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6 술자리에 있노라면 취한 친구들 얼굴이 슬퍼보인다.


따뜻한 가슴을 가졌으면서도        
 
        
 
그저 가난하다는 이유로 열정적인 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도 슬퍼보인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 하며 술을 비워야 할 친구는        
 
        
 
자신이 쏠 차례임으로 안주를 더 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타향살이에 지쳐 돌아온 친구는         
 
        
 
조국을 가슴으로 느낄 새도 없이         
 
        
 
당장 보게될 토익 걱정과 아르바이트 자리를 걱정하며 잔을 기울인다.        
 
        
 
나는 그들의 눈에서 자신의 죽어가는 젊음을 느끼는 듯한 두려움을 보았고        
 
        
 
어쩌면 나의 초상인 그들의 그 두려움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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