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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운전병-특별한 주특기를 빼면 일반대학생이 갈 수 있는 건

대충 이 정도로 분류되는 것 같애.

입대전엔 행정병이 좋아보이는데, 왜 예비역들은 행정병을 기피하는지 설명해볼께.

편한 행정병

군대에서 흔히 하는 말 중에 보직이 왕이요, 계급이 깡패다..란 말이 있어.

엄밀히 분석하면, 왕은 어디서나 통해. 이등병 때부터 권세를 가지고 있고,

좋은 자리를 타고 앉았다는 의미지. 주로 인사병이나 정훈병을 지칭해.

계급이 깡패란 말은..깡패는 결국 어느 지역을 벗어나지 못해.

자기 소대내에선 누구나 꼼짝 못하지만, 그 소대란 영역만 벗어나면 날개 잃은 새지.

편한 행정병들이 바로 보직을 잘 잡은 왕들이야.

편한 행정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행정병이야. 가끔 타자나 치고 뒹굴뒹굴..

그러나, 정훈병,인터넷 교육병(이등병 때부터 인터넷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고참들이 잘 보이지)

인사병(주로 병사들 월급 외박 휴가를 담당하기 때문에 병장도 꼼짝 못해)들이 해당되지.

빡센 행정병

솔직히 대부분의 행정병들은 여기 속해.

연대-대대본부 급에선 정보과-군수과-작전과

일반 중대에서는 교육계-병기계 등등이..

이제 진짜 본론이야.

행정병은 일이등병 때는 참 좋아.

야근 핑계대고 점호 안 들어가도 되거든..만에 하나 일직사관이 이거 갖고 지랄했는데,

진짜로 중요한 업무였는데 빵꾸가 났어.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들면, 작전과장(소령)이

내일 연대장님(대령)에게 보고해야되는 중요한 문건이라고 시키고 갔어.

그래서 야근을 해야되는데, 개념없는 중사하나가 태클을 놓았어.

결국 난 빵꾸냈어..그럼 다음날에 어떻게 될까? 대답은 잘 알 거라 믿어.

일이등병 때는 내무실이 정말 싫어. 청소해야지. 갈굼 당해야지. 재수 없으면 맞는 날까지.

거기에 점호가 끝나면 병장들이 결산이라고 30분정도 지랄해..각잡고 양반다리로 30분동안

앉아 있어봐. 난 키가 큰 편이라 양반다리를 정말 못하는 편인데 정말 점호가 싫었어.

그런면에서 일이등병 때는 점호만 피할 수 있다면...이란 단서아래 야근쯤은 신경 안쓰지..

문제는 상병장이 되서야.

니가 상병장이 되면 내무실에서 슬슬 편해져. 눈치 볼 사람도 없어지고..

병장되면 맨날 드러눕지. 근데 작전과장(소령)의 호출이 떨어졌어.

오늘 중요한 드라마가 있는데, 과장이 야근하래. 아래 후임들은 갓들어온 놈이야.

잘 몰라..그럼 결국 능숙한 병장이 해야돼.

거기다 행정간부들은 병장을 정말 사랑해.

일처리를 쑥떡 같이 시키도 찰떡같이 알아서 해오거든.(짬은 뒤로 먹는게 아니거든)

거의 일이년 그 간부하고 손발 맞춰서 일해왔는데,

좋아하는 스탈로 딱 만들어서 바치지.

그래서 일이등병 냅두고 더더욱 병장들 시키지.

여기서 잠깐 삼천포로 빠질께. 행정병들이 모여 있는 부대가 빡센 이유가 바로 이거야

일이등병을 괴롭혀서 빨리 일을 배우게 해야 자기가 편해지거든.

그리고 자기 시간 뺏기는 건 꼬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소총수

나는 결국 상병 3개월째에 소총수로 내려가 버렸어.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 행정병은 일과가 매일 똑같애. 정말 매일..

똑같은 사무실에서 똑같은 양식의 문서를 글자만 바꿔서 만들어

거기다가 나는 서열까지 꼬여서 상병 삼개월째에도 지휘통제실(작전과)막내여서

기름이랑 종이 파쇄시키고 나온 거 다 내가 버렸어.

밖에 해가 떴는지 달이 떴는지 난 사무실에 앉아서 매일 10시간 가까이 모니터만 쳐다봐야돼.

소총수는 일이등병 때 확실히 행정병보다는 괴로워.

행정병들은 일과시간이 되면 자기네 부서로 가.

근데 소총수는 좋던 싫던 24시간 소대원들하고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하지만, 소총수는 오후5시.즉 일과시간 끝나면 바로 일과 종료야.

행정병들에겐 형광등과 모니터가 있어서 낮이든 밤이든 일을 할 수 있어.

하지만, 소총수는 한마디로 말하면 노가다 아저씨라고 보면 돼..

해 떨어졌는데 일을 어떻게 해.

그리고 해 떨어지고 나면 거의 무조건 휴식시간이야.

이게 최고의 장점이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삽질은 한달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

물론 요령차이는 있지만, 만에 하나 주말에 삽질할 일이 생겨도

내가 병장인데 내가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거야

아래 일이등병들 시키면 되지..(거기다 주말에 작업시키면 난리 난다.

