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세보 효과 

플라세보(Placebo,僞藥)란 어떤 약 속에 특정한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을 말한다. 
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소화제를 수면제로 위장하여 주면 그 약을 먹은 환자는 이내 편안하게 잠든다고 한다. 또한 열이 나는 환자에게 증류수를 해열제로 위장하여 의사가 직접 주사하면 많은 경우 실제로 열이 내린다고 한다.

프랑스의 어느 여인은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살충제가 아닌 독이 없는 다른 액체로 확인되었다.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그녀는 살충제를 먹었다는 심적인 충격 때문에 죽은 것이다.

담석증 수술을 받아야 할 어느 마음 약한 여인은 자기의 배에 칼을 댄다는 사실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수술 준비를 위하여 수술대 위에 눕혀 놓고 차가운 알코올로 배를 소독하자, 그녀는 자기의 배에 수술칼을 대는 것으로 착각하고 쇼크사했다고 한다.

소련 철도국 직원 한 사람이 냉동차 속에서 일하다가 문이 닫혀 갇히게 되었다.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차가운 냉동차의 벽에 그는 죽음의 상태를 기록했다.

"몸이 차가워 온다..... 그래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차츰 몸이 얼어 온다.... 이제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얼마 후 직원 한 사람이 냉동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죽어 있었다. 그런데 그 냉동차는 고장이 나서 내부의 온도가 섭씨 13도였고 산소도 충분히 있었다.인간의 오묘한 육체는 마음과 정신의 지배 아래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이것을 이용한 것이 플라세보 효과이다.

서울대 이면우 교수의 '독설'에 네티즌 '공감'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2004년 05월 20일

'W이론'의 창시자인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쓴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면우 교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한국이 조선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공계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글을 통해 이공계 출신자는 고시공부를 준비하고 기업에서는 교포 출신을 선호하며 대학에서는 이론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실을 비난하고 '이공계 기피의 최종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이며 이공계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글은 월간조선 5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의 주장에 동감한 네티즌들은 각 대학교의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이 글을 확산시켰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 병역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침식 제공, 선불 가'라는 술집 여종업원 호객 구호가 생각난다"고 말한 이 교수의 냉소적인 비난이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라며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을 보니 이공계에 가기 싫어졌다'고 말하는 고교생도 있었다.

'공대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볼 수록 이공계를 이끌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하고, '기술력으로 살아야 하는 나라에서 이공계를 기피하면 어쩌자는 것인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글의 마지막에 "살고 싶으면 해결하고, 죽고 싶으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냥 두면 된다"라고 말해 '이공계 기피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강조했다.

◆ 월간 조선에 소개된 이 교수의 글 전문

이공계 기피 현상은 한국이 조선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 근대화 시기의 이공계 선호는 예외의 시대 현상이었다 - 이공계 기피의 최종 피해자는 국민… '있는 명문도 없애겠다'는 발상은 죽음에 이르는 병

서울대는 관악산의 최고 대학

많은 사람들이 이공계 교육의 위기를 얘기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공계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다. 이건 아주 간단명료한 문제다. 살고 싶으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죽고 싶으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냥 놔두면 된다.

나는 1991년 '서울공대 백서'를 발간했다. '서울대학은 국내 최고의 대학도 아니고, 세계 400위 안에도 못 드는 관악산의 최고대학'이라는 게 백서의 핵심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서울대학은 지금도 관악산의 최고 대학일 뿐이다.

2002년 대선 때 서울대 폐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아니 관악산 골짜기의 골목대장 밖에 안 되는 대학을 없애서 무얼 어쩌겠다는 것인가? 나는 '서울공대 백서'와 1992년에 펴낸 'W 이론을 만들자'에서 '오늘날 우리 공학교육의 위기는 5년 내지 10년 후 국가 전체의 위기로 냉큼 대두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IMF가 터지자 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족집게 같이 예견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건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내다볼 수 있는 일이었다.

이공계 교육이 왜 국가위기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바퀴는 두 개다. 하나는 국가 경쟁력이고 하나는 가계부 작성이다. 돈을 잘 벌어야 하고, 번 돈을 잘 써야 하는 이치다. IMF는 벌이는 없고 가계부 작성도 엉망이었기 때문에 온 것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 작성을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뒤늦게 깨달았다. 엉망이었던 가계부 정리는 대충 끝났다. 구멍난 곳을 메우는 데 150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벌이를 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W 이론'에서 나는 세계 1등 기술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에서의 경쟁은 고스톱 판과 포커 판의 게임처럼 1등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2등이나 3등은 가산만 탕진할 뿐이다.

당시에는 "도대체 무슨 얘기냐"는 사람들이 수두룩했지만, 이제 이 얘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사라졌다. 예전에는 인구 1억 명이면 내수시장만으로 국가를 지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요새는 인구가 문제가 아니다. WTO 등 글로벌 네트워킹 때문에 인구가 10억 명이 넘어도 기술이 없으면 굶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이외에 팔아먹을 것이 없다.

제주도를 천혜의 관광지라고 하지만 1년에 비오는 날이 100일이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는 부적격이다. 발리나 하와이에 가 본 사람들은 내 얘기에 금방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관광국가로 먹고 살기에 우리의 문화유산은 너무 빈약하다.

벌이가 없으면 아무리 가계부를 잘 써도 소용이 없다.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원천은 과학기술 뿐이다. 대한민국의 대학이 과학기술을 제대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제대로 배우고 있느냐는 우리나라가 5년 후, 10년 후 어디로 갈 것인지를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들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가? 답은 너무나 절망적이다.

삼성전자가 핸드폰을 하나 만들 때 퀄컴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판매가의 15% 정도다. 반도체를 만들려면 설비와 부품을 일본에서 모두 수입해야 한다. 앞으로 남고 뒤로 믿지는 장사다. 그것도 삼성전자의 얘기다.

정부는 '2만 달러 국민소득 달성을 위해 5대 성장전략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한다. 독자적인 기술 없이 어떻게 5대 성장 전략 사업을 키우겠다는 말인가?

미련한 최후의 변절자들

지난해 서울공대생 23명이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적어도 100명에서 150명의 공대생이 머리를 싸매고 골방에서 법전을 외워대고 있다는 증거다. 아마 그것보다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이 '나도 늦기 전에 고시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은 채 고시공부의 언저리를 헤매고 있을 것이다.

