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치를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1) 기능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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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한두개 없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치아들이 손상되어 치아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분들은 치아 한개라도 더 유지하기 위해 애쓰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실제로 치아가 썩어서 손상되거나 아예 없어지면 치아의 위치가 변하고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식사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2) 턱뼈나 신체 전반에 발생시키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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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가 심각해서 깊숙히까지 진행된 경우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뼈에 염증이나 골음이 들어찰 수 있으며, 신체 전반에 세균을 전달하는 통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잇몸의 표면적은 양 손바닥의 면적과 유사한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혈관을 통해 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경제적인 문제

만약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고 치과에서 예방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이런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적은 치아에 충치가 생길 것입니다.

외국의 많은 연구들에서 정기적으로 예방적 치료를 위해 (그리고, 충치가 생겼을 때 해당 치아만 사소한 치료를 받기 위해) 지불되는 비용은 이를 씌우거나 임플란트를 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적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진국에서는 예방적인 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 치아 건강 차원

충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를 빼게 되는 가장 주된 원인이며 의료보험공단에서 가장 많은 돈이 나가는 병 중 하나입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이들어서까지 많은 치아를 빼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겠죠?

 
5) 비가역적인 변화

충치라는 병은 비가역적으로(즉, 한번 생기면 돌이킬 수 없고, 충치로 인해 손상된 부분은 다시 건강한 치아로 대체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충치의 치료라는 것은 치아의 썩은 부분을 긁어내고 그 부분을 임시로 혹은 영구적으로 밀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충치치료로 치아를 밀봉했다고 이후에 충치가 안생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한번 충치가 생겼던 치아는 이후에 보다 쉽게 충치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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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앞니는 치아색이 나는 재료로 떼워져있고, 재료 주변으로 충치가 발생해 있습니다.)

충치가 생겨서 한 번 치료가 시작된 치아가, 아무런 손상이 없이 있는 치아보다 충치가 보다 깊숙히까지 진행되어 결국 신경치료와, 이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되게 된다는 거죠. 마치, 원래 멀쩡했던 기계보다 한 번 고장나기 시작한 기계가 훨씬 더 이후 고장으로 속을 더 자주 썩이고, 보다 빨리 폐기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결론적으로 충치는 예방을 통해 생기지 않게 하거나, 생겨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득이 많습니다.

왜 그렇게 양치질을 잘 해야 한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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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9:19:20
ㅏㅏ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들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으로 칫솔질하고, 하루 한번이상 치실 사용하기

불소가 없는 치약을 쓰던 시절에는 충치가 너무도 많고, 통제되지 않는 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다른 여러가지 예방적인 사업들과 지식의 증가도 중요하겠지만)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충치가 통제가능한 병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즉,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은 충치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실을 하루 한번이상 꼭 써야 합니다.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곳은 치아의 씹는 면과, 치아와 치아가 만나는 부위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일반 칫솔질로는 닦이지 않기 때문에 꼭 치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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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충치 발생빈도가 높은 초등학생들은 본인들이 직접 못한다면 우선은 익숙해질때까지는 부모님이 도와주셔서라도 치실을 꼭 사용하도록 합니다.

 

치과와 친해지기

몸이 아파 병원을 갈 때 여러가지 이유들로 마음과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치과는 높은 비용과 특유의 위~잉 거리는 모터소리, 그리고 치과의 약냄새 때문에 더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치과의 문턱이 너무도 높아만 보입니다. 

하지만, 한번 몸이 안좋아지면 점점 더 안좋은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충치가 생겨서 이가 아프면 통증때문에 그 부분의 이를 더 잘 못닦게 되고 그러면 충치가 더 심해지는 것과 같은 악순환 말이죠. 세상일들도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면 점점 더 일이 꼬여가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입 속에 충치나 풍치로 인해 고생하게 되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혹은 이런 악순환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한 곳의 치과를 정해서 치과의 주치의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정기적으로 입 속 검진을 받아보세요. 일년에 한두번 방문해서 검진과 간단한 예방적 치료들로 평생의 입 속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엑스레이를 찍어 초기충치 있는지 확인하기

어릴 때는 치과에서 엑스레이 찍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엑스레이라고 하면 몸 속을 보기 위해 찍는 것 같은데 치아는 그냥 눈으로도 다 보이는 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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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치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진단 도구중 하나가 엑스레이입니다. 엑스레이는 광선이 단단한 물체와 물렁한 물체를 통과하는 정도의 차이를 이용하여 진단하는 기구입니다. 따라서, 치아나 잇몸뼈같은 단단한 구조물이 많은 입 속에서는 필수적인 진단도구죠.

정기적으로 충치 발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말 여러장(14장 + 부가적 사진)의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고, 이것 자체가 찍기도 시간적으로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왠지 엑스레이를 많이 찍는다는 부담감으로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최소한의 엑스레이를 찍는 게 초기 충치와 잇몸병의 발생을 진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진단기구들이 나와서 빛을 쬐거나 여러 방법들로 초기 충치를 보다 세밀하게 검진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충치는 안생기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생기면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그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니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
 

불소 도포치료

치약이나 가글에 들어있는 불소는 사용할 수 있는 농도와 사용 가능한 상태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농도의 활성도가 높은 불소를 치아에 뭍혀주거나 코팅을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예방치료를 받을 때 꼭 받아야 하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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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치과의사 협회 홈페이지: 링크를 따라가시면 더 자세한 정보들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kda.or.kr/kda/Modules/DentalInformation/ToothSenseList.aspx?articleID=327336&page=2&searchOption=Title&searchKeyword=&pagesize=20 

치약같은 걸 틀에 넣어서 1분정도 물고 있는 방법도 있고 메니큐어처럼 치아에 코팅을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젖니나 영구치가 난 초기(3세, 7세, 10세, 13세)에 꼭 해주는 것이 좋고 충치가 얼마나 잘 생기냐에 따라 1년에 2~4회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홈메우기

치아에 불소를 공급해주는 것과 더불어 개별 치아의 충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가 바로 치아 홈메우기 치료입니다. 치아의 씹는 면에는 올록볼록한 굴곡이 많이 있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현미경상의 깊은 홈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모든 치아가 이런 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만약 이런 '현미경적'인 홈이 있다면 그 홈은 칫솔이 닿지 않고 충치가 쉽게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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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치과의사 협회 홈페이지

http://www.kda.or.kr/kda/Modules/DentalInformation/ToothSenseList.aspx?articleID=327336&page=2&searchOption=Title&searchKeyword=&pagesize=20 

따라서, 이 홈을 성형하고 메워주면 청결이 쉬워지고 충치의 발생 빈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치아 홈메우기는 영구치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특정한 치아에서 충치 없이 처음 시행받는 경우 보험도 적용되는 치료입니다. 보통 영구치가 완전히 나와서 치아가 잇몸밖으로 상당히 나와있을 때 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생기기 전에 홈메우기를 해야합니다.

그 외에도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혹시 충치로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셔서 치과의사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치과와 보다 친해진다면, 훨씬 더 건강한 치아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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