마음의 편지에서 고참들이 주말 작업 없애달라는 내용을 쓰라고 시키거든)

거기다가 소총수들은 분대장 제도란 게 확실히 자리잡고 있어.

잠깐 또 삼천포로 빠져서 군대에서 장붙는 체계를 말하면

분대장-소대장-중대장-대대장-연대장-사단장-군단장-군사령관 만이 실재 병력을 움직일

수 있어. 분대장은 왕고들이 하는 건데, 요새 분대어쩌구 저쩌구 제도 때문에

분대장은 지휘 감독할 권한이 있어서 시켜도 별 문제가 안 돼..

물론 일과시간엔 똑같은 삽질하지만, 일과 시간이 끝나면 편하지.

거기다 소총수는 근무인원이 많아.

연대본부급은 대부분이 행정병이기 때문에 인원이 부족해서 행정병들도 밤에 근무를 나가.

거기에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나가지.

반면 소총수는 한 중대가 100여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3-4일에 한 번 정도 근무 서. 거기다 분대장이란 거 하면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 밖에 안 서

3줄 결론
일이등병 때는 행정병이 좋아

병장 되면 소총수가 훨씬 나

몸이 힘들면 정신이 편하고, 몸이 편하면 정신적으로 빡세
나는 일반 군인이면 가장 많이 간다는 연대 출신이야.

솔직히 공군이나, 기무사 같은 데는 정말 학벌 좋은 것 같애.

광운대 다니는 내 친구가 공군에 있을 때 학벌이 가장 안 좋았다고 하고,

카츄사 나온 형(홍대 컴공)도 자기 부대에 있을 때 밑에서 카운트 되었을 정도였다니깐..

근데 일반 보병연대는 아니야.

내가 소총중대에 있을 때에는 내가 학벌 1위였어.(홍대 경영)

나랑 비슷한 레벨이 성대 컴공 한명하고, 홍대 무역학과(과선배였는데 축구부였다..-_-;;)

였고, 그 다음이 경원대 다니는 놈하고 고대 서창 다니는 놈이였어.

나머진 정말 니네가 처음으로 듣는 대학 아니면 고졸 출신이였어.

(난 그 때 첨으로 울산과학대하고 부산 외국어대 등등 수많은 대학이 있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난 빽하고 신체등급(군대가서 4급됐다..스벌)때문에 연대 작전병으로 뽑혔어.

연대 참모부 애들도 아주 좋지는 않았어.

인사과에는 한양대 경영 다니는 놈 빼면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대학들이였어.

정보부는 서경대(서강대 아니다)다니는 놈이 최고였어

작전과는 그나마 나았는데, 여기도 전남대 화학교육-성대 전자-

숭실대 컴공-단국대 경영 빼면

두놈은 아예 모르는 대학이고, 나머지 두 놈도 호서대랑 순천향 대였어.

군수과는 동아대 이외엔 들어본 적 없었어.(여수대란 대학 있냐?내 동기가

여기 다녔던 것 같은데..)

통신중대가 오히려 좋았어. 홍대컴공-건대 전자-연세대 국문과 다니는 놈도

있었으니깐..그런데 통신 중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보병 연대조차도 이래..

오히려 대대급은 짱짱해.

연-고대 수두룩..내가 겁없이 학벌 깠다가 밀렸으니까..

왜 그러냐 하면..연대급은 빽쓴놈들이 많이 오고

대대급은 빽없어서 연대에 자리가 없어서 밀려서 내려왔다가

뽑힌 애들이 많거든..

참고로 군생활하면서 서울대는 딱 두명 봤어.

한 놈은 서울대 수학과였는데..논산에서 포주특기 받은데다가

그 때 튜오가 없어서 중대까지 내려가서 결국에 행정병 됐다는 얘기만 들었고,

한 놈은 서울대 지리학과 였는데, 신교대 출신이여서

정보과에서 잡으려고 미리 찜 해놓았는데, 지가 수색중대 가고 싶다고 해서

수색중대로 도망갔는데, 나중에 정보과장이 날뛰고 수색중대장 불려오고 난리도

아니였어.(정보과장(소령)이 거기다가 수색중대장 출신이였거든)

어쨌든..일반 보병 연대에서 학벌이 대충 이래..

우리 연대가 유난히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신교대에서 학벌 좋은 놈들은 다 직할대로 뽑혀가
(나도 보급수송대 뽑혔다가, 병원갔다오는 바람에 짤렸어)

그리고 서울 4년제 대학 다니면 무조건 행정병 뽑혀..경원대 다니는 후임도 그랬어.

그런데 자기가 하기 싫어서 안 하지..

나도 행정병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헛 구역질 까지 했어.

그리고 마침 건수가 잡혀서 바로 원래 중대로 도망갔지.

얘기가 이상하게 새는데, 정말 특급 보직이 아닌 이상

몸이 편한 대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스트레스 없는 대신 몸이 고생해.