서울공대 학부생 5500명 가운데 10% 이상이 고시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물리학과에 다니던 한 학생이 다시 대입 시험을 봐서 서울의대에 입학했다. 면접장에서 제자를 만난 물리학과의 한 교수는 기가 막혀서 '물리 과목은 다 맞았겠지'라고 했다고 한다.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돈 잘 버는 의사·한의사·변호사가 되겠다고 작심한 아이들에 비교하면 미련한 '최후의 변절자'에 불과하다.

나는 이 제자들이 딱하기만 하다. 눈치 빠르게 일찌감치 돈 버는 쪽으로 갈 것이지 서울공대에는 왜 들어왔다는 말인가.

서울공대나 자연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모두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특출나게 잘 했고, 과학기술을 연구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졌던 친구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유가 뭘까? 우리 사회가 '이공계 공부해야 이렇게 비전이 없는데 그래도 고집을 부리면서 이공계 공부를 계속 할 거냐'면서 이 아이들을 끊임없이 고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대덕의 연구원들은 밤 12시까지 연구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 최고의 연구자 학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20대, 30대에 습득한 기술과 이론들은 순식간에 과거의 것이 되고 만다. 이공계 연구인력의 정년은 대부분 40대다.

이공계 인력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을 기다리는 건 '사오정'이라는 운명이다. 과학기술 인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눈길에는 존경과 냉소가 뒤섞여 있다.

이들이 한국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라는 걸 어렴풋이 인식한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활동을 지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싫다. 국민의 이해 부족과 낮은 지위와 보수 때문에 이공계 출신들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다.

이런데도 당신들은 자식들을 이공계에 보낼 것인가? 의대와 한의대에, 법과대학과 상과대학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다. 개인차원의 합리적인 선택이 모여 사회차원의 비합리적 선택이 되는 현상을 미리 알고, 차단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의 몫이다.

재벌 총수들 '공장이 없으면 파이낸싱이 안 되잖아'

두 재벌기업 총수에게 "왜 기술력도 확보되지 않은 공장들을 자꾸 늘려가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두 사람의 대답이 똑같았다. "이교수, 그러니까 이공계 출신들이 눈치 없다는 얘기를 듣는 거요. 공장이 없으면 파이낸싱이 안 되잖아." 두 총수가 이끌던 거대 재벌기업 두 개는 IMF 전후에 무너졌다. 그때 한 재벌 총수는 내게 이런 얘기를 했다.

"생산성 향상, 그거 별 의미가 없어요. 5~6% 이윤이 남는데 30% 생산성 향상시켜 봐야 기껏 2% 포인트 이윤을 더 남기는 겁니다. 공무원들하고 골프 치고, 술 먹고 해서 큰 프로젝트 하나 따오면 20%, 30% 이윤이 남아요. 로비 잘하는 게 생산성 향상시키는 것보다 열 배는 쉽게 돈 버는 일입니다."

공장을 세워서 은행 돈을 빌리고, 그 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덩치를 키워 정부의 특혜를 받고…. 그런 식으로 기업들은 살아왔다. 그 체질이 지금도 과히 많이 바뀌지 않았다. 서울대 법대와 상대를 나온 사람들은 재벌기업의 비서실, 기획실, 마케팅실에 근무하면서 정·관계에 포진한 동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지금도 이공계 졸업생들은 '당신들이 중요하다'는 말만 듣지 계속 벽지 공장을 돌게 된다. 이공대 졸업생들의 좌절은 여기서 시작한다. 엔지니어들이 말도 못 하고 속을 끓이는 사이에 몇 년 후배인 법대·상대 출신들은 쭉쭉 승진을 한다.

이공계 졸업생은 승진에 한계가 있다. 경영진에 많이 기용되지를 못한다. 벽지의 공장에 처박혀 있으니까 '촌닭 같아서'임원으로는 못 쓰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과거에는 엔지니어들에게 프라이드가 있었다. 공장에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품질개선을 했다고 총수와 간혹 악수할 기회도 있었다. 1960년대, 1970년대에 기업들이 외국 기술과 기계를 도입하면, 영문 매뉴얼을 보고 가동시키는 일을 서울공대 출신들이 했다. 복잡한 영어 매뉴얼을 보고 다들 기겁을 하는데 그나마 서울공대생들이 그걸 해낼 수 있었다.

요즈음은 그 일을 외국에서 공부한 교포 출신들이 대체한다. 영어 실력이 서울공대생들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에서 '서울공대 나온 친구들이 기술을 알면 얼마나 더 아나, 교포 2세가 낫다. 미국에서 대학교 2학년 다니다가 왔다는데도 또랑또랑하고 매너 좋고, 아무나 만나도 섭섭하게 안 하고….'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공계가 아니라 이이계

왜 대학들은 이렇게 기술 경쟁력이 없는 공대생들을 양산하고 있을까?서울공대는 물론이고 대다수 공과대학이 이론 교육에 치중한다.

강의 시간에 외국 이야기만 들으니 학생들은 감흥이 일지 않는다. 학생들이 '우리가 직접 실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하고 물으면 교수들은 '여기서는 못해'하고 의욕을 꺾어 버린다.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너희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받는다.

서울공대 교수의 학위논문 80% 가까이가 이론이다. 이공계가 아니라 이이계인 셈이다. 우리 공대생들은 실험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유학 가면 다 촌닭이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해 교수들은 '실험실습비도 없고, 실험장비도 없다, 어차피 나만의 책임은 아니지 않느냐'며 항변한다.

그러니 이공계 출신들은 유학 가서도 다 이론 쪽으로 간다.

기업은 해외협동이 있을 수 없다. 수요도 없고 공급도 없다. 기업과 대학 사이에 오가는 연구비는 기업들이 이공계 학생들을 조달하려는 차원에서 에이전시한테 주는 커미션일 뿐이다.

최근 들어 서울공대의 커트라인이 웬만한 지방의 의과대학보다 떨어진다. '공대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한다는 사실이 신문에 자꾸 보도되니까 공대가 더 죽는다'며 정원 미달 사실을 숨기는 것을 대책으로 들고 나오는 교수도 있다.

