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난 육군 가겠다.

자고로 군대는 짧은 게 장땡이다.

3개월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 같다.

하지만 가장 극적인 경우를 나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나는 1월 군번으로 입대해서 2월 29일(윤년..-_-;;)에 전역했다.

25.5개월(2주 줄었다)을 복무하고 바로 복학했다.

같은 경우로 내가 공군에 입대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난 6월30일날 전역했다.

더 극적인 예를 들어줄께.

내 친구 한 놈은 7월초에 공군 갔고, 한 놈은 8월말에 육군 갔다.

8월말에 군대 간 놈 10월말에 전역, 공군 간 놈 그 다음 해 1월에 전역

햇수로 4년 복무..아 끔찍하다..4년이면 부사관이다..

당연히 공군 놈은 말년에 괴로워 죽으려고 했고,

개 뺑이 친 육군 놈은 실실 웃고 있었지.

그래도 감이 잘 안 오신다..

그럼 내가 병원에 있을 때 얘기해 줄께.

원주병원에 있을 때였다.

공군 01년 10월 군번이 입원했다.

병원은 달로 서열을 끊으므로 나보다 고참이다.

근데 이 사람은 4월 전역 난 2월 말 전역..

그래서 나보다 전역 늦게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 무지 놀려먹었다.

병원은 개념이 필요없어서 병장하고 어깨동무하고 다녔다..크크크

말로만 고참이지(존대말만 써주면 된다) 군기 같은 건 없거든..

전역 3개월 차..3개월이면 알바만 해도 300을 벌고,

1년을 아낄 수 있다.

그럼 내무실에 대한 거는 공군에서 제일 편한 보직에 있었던 조모군의 얘기를

해 주겠다.

내 친구 조모군은 평택 작사근지단 통신대대에 근무했다.

공군 놈들은 알겠지만, 알아주는 날라리 부대라고 들었다.

미군하고 붙어있어서 버드와이저 맥주에 파파이스 치킨으로 회식하는 부대다.

그럼 시설이니 뭐니 더 이상 말 할 필요 없겠지?

반면 육군이었던 이모군.

의정부로 입대해서 자기가 자원해서 7군단 강습대대(헬기에서 레펠하는 놈들)에 갔다.

부대가 자부심이 쎈만큼 고생 지랄같이 하고,

3개월에 한 번씩 헬기타고 12만원씩 벌어서

말년에 집안에 돈 한푼 안 달라고 했다더군.

셋이 모이면 결론은 하나다.

짧은 게 장땡!!

아무리 편한 부대여도..

군대란 결국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는 곳이다.

몸도 힘들고 정신도 여러 이유로 힘들겠지만,

결국 가장 큰 고통은 자유를 빼앗긴다는 것이다.

3개월의 시간이면 적게는 한 학기 많게는 1년을 아낄 수 있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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