행정병들, 특히 작전병들, 은 훈련 잡히면 12시까지 타자만 쳐야돼..

하루일과가 전부 타자-파지(종이 파쇄시키는 거)-지도그리기..밖에 없어..

3줄 요약 : 서울 4년제 대학급 다니면 행정병은 무조건 보장이야

그걸 하느냐 안 하느냐는 자기 선택이야

몸이 편하면 스트레스가 많고, 정신이 편하면 몸이 빡세거든..
전부터 쓰려고 하다가 글이 길어질 것 같애서..귀찮아서 안 쓰고 있는데 맘먹은 김에 쓴다.

아마도 가장 궁금할 것이다. 훈련병은 어떻고 상병은 어떻고 병장은 어떤지..

내가 나온 부대(육군21사단 65연대)를 기준으로 썼다.

약간씩은 다르겠지만, 대동소이할 거다. 어차피 행정병이나 소총수나 내무실

생활은 대략 비슷하더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훈련소 : 동기들만 있기 때문에 눈치 볼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이등병보다 낫다고 많이들

얘기한다. 나의 경우 좀 특수 케이스여서 훈련소가 더 빡셌다. 특히 골초로서 담배

를 못 피게 하는 게 최악이었다. 그나마 나는 사단 신교대여서 종교행사를 하면

다른 포병대대 사람들이 왔기 때문에 거기에 빌붙어서 많이 폈다.(요령껏 하면

필 수 있다.TIP:맨날 관물대 검사한다고 지랄하는데, 절대 안 한다. 검사 할 것

같으면 양말이나 전투화에 짱박으면 된다.) 정말 편지가 유일한 낙이다. 참 재밌는

건 군대가면 전부 다 사회에서 좀 놀다 왔다.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믿어줄 수 밖에

없고, 나름대로 그런 얘기 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거다. 매일 매일이 총들고 뛰어다니는

건데, 갑자기 사회에서 들어와서 졸라 적응 안 된다. 참고로 마지막 주가 가장 빡세다.

퇴소식 연습하는데, 이 때 투스타가 오시기 때문에 다리에 쥐날 때까지

사단가니 경례니 연습하는데 졸라게 지겹고 미칠 것 같았다. 퇴소하는 날은 군생활

끝난 줄 알았다. 근데 이제 정말 시작이다.

이등병 : 목이 항상 터져라 큰 목소리로 대답해야하고, 항상 뛰어다녀야 한다.

가장 불쌍한 시기. 이등병은 아래 자세한 글 있으니 대충 넘어가자.

정말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갈구는 게 짜증난다.

(TIP : 요새는 이등병이 아니라 이등별이라고 부르는데 마음의 편지 때문에 그런다.

근데 이거 왠만하면 쓰지말고 더러워도 참아라. 이등병 때는 이해 못하지만,

좀만 짬 먹으면 알게 된다. 이 거 쓰면 다른 부대로 전출 가는데(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군대란 게 좁은 곳이어서 금방 소문 퍼지고 전역할 때까지 인정 못 받고 힘들다.)

일병 : 누가 그랬던가..일만 해서 일병이라고..이제 군생활 좀 알 것 같은데..

위에선 일 시킬 땐 이제 알 때쯤 됐잖아라면서 갈구지만, 내무실 생활은 이등병보다

조금 나은 수준..졸라게 억울하다. 그리고 이등병은 아직 정체가 안 드러나서

(마음의 편지를 쓸 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얘기)잘 안 때리고 모른다고 넘어가주는

경우가 많지만, 일병은 얄짤 없다. 오히려 개 갈굼에 구타는 더 당한다.

상병 : 일-이등병들이 보기에 상병만 되면 사람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색히들이

지네하고 전생에 무슨 원수가 졌길래 나한테 이리도 지랄거리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이 때가 되면 알게 된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라는 걸.

병장들이 내무실 분위기 맘에 안 들면 또 지 짬이 있다고 전체에겐 지랄 안 하고,

상병만 조용히 불러내서 갈군다. 만약에 안 때리는 놈이면 니 손만 깨끗하냐, 씹새야..

로 시작해서..계속 안 때리면 결국 상병이 쳐 맞는다. 내가 그 케이스였다.

상병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는데 꺾인 상병과 안 꺾인 상병이다.

안 꺾인 상병은 일-이등병을 집중적으로 괴롭힌다. 상병 꺾인 놈한테 압박이 많이 들어

온다. 보통부대가 이 정도 쯤 되면 책을 읽을 수 있다.

꺾인 상병. 이 들이 보통 실세로 불리우는 인간들이다. 이들이 내무실 뒤집을 때는

병장들도 조용히 자리를 피해준다. 내무실 전체 관리를 맡기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다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더욱 신경질 적이다. 보통 상병 말호봉은

하늘에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할 정도로 권세를 가진다.

그리고 이 때 쯤 되면 군생활이 굉장히 지겨워진다. 1년이란 시간을 지냈다는 건

한 바퀴 돌았다는 의미이다. 군대는 대부분 매년 계절에 따라 하는 일이 똑같은데

작년에 한 일을 또 하려니 이제는 흥미도 떨어지는 것이다. 슬슬 시간이 느려진다.