입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져 수학·과학 '보충반'을 편성해야 할 지경이다. '이런 수준의 학생들을 데리고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하라는 말이냐'고 한탄하는 동료 교수들에게 나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들어왔을 때 과연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을 했느냐'고 묻는다.

최근 정부에서 '이공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 '병역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나는 이런 대중적 구호를 보면 옛날 전봇대에 붙어있던 술집 여종업원 호객 구호가 생각난다. '침식 제공, 선불 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구호를 보면 "아, 저곳은 절대로 가서는 안 되는구나" 하고 판단을 내릴 것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건 산업기술이고, 그것을 이끌어 가는 것이 이공계 교육'이라는 사실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의 전환이 없이 몇 개의 사탕을 나눠 주는 것으로 이공계 교육을 살려낼 방도는 없다.

내 실험실의 졸업생들 중 11명이 국제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졸업생들은 물론 교수인 나 역시 자부심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국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먼저 드는 것, 이것이 우리 이공계의 현주소다.

이공계 기피의 역사적 뿌리

우리 사회는 기술을 천시하던 조선조의 문화로 회귀하고 있다. 기술을 중시하고 이공계가 우대를 받았던 1960년대 이후의 시기는 기술을 냉대한 긴 역사에서 잠시 반짝한 예외적인 시기였다. 역사 속에서 내 선배 과학자 기술자들은 모두 처절한 최후를 맞았다.

신라 무영탑의 전설은 아주 로맨틱하다. 탑 만들기에 동원된 석공은 오랫동안 아내와 떨어져 살아야 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나 그리운 나머지 스스로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탑 만드는 데 동원되면 죽도록 고생만 하고, 가정이 파탄난다' 불사에 동원된 석공들에게 오두막 하나씩 지어 주고 거기서 아내가 밥을 지어 주게 했을 법한데도 위정자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무영탑의 전설이 주는 교훈은 '석공에게 시집가면 죽는다'였을지 모른다.

에밀레종 설화도 마찬가지다. 공명 설계는 컴퓨터 기술로도 파악하기가 어렵다. 신라 시대에 종을 만들려면 보통 고생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독촉과 질책을 받았으면 끓는 쇳물에 제 아이를 넣어 볼 생각을 했을까?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흉내만 냈는데도 하나님으로부터 '대대손손 축복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얻었다. 아들을 제물로 바쳐 맑고 그윽한 소리를 만들어낸 신라의 종 만드는 기술자가 그 후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얘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이 설화 역시 '주조 기술자가 되려면 자식을 제물로 바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새벽 안개처럼 은은하게 사방에 퍼지게 했을 것이다.

조선시대 기술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천민 계층이었다. 장영실을 보자. 관노 출신 천민인 장영실은 당시 지극히 예외적으로 종 6품까지 벼슬이 올랐다. 세종이 신임을 하니 문반들의 시기 질투가 대단했다. 문반들은 '천민이 종 6품까지 올라가는 것을 좌시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 아래 세종에게 온갖 간언을 했으나 세종이 듣지 않았다.

그러다 장영실이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공주의 가마 손잡이가 부러져 공주의 가마가 구르고 말았다. 왕족의 신체에 상처를 입히면 모반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세종도 감싸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누군가가 가마 손잡이에 미리 톱질을 해 놓았을 것이라는 소문이 당시 돌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 후 아무도 장영실이 어떻게 됐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 일화는 '과학 기술자로 출세하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관존민비

국내의 몇 개 안 되는 과학관에 가서 보면 서양 과학자들은 출생연도와 사망연도가 전부 기록돼 있는데 우리나라 과학 기술자들은 하나같이 출생연도만 밝혀져 있을 뿐 사망연도는 물음표로 처리돼 있다. 과학 기술자들의 말로가 안 좋았다는 증거다.

나는 1990년대에 '손빨래 세탁기', '골고루 전자레인지', '따로따로 냉장고' 등을 개발해서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제품 6개를 만들었다. 이 덕에 1996년에 문화관광부에서 주는 세종문화상을 받았다.

시상식 전날 예행연습이 있다고 해서 불려갔다. 단상에 올라가는 걸음걸이가 씩씩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몇 번을 단상에 오르락내리락했다. 연습하러 나온 여고 합창대원들 앞에서 서울공대 교수의 자존심은 말이 아니었다.

이튿날 시상식장에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시상을 맡은 이수성 국무총리는 나와 함께 서울대학 교수로 일했던 분이다. 그의 연설이 이어지는 10여 분 내내 나는 객석을 등진 채 그를 바라보고 서 있어야 했다. 시상식의 주인은 상을 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맨 앞에 앉아 사진기를 들고 있던 아내는 나의 뒤통수만 실컷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상품 개발로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는 나는 수상 소감 한 마디 못해 보고 단상을 내려와야 했다.

조선 시대 장영실의 얘기가 아니라, 1996년 서울공대 교수가 겪은 일이다. '이러니 다들 관료가 되려고 하지 누가 과학기술자가 되려고 하겠나' 하며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십면초가

나는 1986년부터 우리의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고 떠들고 다녔다. 1992년 'W 이론을 만들자'에서 우리 경제가 십면초가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리의 산업구조는 선진국에서 도입한 낙후기술과 설비에 저임금을 결합한 허약 체질이었다.

주문자 상표를 부착한 얼굴 없는 수출로 우리 상품은 저급품으로 분류돼서 외국의 저소득층에 팔려 나갔다. 유통망과 애프터 서비스 시스템이 없어 단골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악순환이 이어져 실속 없는 산업팽창이 이뤄졌다.

1975년을 기점으로 우리 산업의 틀을 바꿔야 했다. 1975년까지만 해도 '저임금 양산조립'은 한국에게 보장된 독무대였다. 그렇지만 기술도입과 단순 모방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했고, 값싼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이라는 넘을 수 없는 산이 눈앞에 있었다.

1975년의 기술도입료가 전년도에 비해 갑자기 4배나 늘어났다. 이때부터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었어야 했는데 우린 그걸 하지 못했다. 기술 도입료와 로열티가 계속 올라가자 기업들은 현장 작업자들만 다그쳤다.