상병 7호봉 쯤 되면 지루했던 청소도 바이바이다.

중요한 얘기를 빼먹었는데, 보통 커플들이 상병 초반기에 가장 많이 깨진다.

여자는 일년을 기다렸는데, 똑같은 시간을 한 번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암울해지고

남자는 무능력하기 짝이없다. 전역해도 딱히 비젼도 없고..

남자도 자기가 무능력하니 여자한테 계속 휘둘리고(싸우면 무조건 사과하는 건 남자

쪽이다) 많이 지쳐서 더 이상 관계를 끌어갈 엄두를 못 내고 결국 헤어지게 되는

스토리다.

병장 : 병장말 달면 군생활 끝날 줄 안다. 그런데 군대란 곳이 아래 언덕과 같다.


/

/ 그림이 허접해서 미안하다.

/

무슨 의미인고 하니 저 고비만 넘으면 끝날 것 같은데, 가보면 새로운 경사길이 시작된다

는 의미다. 병장만 달면 평지일 줄 알았는데, 진정한 군생활이 시작되는 거다.

180일 남았다고 하면 코 앞일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아득하고..

병장 막 달면 물병장이라고, 물 냄새 난다고 저리 꺼지라고 다른 병장들이 괴롭히는데

그래도 즐겁긴 하지만, 상병 말봉이 병장 물봉보다 낫다고 모든 권력이 손을 떠난다.

기나긴 상병 8달을 지냈는데, 이제 병장 2호봉이라고 하면 구역질 나오려고 한다.

여긴 대충 넘어가자.

드디어 병장이 꺾였다. 이젠 무서운 거 하나도 없다.

슬슬 하늘같던 행보관님께도 기어올라 보고, 중대장님께도 농담 던져보고..

군생활은 드디어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줄어든다.

이제 군생활 시작이다. 매일매일이 스탑워치 같다.

정말 누가 시간 갖고 장난치는 기분이다.

말년 꼬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다가온다.

어느새 군대란 곳에 너무 길들여져서..잘 해낼지..나가면 무얼 해야할지..

그래서 전방애들은 이 때 GOP를 선호한다.

잠깐 삼천포로 빠지는데, GOP는 병장이던 이등병이던 상관없이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근무를 나가야 한다. 거기다 오후 1시 기상.. 일어나면 이미 반나절은 지난거다.

근무지 가면 어차피 자고..막사에는 스카이라이프 나오고..

간부 몰래 취사장에서 화투치고 포커치고 훌라치고..책 맘대로 보고..

나도 이 땐 훌라치고 책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심 억울했다.

쓰바 어떻게 올라온 말년인데..ㅜㅜ

어쨌든 말년 휴가 출발 전날이 다가왔다.

애들한테 좀 두들겨 맞고 신고식 좀 하자.

마냥 좋다. 세상이 내 것 같다. 나가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년 휴가 복귀했다. 3일동안 할 일 없이 내무실에서 뒹군다.

사람 미친다. 하루가 1년이다. 또 군생활 시작같다..보충대 같다..

애들은 날마다 저녁만 되면 나를 팬다. 그래도 좋다.

드디어 전역이다. 위병소 나서는 순간..그 기분..정말 하늘을 날 것 같다.

터미널에서 헤어졌던 동기들 개구리 마크(예비역)치고 다 만난다.

영창 간 놈 빼고..(이래서 영창가지 말래는 거다.)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얼굴 들인데..기나긴 꿈을 꾼 듯한 기분. 그 사이에 다들 많이 삭았다.


전역후: 눈이 자동으로 떠진다. 의욕적이다.

하지만, 일주일되면 입대전과 똑같다..이 쪽은 나중에 따로 글 쓰겠다.

다섯줄 요약: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다.

최대한 평균(모든부대)낸다는 생각으로 썼다.

모든 계급은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병장 부분은 내가 GOP에 있었기 때문에 동기들이나,

주변 사람들 얘기를 많이 담았다
군대에서 공부하고 싶은가..

완전 불가능은 아니다.

이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실재로 나는 21사단 갔다왔는데, 내 동기는 여기서 공부해서 인제대 의예과를 군복무 중에 갔다.

면접은 상병 휴가를 땅겨서 갔다왔고, 포상휴가는 덕분에 어마어마하게 받았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가능했는데, 당신이라면 왜 못할까.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1. 공군이나 카츄사 같은 부대를 간다.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몰려있는 부대들이 있다.
배운 애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구타 같은 것도 적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2.국방부나 기무사, 한미연합사를 간다.
이 건 빽없으면 졸라게 힘들다. 이런 데 역시 공부 잘 하는 애들이 많이 몰려있다.
오히려 더 많이 몰려 있다고 봐야겠지. 이 쪽 부대 애들도 얘기 들어보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여기까지는 부대에 따른 거고, 이제는 개인이 일반 땅개 부대를 갔을 때의 경우를 살펴보자.