지금도 관료와 기업인들은 '고임금 저효율이 해소되어야 경제위기가 해소된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한다. 허리띠만 졸라매면 위기가 해소된다는 말인가? 이웃집에서 카시미론 솜 이불을 팔아대는데 낡은 솜틀 기계의 생산성을 높인다고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

이것은 1975년식 사고방식이다. 제조업은 기술정보, 상품기획, 연구개발, 설계, 설비계획, 부품조달, 생산, 판매기획, 판매, 사후관리 등 대략 10단계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우리의 제조업은 상품기획과 연구개발 설계는 해외기술의 도입으로 대체했고, 판매 및 사후관리 단계는 외국 바이어들에게 기대 왔다. 우리 손으로 직접 담당하였던 것은 생산부분 뿐이다.

우리 제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응급 처방은 무엇일까. 우선 선진 제품의 모방에 심취했던 역개발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상품 기획을 해 본적이 없다.

선진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도입하고 모방설계를 했으며, 세계시장에서 소비자 구매욕이 입증된 상품만 골라 뒤늦게 기획에 착수하였다.

나는 1989년 산학협동을 통해 '하이 터치'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 상품을 개발하자는 게 목표였다.

1989년에 만든 입체형 컴퓨터 키보드는 손목의 피로를 덜어 주는 제품이었다. 1993년에 출시되어 1조원 이상 팔린 맥킨토시 키보드보다 4년 앞선 기획 상품이었다. 한국의 대기업은 '이제까지 이런 제품을 본 기억이 없다'는 이유로 대량생산을 망설였다.

'그렇게 좋은 키보드라면 왜 IBM에서 아직까지 개발을 하지 않았겠는가'가 업체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우리 기업은 남의 것을 모방만 해왔기 때문에 남이 안 하는 것을 만들면 큰일이 나는 줄 안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자동 진공청소기를 개발했다. 최근 필립스가 제작해 국내에서 한 대에 200만원 이상으로 팔리는 자동 진공청소기와 똑같은 모양과 기능의 제품이다. 차이가 있다면 필립스는 진공청소기에 자동 감지장치를 장착했다는 것뿐이다.

자동 진공청소기의 기획 아이디어를 냈지만, 어느 전자제품 업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산학협동을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인들 머리 속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삼부가 이론'을 발견했다.

경영혁신은 죽지 않으려고 하는 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상품기획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기업의 관리자들이 세 가지 이유를 들어 개발을 기피한다.

첫째,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다.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면 제품 원가가 올라가고 판매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량산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가 나온다. 나는 직육면체로 만든 제품의 모서리를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곡선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기업 쪽에서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곡면으로 바꾸면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신뢰성을 보장할 수가 없다는 논리다. 새로운 기능이 첨가되면 부품이 늘어나고 고장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기업 측에서는 '삼부가 이론'으로 신제품 개발에 반대했다.

어떤 기업이 일류기업인가? 일류기업은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산업분야를 개척하고 최고 혹은 최초의 기술과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둘째, 이 기업을 모방한 다른 기업들이 덩달아 돈을 벌어야 한다. 즉 보고 따라 하는 이류기업들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초일류기업이란 무엇인가? 국적과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전세계의 일류기업들이 초일류 기업의 기술과 상품 경영철학을 본받아서 큰 이익을 내야 한다. 초일류로 분류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 몇 개 밖에 없다. 이런 기준대로라면 한국에는 불행하게도 초일류 기업이 없다.

삼성은 일류기업이지 초일류기업이 아니다. 삼성이 '신경영'을 추진할 때 삼성 임원들의 방마다 '잭 웰치'의 책이 꽂혀 있었다. 나는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은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잭 웰치를 쫓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 
삼성 사람들이 '왜 안 되냐'고 묻기에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잭 웰치는 현재 1등이거나 가까운 장래에 1등이 될 수 있는 2등을 빼놓고는 다 잘라냈다. 삼성이 그렇게 할 수 있나? 삼성그룹이 공중 분해되어도 좋은가? 잭 웰치가 한 번에 10만 명을 감원했다. 한국적 정서를 이겨내고 수만 명을 감원시킬 자신이 있나? 잭 웰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와서 직접 서류 나르고 재떨이 던지며 경영혁신에 달라붙었다. 당신 회사의 회장이 그렇게 할 수 있나'

삼성 관계자들은 '신경영을 하려는 총수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항변했다. 나는 '경영 혁신은 총수의 의지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안 하면 죽기 때문에 하는 것이 경영혁신'이라고 했다.

그러면 삼성 관계자들은 대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죽기 살기로 경영혁신을 안 하는데 왜 삼성은 안 죽습니까?'

내 대답은 이렇다. '지금 사방에 암 걸려서 링거 꼽고 누워있는 환자들이 수두룩한데 폐병 걸린 환자를 죽일 수는 없지 않나?' 한국에서 경영혁신을 하겠다는 기업들은 대개 '전담추진반'을 둔다. 전담추진반은 보통 상무급이 팀장이 된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상급자인 사장들의 목을 자르겠는가?

IMF 경영혁신의 최대 피해자는 연구인력

IMF 이후 제일 먼저 잘려나간 것이 '전담추진반'에 연줄을 확보하지 못한 연구소의 연구인력들이었다.

총수가 직접 나서서 '우리 기업이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밤새워 고심했다면 연구인력은 제일 마지막 감원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패러다임 전환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

이게 대한민국 기업의 비극이고, 나라의 비극이다. 한국은 기업의 회장이 구설수를 외면하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잭 웰치는 '전담추진반'을 두면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감원대상을 고르고, 자르고, 불필요한 부서와 인력을 잘라 냈다.

1997년 초 한 경영자 모임에서 내게 강연을 요청했다. 당시 '가격 경쟁력만이 살길이다'는 구호가 위력을 떨치던 시절이었다. 나는 강연을 하면서 '아직도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정부 관료와 기업 경영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기업활동에서 가능한 한 끝까지 피해야 할 것이 바로 경쟁사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가격경쟁이란 최후의 승자 하나만이 남을 때까지 출혈을 하면서 계속해야 하는 죽음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두가 나서서 '죽음의 경기만이 우리가 살길'이라고 아직도 외치고 있다.

우리의 제품들은 제조원가가 높은 반면에 판매가가 낮아서 가격 경쟁력을 따질 시기를 지난 지 오래다. 우리 제조업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 비해 높은 금융 비용과 부동산 가격, 물류 비용, 로열티, 실질 임금 등이 높아 '5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울타리를 친 내수시장에서 국내 가격을 높게 받아 연명해 왔다. 마치 친척들에게는 비싼 값을 받고 일반인에게는 싼 값에 물건을 팔아 이윤을 남긴 것과 같다.

운동경기에서 우리 팀이 계속 실점을 하면 관중들은 '작전을 바꾸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의 과거 작전은 가격 경쟁력이었으나, 가격 경쟁력 작전으로 가서는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상대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살길은 가격을 높여서 받을 수 있는 '가격 결정권'을 확보하는 길뿐이다. 제품가격을 높이고도 물건을 파는 방법은 독특한 제품, 경쟁상대가 없는 고부가 제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겠다고 몸부림을 쳐야 한다. 중국에는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은 물론 화상 네트워킹과 마케팅 능력이 있고, 일본에는 기술력이 있는데 우리가 무슨 근거로 가격 결정권을 가질 수 있을까? 해답은 창의력에 있다.

우리에게 창의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데 두 가지 근거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 민족이 지금까지 모든 걸 해 봤는데 아직까지 안 해 본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혹시 창의력이 있을지 모른다.

두 번째는 나 스스로 경험을 통해 우리가 창의력이 많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창의력을 가지고 소규모 실험을 해서 세계시장에 성공여부를 타진한 다음 군단 병력에게 파는 식으로 가야 한다. 우리의 3대 효자 상품인 휴대폰, LCD, 자동차 산업은 5년 안에 중국의 추격을 받아 자멸할 운명이다.

'가격 결정권'만이 살길이다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마켓을 독점 내지 선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가격 결정권만 가지면 우리는 동양의 맹주가 될 수 있다.

우리 기업이 가격결정권을 가지려면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내가 내놓은 아래의 물음들에 독자들이 응답을 해주었으면 한다.

'정부가 5년 이내에 이공계 기피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대책을 내놓을 확률이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는가?''기업이 5년 이내에 정부지원 없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할 확률은 몇 퍼센트라고 보는가?' '대학이 5년 이내에 스스로 교육개혁을 추진할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 '학부모들이 내 자식만은 편안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바꾸고, 자녀에게 이공계 대학 진학을 권유할 확률은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항목이든 "10%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응급실로 가야 한다. 온전한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에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모든 노력은 무위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 산업은 도시가스에 밀려 설 자리를 뺏긴 구공탄 공장에 비유될 수 있다. 생산성을 향상해 하루에 구공탄을 10%씩 더 찍으면 구공탄 공장은 살아날 수 있을까? 구공탄 공장의 '고임금·저효율'이 해소되면 구공탄 공장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답은 둘 다 '아니오'이다.

도시가스가 도입되는 초기에 '도시가스로 업종을 전환하라'고 했다면 연탄공장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 웃기지 마라. 온돌방이 존재하는 한, 겨울철이 존재하는 한 구공탄은 영원하다.' 연탄공장은 그렇게 전의를 불 태우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얼음가게와 냉장고, 우마차와 용달차, LP와 CD 모두 똑같은 원리다. LP 5000장을 모은 음악 애호가에게 CD로 바꾸라고 한다면 쉽게 바꿀 수 있겠는가? 오스트리아에 여행 갔을 때 밥 굶으면서 산 오페라 판, 유학할 때 아내에게 잔소리 들어가며 산 클래식 전집, 눈물이 앞을 가릴 것이다. 그래서 음악 애호가도 이렇게 외친다. "클래식이 존재하는 한, 아니 오페라가 존재하는 한 LP는 영원하다." 그러나 지금은 축음기 생산이 중단되어 더 이상 LP를 들을 수 없게 되지 않았는가.

과거의 산업구조가 일직선인 주로를 눈감고 뛰기만 하면 되는 마차 경주였다면, 지금의 산업구조는 폴로 게임이다. 말의 눈을 절대 가리면 안 되고 주로도 일직선이 아니고 그라운드다. 어디로 갈지 모르며 빨리 달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 빨리 설 줄 알아야 하고 세 박자 쉬었다가 달릴 수도 있고, 세 걸음 뛰다가 정지도 해야 하는 복잡한 게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차 경주 챔피언들이 폴로 복장을 하고 나와서 설치고 있는 형국이다.

요즈음 우리의 국가 목표는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이다. GNP로 국가의 비전을 내세우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의 의식은 거의 필리핀 수준이다. 우리에게는 '이웃을 돕겠다', '인류에 혹은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정신이 희박하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기 조차 힘들다. 원래 패러다임의 전환은 극히 일부가 시도하는 것이고 시도한 사람 중에 극히 일부가 성공한다. 그러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죽는다.

이공계 기피의 최종 피해자는 국민

조선조의 한 왕이 정승들에게 "광풍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초가삼간을 유지하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영의정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광풍이 쇠잔해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 얘기는 우리나라 지도계층의 철학을 잘 보여 준다. 사방의 문을 열어 놓으면 초가집은 무너지지 않겠지만, 방 안에 있던 민초들은 다 어떻게 될 것인가? 모두 바람에 날려가서 죽지 않았을까?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끈질기게 버텨왔다. 7년 전쟁에서 절반에 가까운 민초들이 사라진 임진왜란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이공계의 위기는 역사적 뿌리가 깊다.

이공계의 위기에는 기업과 대학, 사회 전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잭 웰치의 얘기에서 거론했듯이, 이공계의 위기는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는 각오로 달라붙어야 할 문제다. 정책 구호나 유인책 몇 가지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대학이나 이공계 대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기업, 우리 사회 전체가 이공계 기피현상의 최종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살고 싶으면 해결해야 하고, 죽고 싶으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냥 놔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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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찌해도 좋은거야.
그 상황에 충실할 수만 있다면
괴로움이든 기쁨이든, 밖에서든 안에서든,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뜨거운 곳이든 차가운 곳이든, 
제대로 산다는 건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놓치지 않는 거야.
 
전경린 -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中
 
 
 
단 하루가 지난 일이라도 
지나간 일은 이제 우리의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그 눈빛을 다시 만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발을 동동거리며 즐거움에 가득 차 거리를 걸어가던
그 때의 그 젊은이와는 아주 다른 어떤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우리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변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것이다.
 
김연수 - 청춘의 문장들 中
 
 

당신 삶의 정답은 당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성공한 누군가의 삶이 당신에게 정답이 될 수 없듯,
내가 만든 정답 또한 다른 사람에게 꼭 들어맞을 수 없다.
20대, 정답은 바로 당신이다.
 