3. 땡보직을 잡는다.
군에 보면(연대급 이하) 가끔 장교도 없이 독립적인 공간을

이등병 때부터 가질 수 있는 아주 좋은 보직들이

있다. 간부도 기껏해야 한명 밖에 없는..이제 그 보직을 노려보도록 하자.

1)정훈병
연대 정훈병 (대대 정훈병은 확실히 아니고, 사단급은 정훈처에 속해서 아닌 걸로 알고 있다)은
정훈장교와 단 둘이 정훈과에서 근무를 한다. 우리 연대 정훈 장교는 성대 한문교육과를 졸업한
선생님 출신이였고, 정훈병은 성대 전자공학쪽을 다니다 온 놈이었는데, 둘이 아주 짝짝꿍이
잘 되서 같이 공부했다. 물론 아주 특수 케이스이긴 하지만, 정훈병은 대체로 하는 일도 없고,
간부도 정훈 장교 이외에는 거의 혼자이기 때문에 공부하기 아주 좋은 보직이다.

2)간부 이발병
근데, 이건 정말 밖에서 이발 배우다가 온 놈 아니면 힘들다. 그리고 이런 놈은 공부하고는
거리가 멀고..패션 잡지나 끄적일까..패스하자.

3)테니스 병
땡보같지만, 생각보다는 빡센 보직..간부 마누라 테니스 가르쳐주랴..
간부들 퇴근 시간 전에 테니스 장 정리하랴..
그러나 테니스장에는 테니스 병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테니스 병은 공부를 열심히 했지.
이쪽도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편..

4)당번병
사회에도 잘 알려져 있는 딱가리..대대장(중령)부터 당번병이 붙는데,
집무실 옆에 당번병 대기실이 따로 붙어 있고, 당번실은 간부들이 감히 들락날락하기 힘들다.
특히 병사들은 더욱 더..그리고 대대장이 출타 중이라던가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공부하기

굉장히 좋은 보직 중에 하나다.

5)군종병
연대급 이상 군종은 보통 내무실 생활을 안 하고, 교회, 절, 성당에 있는다.
거기다가 군종 목사, 법사, 신부님과 있으니 누가 터치를 할까..강추다.

6)관사병
BOQ나 간부들 숙소에는 관사병이 붙는다. 이 들 역시 간부들 난방이나 숙소를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일과시간 내내 여기에 있고, 일과 시간에 간부들은 당연히 일 나가 있으므로
혼자 공부하기 좋다

7)급수병
전방부대들은 대부분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급수병이 따로 있다.
이들은 펌프장에서 모터 켜놓고 자는 그런 알찬 보직이므로 역시 개인적 공간이 보장된다.

8)GOP 상황병, 급수병
GOP라고 땡보가 없는 건 아니다. 상황병은 12시간 근무를 서고 12시간 휴식 시간을 갖는데,
12시간 근무다 상황실이라는 데 앉아서 전화나 받는 것이므로, 아주 널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연대 작전병에 비한다면 약과
여기도 소대 단위로 급수병이 존재하는데, 낮에 펌프장 가서 펌프 켜고 지하수 캐다가
밤에 해지면 와서 자면 된다. 펌프장 가서 공부하면 된다.

이상은 연대급 이하 부대에서 이등병 때부터 공부가 가능한 여건을 가진 땡보들을 살펴보았다.

4.아주 운좋게 내무실 분위기가 널럴한 부대를 간다.
아주 낮은 가능성이지만, 요새는 마음의 편지 덕분에 이등병 때부터 책을 읽을 수 있는

부대도 많아졌다. 우리 소대의 경우는 천사표가 왕고가 되면서 이등병들도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줬다. 첨에는 눈치 보였지만, 나중에는 다들 보게 해주더군. 특히 GOP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GOP는 오락거리가 적기 때문에 고참들이 이런 배려를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5. 깡으로 부딪쳐 보자.
나는 위 사항에 하나도 해당이 안 된다면 졸라게 암울한 거다.
그럼 부대에 가자마자 분대장이란 사람에게 개념없이 공부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건의한다. 1달 정도 졸라게 쳐맞고 나면 왕고가 선언할 거다.
얘 공부하는 데 건드리지 마라. 내가 허락한다.
대신 너는 졸라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안 그럼 나중에 졸라 쳐맞지.
이게 가능하냐고?실재 사례를 들어주마. 내 동기였지만, 다른 중대였던 녀석이
외대 영문과를 합격한 후 바로 군대에 온 삼수생이었다. 그리고 고참에게 졸라게
두드려 맞아가면서 한달을 건의한 결과 공부하는 것을 허락받았고, 일병 때에 나가서 수능봐서
(1월 군번이었다)상병 때에 면접 보고 와서 인제대 의예과에 합격했다.인간승리지..
그리고 이 녀석 포상휴가로 두루마리 휴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받았다.
니가 정말로 공부하고 싶다면 이 녀석 처럼 해봐라.