크리스틴 해슬러 - 20대, 정답은 없다 中
 
 

지금 게으른 나의 20대가 미래의 주홍 글씨가 된다.
미래의 내가 내 분야를 만나 열심히 노력해서
날아오르고자 할 때 오늘의 게으른 내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무엇이든 사회가 내게 요구하는 기본을 갖춰주어야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다.
 
유수연 -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中
 
 

20대에 어떤 도전도 해보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20대에게는 아직 지킬 자리가 없다.
손에 들어오는 행복보다 목표를 향해 달려들어
새마을 운동을 해야 할 나이가 20대다.
 
유수연 -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中
 
 
 
기억이 생생할 때
조금이라도 자세하게 기록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기억이 언제까지 올바른 형태로
거기 머물러 있을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니깐.
 
무라카미 하루키 - 해변의 카프카 中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추억은 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던져진 짐짝처럼 버려진다.
시간은 흐른다.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던 일들이,
매순간 손이 닿지 않는 먼 옛날의 사건이 되어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시간은 흐른다.
인간은 문득 기억의 원천으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을 흘린다.
 
츠지히토나리 - 냉정과 열정사이 中
 
 

우리가 싫어하는 것 중에 흉터를 빼놓을 수 없지.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야.
흉터는 상처가 남긴 것이지.
상처에 대항했다는 뜻으로 말이야.
묵묵히 걷다가 넘어진 것이라도 그 순간엔 찡하니 아팠을 테니까.
결국 흉터는 아픔에 대항하여 몸부림 친 흔적이지.
그래서 흉터는 훌륭한 거야.
다쳐보지 않은 사람보다야 다쳐 본 사람, 노력한 사람,
시간을 아껴쓴 사람이 체험적이고 맛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신달자 - 사랑이여 나의 목숨이여 中
 
 

별거 아니란다.
정말 별거 아니란다.
그런 일은 앞으로도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 된다.
네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란걸.
그저 산다는 건 바보같은 짓거리들의 반복인 줄을 알게 될거란다.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 발자국만, 그 밖을 향해서
 
공지영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中
 
 
 
우리들 자신안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체면 손상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고민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많은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마음이 상해서 잠을 못 이루는 밤도 없어집니다.
 
김홍식 -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中
 
 

사람들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제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안콜드웰 - 4의 규칙 中
 
 

행복과 불행은 한몸을 가진 샴쌍둥이와 같지.
따라서 서로 갈라 놓으면 둘 다 죽고 말거야.
그러니 어쩌겠어.
어떻게든 행복을 계속 가꿔 나가려면, 불행을 제거하기 보다는,
껴안고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존블룸버그 - 카르페디엠 中
 
 
 
우울증을 조심하라.
우울한 기분을 조심하라.
기분이 우울하면 인생 또한 우울해 보이기 마련이다.
자신이 왜 그런식으로 느껴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로할수록 우울한 기분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우울한 기분에 관심을 쏟고 머리를 짜내어
해결하려 할 수록 더 악화될 뿐이다.
하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인내심을 가져라.
기분은 변하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수천번이나 우울한 기분을 경험했으나
이미 사라져 간 과거일 뿐이다.
 
리처드칼슨 - 행복의 원칙 中
 
 
 
사람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 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 수록 인간이란 지산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들 무슨 불편이 있을 것인가?
그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되면 혐오감에 사로 잡힐테니까.
 
아멜리노통 - 오후네시 中
 
 

당신의 삶이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을 때
그리고 삶의 목표를 상실했을 때
바로 이 때가 
당신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고
새 페이지로 넘길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알라.
 
더글러스블로흐 - 나는 너와 항상 함께한다 中
 
 

태어나지 못한것은 저주라 할 수 있어.
시간 바깥쪽에서 살도록 선고 받은 거니까.
시간 밖에서 산다면 밤과 낮이 있을 수 없고
죽을 기회마저도 얻을 수 없게 돼.
 
폴오스터 - 뉴욕3부작 中
 
 
 
시간은 그 자리에서 가만히 맴돌지 않고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므로 언제인가는 어린 시절이라고 안전하고
밀페된 공간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때가 되면 우리는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정당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시련을 겪기 전에는 참다운 사람이 되지 못한다.
이 시련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미래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헤르만헤세 - 나비에 대한 추억 中
 
 
 
어릴적부터 나의 온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이러한 것들을 
나는 나를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어떤 사람의 마음속에 털어 놓을 수 있기를 원했었다.
지난 시절, 나는 형제처럼 생각되던 가공의 인물에게
얼마나 많은 편지를 썼던가!
그러나 애처롭게도 나의 마음은 취한 듯이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제마르텡뒤가르 - 회색노트 中
 
 

툭 터놓는 것이 정직한 인생이 아닐까,
그래도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봐.
살아간다는 건 그리 편한 일 만은 아니라고.
응석부려서는 안된다고 말이야.
 
무라카미류 - 코인로커 베이비스 中
 
 

희망은 마치 반딧불과 같은 것이 아닐까.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 존재를 확인하기는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밤이 깊을 수록 반딧불은 환하게 빛나고 새벽이 밝아오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반딧불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그 희미한 빛의 궤적은
나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눈을 감은 두터운 어둠 속을 그 작고 희미한 빛은
마치 갈 곳을 잃어버린 넋인양 언제까지나 헤매고 있었다.
나는 몇번인가 어둠속으로 살며시 손을 내밀어 보았다.
하지만 언제나 내 손가락보다 아주 조금 앞에 있었다.
 
무라카미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中
 
 

만약 내가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다고 해도 
역시 지금처럼 똑같은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나 자신이 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버리고,
온갖 아름다운 감정과 뛰어난 자질과 꿈이 소멸된다 해도
나는 나 자신 이외에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무라카미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中
 
 

곱게만 자란 화초는 향기가 진하지 않은 법이다.
비바람을 이겨내고 태양 아래 타는 듯한 갈증을 느껴야만
꽃은 짙은 향기가 나는 법이다.
 