6.나는 저렇게까지 하면서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적당히 눈치 안 보면서 공부하고 싶다면, 상병 달 때까지 기다려라.
보통 부대는 상병달면 책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럼 일과가 끝나고 난 후 공부하면 되는거다. 하지만, 일년만 지나면 이등병때와 달리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너는 이미 TV에 중독되고 주변의 압박에 시달리고(ex:px,당구장,노래방:이 짬쯤 되면 이용이 가능해진다.)시간만 빨리 가길 바라는 마음에 공부하는 마음은 시들해질 거다. 나도 상병달면
공부해야지 했는데, 막상 그 짬 되서는 공부 하나도 안 했다. 책은 졸라게 많이 읽었지만..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위에 5가지 중에 한가지를 꼭 잡길 바란다.

5줄 요약: 공부하고 싶다면 공군, 카츄사 같이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몰려 있는 부대로 가라

그 게 안 된다면 빽써서 국방부나 한미연합사 기무사 같은 부대를 빽써서라도 간다.

이 것도 여의치 않다면 일반 부대내에 있는 땡보를 노려본다.

이 것도 않된다면 깡으로 부딪쳐 보자.

맞는 게 무서우면 짬 찰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데 그 때가 되면 이미 공부에 대한 마음
은 사라지고 없을 거다.


추천 키보드 dt-35
마소 curve
210P

쇼팽 에튀드에서 가장 난곡에 속하는 '겨울바람'과 op.10 no.4번입니다.. 두곡을 들으셔도 한번에 뻑 갈것입니다.. 다만 이 곡들은 혁명보다 더 어려운 곡이기때문에 더한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혁명을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연주가 가능해진다면,, 저 곡들도 충분히 치실수 있으실 겁니다..

베토벤 소나타 26번 고별 3악장도 정말 멋진 곡이지요...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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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yusan (2004-02-22 09:12 작성) 이의제기 | 신고
질문자 평
이왕 군대가는거 편한곳 가는게 좋죠... 군대가서 고생해야 남자된다 이딴 '견'소린 저 엄청싫어해서요... 맘편하게 가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훈련소부터 얘길 해보죠..

저도 논산출신인데요 거기서 자기 신상명세서적고 웬만한 거 다하면 이거 물어봅니다

자기 아는 사람중에 군인 있냐고요.

빽 있냐고 물어 보는거지요.

그럼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모른체 하셈

일단 그런 것 보다는 님의 외삼촌이 훈련소로 전화해 주셔야 합니다.

외삼촌이 훈련소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죠...

그럼 자대배치받을 때 영향이 미칩니다.

저는 제일 큰이모 아들-제일 큰 외사촌 형!!이 32사단 대령입니다.

나이차가 엄청나죠..ㅋ 그래도 형입니다.

전 그래서 가평 모 사단에 들어갔습니다.

전방이 아니라서 좋았죠.

일병 마지막달에 사단장 당번병을 뽑는다고 모집하더군요.

그래서 전 거기에 들어갔습니다.

1년 쫌 고생하고 1년은 사복입고 휴대폰들고 다녔죠.

근데 당번병 뽑을 때는 가족이고 형이고 아무에게도 연락을 않했음..

제가 생각하기엔 거기가 젤 편합니다.

사제 밥먹고 반찬도 죽이죠..

가끔 부관이 탕슉하고 짱께 사주고 밤엔 피자랑 족발도 먹고,,,

밖에도 맘대로 다닙니다.

세단이라 불리우는 매그너스를 타고요.

운전병과 겜방에도 갔다오고, 점심도 시켜먹기도 하고요..ㅋㅋㅋ

TV도 새벽2시까지 보고, 사단장 출근하면 다시 자다가 청소 쫌 해주공

거의 파라다이스,, 건드리는 간부가 없습니다.

우리들(당번병, 조리병, 운전병)에게 힘도 쫌 있죠.

그래서 우리들을 준간부라고 그랬습니다.

님이 말하신 운전병중엔 이게 젤 편한 보직 같군요.

차도 다양합니다. 젤 후진게 매그너스 EF소나타 같은 거구요.

위로는 XG, 포텐샤, 엔터프라이즈, 다이너스티 이릉게 있죠.

2년 동안 차 몰고 다니면 길도 엄청 많이 알고 주행거리 100000넘게 나옵니다.

그리고 단점은 휴가죠..

휴가를 길게 못나갑니다.

집에 특이사항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보통 3~4일 입니다.

차라리 휴가 못 나가도 이 자리가 더 편하고, 훈련있을 때는 길게 나갑니다.

정말 우리나라 군 중에 젤 편한 보직이 아닐지... 하하하

운전병 뽑힌 얘기 해드릴까요?

그넘은 야수교(야전수송교육대)에서 그냥 트럭몰면서 교육 받던 놈인데

역시 빽은 없었죠. 그 당시 운전병이 전역 할 때가 다 되어서 야수교에 집적가서

뽑았는데 한 달정도 울 사단 수송부에서 지프차 타면서 교육받고 세단타고 다니면서

길알켜주고... 근데 그놈이 2종 오토면허 였음... 1년경력...

그래서 지프차를 잘 못 몰았는데... 그래도 괜찮았죠.

세단(매그너스)가 오토였기에.

거의다 오토달고 있으니 운전하기 불편한건 없을 듯.

제가 생각하는 젤 편한 보직이었습니다.

님의 외삼촌에게 혹 기무사에 아는 사람 있는가 물어보셈.

소령 혹은 대위라도 아는 사람있으면 님 군생활 풀립니다.

기무사 파워란,,, 상상초월~

회식 할 때 다른 대령-연대장이나 참모장등 은 담배도 못 피우는데, 기무반 대위는

담배피우고, 사단장이 존칭으로 말하더군요...

.........아무래도 군생활은 젤 편한게 좋죠!!

님도 편하고 안전하게 군생활하다가 전역하시길 바람~!!
내용출처 : 제 경험!!
답변들
절대적인 편한 보직은 없습니다.
venuseye (2004-02-22 02:23 작성) 이의제기 | 신고
보통 PX병 , 부대장 당번병 쉽다쉽다 하는데 다 장단점이 있어요.

PX병을 예를 듭니다.

PX에서 근무하면 음.. 밖에서 삽질을 한다든지 뭐 땀 흘리는 일은 그렇게 안 해요

하지만 밤에 근무는 근무대로 나가고 재물 조사 한 번하면 밤새도록 결산 준비해야

되고 할당된 판매 실적 올려야 되고 짬밥 없을때는 고참들이 전화해서

"야~ 오늘 뭐뭐 라면 들어왔냐? 얼마냐? "꼬치꼬치 깨묻고 정신 없습니다....

물론 공금 횡령해서 목돈(?) 마련해서 가는 놈도 있다고 하던데..ㅡ.ㅡ

잡히면 영창인 거 알죠?

그리고 부대장 당번병...음 이것도 편해 보일 것입니다.

옷에 때 묻힐 일 없고 유격 훈련 같은 것도 지휘관 보좌 임무로 빠질 수도 있고

정말 좋죠..그런데 부대장과 계속 붙어 있어야 되고 일과 시간이 보장 안 됩니다.

보통 부대장 퇴근 시간과 맞춰야 되기 때문에 늦게까지 근무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근무하기 때문에 정말 답답하고 따분합니다. 또 휴가도 긴 거 갈려면

부대장한테 눈치 보입니다. 대신 커피 타고 전화 받고 하는 기술은 많이 배웁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지요.


또 부대장 운전병....얼마나 좋아요 자기 부대에서 최고로 좋은 차 몰고

재수 좋으면 사제 자동차도 몰고... 하지만.. 장단점은 당번병과 거의 비슷합니다.

자칫해서 장군 차 몰다가 사고 나면...으흐흐 상상에 맡깁니다.


면허 딴 지 일주일 됐다구요? 나중에 군 운전 교육을 따로 받기는 하지만

좋은 차 몰기는 글렀습니다. 군대서 좋은 차(특히 짚차) 몰려면 경력 많이 따집니다.

님은 그냥 트럭 몰고 정비 작업 하고 그런 거 할 듯 합니다...


보통 군대 안 가신 분은 군생활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님도 그런 증상이 보이네요.. 아무런 기대도 걱정도 하지 않고 입대 하시길 바랍니다.

무심무욕(無心無慾)을 추구하십시요 ^^

그리고 운전병으로 갈 까 생각 중입니다라는 좀 애매 하네요..

님 특기병으로 지원했나요? 아님 그냥 논산으로 가는데 운전병으로 가고 싶은가요?

첫번째 경우라면 몰라도 두번째 경우는 저도 모릅니다. 님 운전병 안 될 수도 있어요

주특기는 자기 대학 전공이나 관련 자격증등등을 고려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때론 강제적으로..) 특기병으로 입대하는 거 아니면 자기 주특기는 입대해서 결정돼요


그리고 행정병 안 편해요...뭐 워드 엑셀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모를까

행정계원은 몸은 좀 편해도 야근이 많아요.. 저도 운전병 교육 받으면서도

행정병이 되고 싶었는데 자대가서 생활하니 행정병 안 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어느 보직을 하시든 열심히 하세요..다 사람사는 곳이 군대니까.. 군생활 참고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질문과 상관없이 답변드리는데여..
536fa (2004-02-22 04:19 작성) 이의제기 | 신고
님 외삼촌분께서 대대장 이라 하시는데..
대대장 이면 끽해야 소령(진) 아니면 중령입니다..

군생활 30년에 그정도면 옷않벗은게 다행이네여..

혹시 님이 운이 좋아서 외삼촌 부대로 떨어지면 모를가..
별기대 않하시는게 좋습니다..
힘도 별로 못써여,,

군대 가보시면 알겠지만,,별들도 조용히 있습니다..
우리부대 고참중에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군단장이신도 있었구여,,
(그렇다고 우리부대가 좋은건 아닙니다..걍 대대구여,보직도 별로,,)

취사반에서 구타사고 한번나니까.,,장난아니더군여,,
줄줄이 영창가게 생겼는데.원스타 투스타전화오고,,기무대에서도 전화오고,,
대대장 긴장하고,,,부대난리 났져,,,
(구래도 영창은 다 갓다 왔지만.쩝..)

대대장 끝발정도로 가고 싶다는데 다보내진 못하져...
군대가 그리 만만 하지도 않고,,,군단장이나 군사령관이면 모를가..