하리수 - 이브가 된 아담 中
 
 

남을 미워하면 저 쪽이 미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면
내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법정스님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작고 작아.
이 사회는 새로운 역사도 만들지 않고 
사람을 구원해 주지도 않아.
정의도 아니고 기준도 아니야.
사회란 건 싸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안해 줄 뿐이야.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오쿠다 히데오 - 남쪽으로 튀어 中
 
 
 
용서란 과거를 놓아주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의 일부다.
과거에 갇혀 있으면 결코 현재를 즐길 수 없다.
 
할 어반 - 인생을 바꿔줄 선택 中
 
 

언제나 강한척 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파울로 코엘료 - 흐르는 강물처럼 中
 
 

뭐 한가지에라도 미쳐서
1년 이상 밤낮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집중하던 시절이 있었나요.
청춘이라면,
그런 시절 한번쯤은 있었어야 마땅한 겁니다.
 
김형태 - 너, 외롭구나 中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느꼈을 때
내가 가장 알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자아가 보이지 않으니 세상이 보이지 않았고
세상이 보이지 않으니 미래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느꼈던 낭떠러지란 바로 자아가 보이지 않는 지점이었다.
 
김형경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中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 어려운 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없으며, 겁이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가장 혈기왕성해야 할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해 불경기가 오는 것입니다.”
 - 김형태 ‘너 외롭구나?’ 중             


사랑은 젊음에 대한 의무이다. 항상 사랑하라
- 고(故) 장영희 서강대 교수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오늘도 너는 열여섯시간분의 계획을 세워놓고 겨우 열시간분을 채우는데 그쳤다.
쓰잘것 없는 호승심에 충동된 여섯시간을 낭비하였다.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낮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찌감치 독약을 마시든하라.

- 이문열, 젊은날의 초상 中 에서
첫직장은 무조건 대기업 가는게 좋습니다.

대기업 아니면 공사 아니면 공기업 아니면 전문직


성장가도가 좋아도 대한민국 상황에서 그회사 10년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나마 10년후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으로 가야지 규모가 작은 기업은 역풍에 한방입

니다. 잘생각하시길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알바를 일주일 가량 했습니다.



어떤 분이 책을 쓰는 것을 도와드리는 것이었는데 

정말 성심성의껏 도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2일반 정도 집에서 한글 파일을 메일로 받아서 교정을 봤는데 

제가 작업한게 마음에 드셨는지 직접 사무실에 나와서 작업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주로 수업이 없을때나 지난 토, 일 이틀을 나가서 총 5일을 일했습니다.

사장님은 47세의 분이셨는데 청바지에 나이키 맥스 운동화를 신고 다니시는

젊은 감각의 분이셨습니다.

이야기도 꽤 잘 통했던 지라 우리는 매 식사때면 반주를 하고 

일이 끝나면 소주 한두병씩 하고 헤어지고는 했습니다.



어제 모든 일을 다 마치고 마지막 맥주를 마시며 헤어졌습니다.



저에게 일을 맡기셨던 분과 그분 밑에 계신분, 사장님과 저 넷이었는데

저에게 일을 맡기셨던 분이 저에게 


지난 일주일간 너를 지켜보고 우리는 신뢰를 가졌다.
앞으로 이 계통에서 일한다면 너를 뽑아주겠다.
사람을 쓰는 일이 품성이 가장 중요해서 잠시만의 면접으로는 꾸미고 온 그들을 알수가 없어서
쉽게 뽑지 않는다.
하면서 확실한 취업 약속을 받았네요.



저 4학년 1학기임..... 제가 그 계통을 원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회사는 성장가도에 있는 보수도 좋은 회사입니다.

물론 아무나 들어갈 수 없죠.



첨에는 20만원받고 2일동안 아르바이트로 일하기로 한 거였는데

자꾸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20만원은 처음 직접 갔을때 받았습니다)

하는 일도 많아졌는데......

이번에 깨달은 것은 남의 일이라도 정말 내일처럼 돕게 되면

결국은 나에게 큰 덕이 되어서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제가 그 쪽일을 하게 될지 뭐를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은 취업난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학우들 모두 힘내요.


결론은...... ASKY 
여친과 헤어졌을 때(장르별)

펑크 
너같은년은 세상에 깔렸어 이제 난 달라질꺼야 아오오오 우가우가


팝메탈(락 발라드) 
나는 여전히 널 사랑해~오오 사랑하는 그녀여 제발 돌아와 


브릿팝 
어느새 차가운 너의 눈빛이 날 움츠리게 하고 그저 난 길모퉁이에서 한없이 울뿐 


스래쉬 메탈 
니 맘대로 해, 세상에 여자는 많아. 너같이 헤드뱅잉도 못하는 여자는 필요없거든. 우다다다다다다(존나게존나게존나게빠름)


데쓰 메탈 
너는 오늘 제삿날이야 널 태워버리겠어 너의 피를 맛보고 싶어 으하하하하하 


프로그레시브 메탈 
(전주10분)
그녀는 이상한 아픔을 겪고 있었어. 난 그녀를 이해해. 그녀의 눈에 비친 파란 하늘을 봤어. 
(간주10분)
그녀와 헤어졌어도 그녀의 파란하늘은 잊지 못할꺼야 


부루털데스
너를 망치로 때리고 튀어나온 그 눈깔 너의 얼굴은 으스러진다
으아아아아아아


싸이키델릭 
오 그녀랑 같이 헤로인을 하던 때가 생각나, 그녀와 나는 어딘지도 모른채 미친듯 몸을 원했고.....아 그녀는 지금쯤 어떤 남자랑 있을까 라라라라 



블랙메탈 
이제 헤어지는 너를 난 나의 주인에게 바치리라 제단을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해라 경배하라 



멜로딕(바로크) 메탈 
밤이오고 잔인한 용의 하수인은 우리의 사랑을 갈라놓았어~ 
오오 원망스러운 용의 하수인이여~ 찬란한 태양신이여 우리를 구해주오~~ 


인더스트리얼 
뛰디띠리리뛰리리리뛰리리리뛰리리뛰리리리리뛰리리리리 뛰리리리 유어 마이 러버~뛰리리리뛰리리리리뛰리릴뒤리리 유어 마이 러버~~~~
뛰리리리리뛰리리리리 유어 마이 러버~~뛰리리리리리리리리뛰리리리리리 유어 마이 러버~뛰리리리리리뛰리리리리 



그라인드코어
왁왁왁!!!!!!