자고로 옛말에..멀리 떨어진 원스타 아느것보다 자기부대 하사관 아는게 낫다고 햇습니다..

?I히 기다가지고 가셧다가 실망하지 마시고,,걍 다녀오세여...

않다치면 다행이져,,,(재수없으면 죽을지도 모르지만...)
re: 군대가는데 편한 보직 좀 알려주세요[내공 30]
p47d (2004-02-22 05:44 작성) 이의제기 | 신고
제가 있던 부대는 소규모 부대라, 각종 보직의 병들이 함께 내무실을 썼습니다만,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을 종합해 보면 군대에 편한 보직은 없습니다.

보통 행정병이나 운전병이 쉬워보이지만, 이런 병들은 제때 휴식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초과근무를 하기 일쑤입니다. 초과근무를 한다고 일반사병에게 어떠한 특혜도

주어지진 않습니다. (시간수당이나 그런것 없습니다..)



군생활이 힘든 것은 자신이 하는 일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상급자중에

하급자 괴롭히는거 좋아 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일을 하급자게에 모두 떠 맡

기는 사람, 아니면 하급자는 그저 쥐 몰듯 몰아대야 말을 잘 듣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이 있을 때 군생활이 힘들어 지는 겁니다. 이것은 고등학교때 담임선생

이 누구냐에 따라 1년을 고생하거나, 혹은 편하게 지내거나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완 상관 없는, 순전히 운입니다.


더불어 모든 국군 장병들이 느끼듯, 젊은 시절을 내무생활에 묶인채 철창안에서 매일

쳇바퀴 돌듯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보직을 받고, 어떤 부

대를 가던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막연히 편안하고 유유자적한 생활

을 할 것 같은 공익근무요원들 조차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고, 힘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외삼촌께 의지하지 말고 군대 갔다 오십시요. 괜히 잘못 되면

외삼촌께 폐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전전역한몸으로써군대걱정에여념없을파포인들을위하여

편한보직몇개소개합니다.

1.카츄샤-일단카츄샤는무조건넣어라.한국공휴일,미국공휴일다쉰다,

알과끝나면운전면혀도따러다니고과외도하러갈수있다,짬밥대신

스테이크,햄버거등양키음식실컷먹을수있다,운좋으면백마도탈수있다,

야상잠바몇개빼돌려서팔면짭잘하다.그리고가장좋은점이영어가

는다는것이다.


2.동사무소,대학교예비군연대본부-일직사관도없겠다동사무소직원들

나가면지세상이다.집에도맘대로왔다간다한다.얼마전전시동원명령서

주려고군바리한명이집에왔었는데사복입고PSP들고있더라.

다음날예비군연대본부에전화해서중대장바꿔달라고한후전날일을

자세히얘기해줬었는데지금은어떻게?榮쩝?nbsp;모름.


3.T.M.O-역이나터미널같은데서휴가군인들표끊어주는곳.역무원들

퇴근하면여기도지네세상.강남고속터미널같은경우사복구비해놓고

근무시간중영화보러가기도가능.


4.P/X관리병-여기는바깥세상을반끽할수있는자유는없다.

다만면세주류(술)을취급하기때문에잘만빼돌리면한몫단단히잡아서

나올수있다.나아는어떤사람은전역후자동차장만.

하는일도그냥슈퍼마켓점원생각하면된다.


5.군인휴양소관리병-여름,겨울성수기때에만쪼금바쁘고그외에는

자기네세상이다.2년동안휴양지왔다고생각하면될듯.

착한군인가족들은팁도준다.


6.관사아파트관리병-그냥2년동안아파트경비서다온다고

생각하면된다.착한아줌마들은먹을것도많이갔다주고

가끔무거운것좀들어주고친해지면명절때용돈도준다.


7.도서관관리병-요즘군대도서관좋다.각종잡지들과최신도서를

꽁짜로제일먼저접할수있다.단만화책은없다.생각있는사람들은

상당한지식을쌓아서나올수있을듯...


8.장성급운전병-이거는어떠한사람을모시느냐에따라상당히달라

지기에함부로말할수없다.단자유를상당히만끽할수가있다.

부대에들어가기싫으면장군님술자리가길어져서오늘못들어갈거

같다고부대에전화하고집에가서자면된다.단걸리면책임못진다.

군용차는음주단속도안하기때문에장군술먹을때친구들불러서

가까운데서한잔걸쳐도된다.전역할때양복한벌뽑아주는생각있는

장군들도많은것같다.


9.군종병-교회,성당,절관리하는건데주말에만바쁘면되고평일은

만고땡이다.쵸코파이에묻혀서산다.위에지휘관이래봤자목사님,

스님인데설마그들이당신을힘들게하랴?가장군인같지않은군인

이군종목사,군종신부님이다.심지어존대말쓰는목사님도있다.


10.보일러병-보일러실에그냥짱박혀자는거다.너무지루한게흠




기타듣도보도못한수많은땡보직들이있겠지만내가아는건여기까지.

여러분의군대문제에조금이나마도움이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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