일렉트로니카
뿅뿅뾰뾰뾰뿅뾰뾰뾰뾰뿅뿅뿅뿅 뾰뾰뾰뾰뿅뿅뿅뿅뿅뾰뾰뾰뾰뿅
뿅뿅뿅뾰뾰뾰뾰뿅뿅뿅뾰뾰뾰뿅뾰뾰뾰뾰뾰뾰뿅 뾰뾰뾰뿅뾰뾰뿅
뾰뾰뾰뾰뾰뾰뾰뿅뵤뵤뵤ㅂㅛㅇ뾰뾰뾰뿅뾰뾰뾰뾰뿅뾰뾰뾰뾰뾰뾰뿅뿅
뾰뾰뾰뾰뾰뿅뾰뾰뾰뿅뾰뾰뾰뿅뾰뾰뿅뿅뿅뿅뿅뾰ㅇ뾰뾰뿅뿅뿅



게토 힙합
motherf*ckin'!!!! fu*kin' bitch!! fuc* all pu*sy!! s*ck that up!
fu*k up! (분노에 찬 표정으로)



R&B
워 워어어어 워 마 걸 마 베입 워 워워워 마 걸 마 베입 워우어워
워어어 워- 워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 우우우..우우..



Korea R&B
(소 우는 소리로)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워워 워 (손동작을 거칠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 그어준다) 워워워워 워워워
날 떠나 가는 내 사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
(슬픈 표정으로 마무리)


 


 


트로트
개는 반갑다고 꼬리나 치지 소는 음메음메 울수나 있지
나는 바보라 당신 잡지도 못해 LA 로 훌쩍 가버린 당신
사랑은 개나소나 다한다지만 나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야

취직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뭐하나 내세울거 없는 찐따가 혼자 밥먹고 있으면,        
지나가는 애들 및 아는애들은, 저놈 혼자 밥처먹는다고 조롱할수도 있다. (무관심한 애들이 더 많지만)        
조롱까지는 안하더라도, 불쌍하게 보기도 한다. 오죽하면 같이 밥먹는 사람도 없느냐는 의미겠지.        
고시합격했거나 실력이 출중하거나 집에 돈많다거나 외모 출중한 놈이 혼자 밥먹고 있으면,        
지나가는 애들 및 아는애들은, 어라 쟤가 저기있었네 하면서 뭔가 다르게 본다.         
심지어, 그런 출중한놈이 밥먹는 자리에 끼어들어보려고 자기쪽에서 알아서 오기도 한다.        
 
결국 :        
혼자 밥먹는 놈이 우스워보이는게 아니라,        
우습게 보이는 놈이기때문에 혼자 밥먹을때 조롱당하는 것이다.   
백수의 특징  






자존심이 세다. 

포기가 빠르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무서워한다.






잠꾸러기.

말버릇 : 나도 한다면 해!






밤샘 하는 걸 너무 좋아 한다.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지 않는다.

방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더럽다. 

이상은 굉장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다.






보통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하지만

사실은 귀찮은 일을 피하고 싶을 뿐.

한계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저 자기 자신을 치장할 생각만 한다.






스스로 뭔가 경험을 쌓은 적이 없으며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그런 주제에 운동도 안 하고

밥도 잘 챙겨 먹지 않아서 

피부는 거칠고 몸에 탄력도 없다.

이런 언밸런스함 때문에 

마치 외계인처럼 보이고 

동정 냄새가 풍긴다.






모든 대화의 주제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야기 뿐. 

자기가 가진 지식을 자랑하며 상대를 질리게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무조건 부정적인 설교를 하며 

자기가 무척 훌륭한 사람인 양, 착각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차단시키는 걸 더 잘하고

그런 부정적인 면 때문에 인상이 점점 더 안 좋아진다.
명문대학을 나오고 공채시험에서 필기와 다면평가면접에서 수석으로 들어온 선배의 "동기"!
그들이 입사한지 15년
현재 선배는 부장(이하A) 동기는 과장(이하B)
왜일까?

B는 일이 재미있었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했고, 더욱이 열심히만 한게 아니고 모든일을 완벽하게 잘했음.
A는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시키는일만 열심히, 일을 끝내면,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B는 상사로부터 모든 총애를 받고 완벽한 일처리에 상사들이 더욱더 많은 일을 맡기고 더욱더 분발함
A는 A는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시키는일만 열심히, 일을 끝내면,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B는 워낙의 일의 양이 많고 혼자서 추진하는 일 또한 많아, 일이 어긋나는일도 가끔씩 발생
    열가지 잘해 상도 많이 받았으나, 그 많은 잘한것중 한가지 잘못되어도, 일단 인사고가에는 감점
A는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시키는일만 열심히, 일을 끝내면,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그냥 감점도 가점도 없이, 준수한 평가

B는 외국지사 모집소식에 타고난 외국어 실력으로 지원했으나, 상사들이 놔주지를 않음, 
    B가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간다는 생각에 결재 자체를 안해줌
A는 A는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시키는일만 열심히, 일을 끝내면,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다 
    외국지사 모집소식에 지원해서 그냥저냥 중간정도하던 토익실력으로 외국지사 파견

B는 여러일을 해보고싶은 마음에 회사내 다른 분야에 지원도 해보지만 번번히 상사에 의해 막힘
    일잘하는 B를 다른 상사한테 보내서 다른 상사의 인사고가가 좋아지기를 바라지 않거니와, 
    B가 옆에 계속 있는한 상사 본인의 근무평점은 날로 높아지고, B의 상사는 진급하고 발령날때마다  
    B를 밑에 두고 데리고 다님
A는 A는 그냥 저냥 하루 하루 시키는 일만 열심히, 일을 끝내면,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다 여기도 발령났다 
    저기도 발령났다, 그냥 주어진일만하면서도 두루두루 많은 경험을 쌓음

B=해외근무경험 없음, 많은 상사를 만나지 못해 인간관계 협소, 
  여러 경험이 없어 다양한지식 현저히 떨어짐, 아울러 워낙 잘났기에 시기의 대상으로 동기들마져 외면
  과장 진급이후에도 혼자서 일하는것이 습관되어 남에게 일맡기는것 자체를 불신, 모든지 혼자서 일처리, 더 이상 진급 가능성 없음

A=그냥 저냥 살다보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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