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후반까지도 잘 모를겁니다. 현실을..
국내 기업, 조직에서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 아마 '나이'일겁니다.
대기업은 더 심하죠. (나이 많으면 입사 신청하지 마십시요.. 정신건강상 좋을겁니다.. 저도 대기업 출신입니다..)
글쎄요.. 40넘어서는 거의 운으로 앞으로 10년이 결정된다고 보는데요.. 실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력... 실력.. 젊은 친구들은 입에 달고 다니는데요..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해 줄 시장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기때문에 실력으로 뭔가 돌파구를 찾으시려는 분들은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정확하게는 이런 '실력'이라는 정성적인 entity를 정량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시도 조차 아예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겁니다.
이런 '평가'의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단히 주관적이기때문에 '운'이라고 표현한겁니다.
특히 타인에 대해서는 주관적이다 못해 가혹하죠..
저 같은 경우에 중소기업에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연봉이 대단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빼고는 그럭저럭 견디고 있습니다.
목표는 빨리 은퇴해서 조용히 사는 것인데요 .. 현실이 제 발목을 꽉 잡고 놓아주고 있질 않군요..
아! 오해하시지 마시길.. 저 실력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ㅎㅎㅎ
»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올해 44입니다.
공기업에서 시작해서 대기업, 창업, 다시 중소기업으로 네번째 회사군요.
40 넘었지만, 아직도 저 그만두기를 바라는 바깥 회사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아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바깥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조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나이는 그다지 문제가 안됩니다. 다만 경제적인 면에서의 시각차만 존재하겠지요.
제가 절박하다면 그들 눈높이에 맞추면 될 것이고, 반대라면 굳이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없겠지요.
실력은 중요한게 아니라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볼 땐, 실력 매우 중요합니다. 실력없으면 나이에 비례해서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나마 실력이라도 있어야 나이 좀 많아도 비빌 언덕이라도 생깁니다. 물론 대기업은 40 넘으면 처다 보지도 마세요.
처음 글 쓰신 분에게는 별 도움 안되는 글이지만, 이 글을 읽는 예비 40대들을 위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
대한민국에서 40이 되면, 여러가지가 생깁니다.
10대. 돈을 벌지 않으니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집니다. 물론 교육도
여러가지를 받으므로 20대 30대에 가질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20대. 이때는 학업과 일을 같이 하는 시기입니다. 배움이 바로 일에도
도움이 되는 때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돈버는 직업을 바꿉니다. 여러번
바뀌는 사람도 있습니다.
30대. 20대에 경험한 여러가지 기술(또는 직업)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직업에서 배운 기술은 더욱 빛을 더하고, 월급(벌이)이
올라가는 시절입니다. 결혼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40대. 월급은 올랐으나, 월급이 오른만큼 생산성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일하는 시간이란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월급이 같은 업무를 하는 젊은 사람들보다 5할 이상을 받지만, 생산하는 건
5할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던 적던 똑같이 일을 하는데, 생산성을
5할을 늘인다는 것은 불가능이겠지요.
물론 어떤 분들은 다른 사람보다 두배 세배의 일을 처리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열에 한 둘입니다. 이 한 두사람만
살아남으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나머지 여덟은 다른
일을 하란 것인가요? 어떤 분들은 이것이 자유시장의 경쟁 원리고, 이
경쟁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발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자유시장체제의
정수(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면, 전 자유시장(경쟁)이란 것을
버리겠습니다. 도태로 삶을 져버리게 만드는 것이 경쟁입니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경쟁이란 것은 내 친구와 다루어 같이 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회의 경쟁이 이와 달라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또는, 나와 경쟁한 이가 도태로 내몰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40대의 경력, 갈고 닦은 빛나는
실력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갈고 닦은 실력은 회사로 다 귀결이 되고, 새로운 인재들은
더 교육을 잘 받고 있습니다. 40대 보다는 30대가, 30대 보다는
20대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월급 5할을 더 받는 만큼, 5할의 일을 더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생기고, 집안일에 신경도 써야 하며, 여러가지 가족
대소사가 생깁니다. 또한, 자신의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20~30대에 직업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산물들의 하나지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또한 다른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도 끔찍한 공포영화입니다.
이 공포영화는 쌍용자동차 사태를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을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고통을 당하고, 그 결과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 말입니다.
글 쓰시는 분이 닭집이라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 분에게는 아주
절박한 것이리라 보입니다. 40에 직업을 바꾸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바꿀 직업에 대해서 준비를 하셨다면
모르겠지만, 쓰신 말씀을 보아 전혀 그리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 분야에서 10년을 일했다면, 최소한 일의 숙련은 같은 계열에서는 알음이
있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알음에 대해서 미루어 짐작하여
낮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리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10년은 정말로 긴
시간이며, 알음의 깊고 높음 이전에 그 시간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각각의 알음은 비교될 수 있느나, 한 사람의 10년이란 배움(삶)의
시간은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첫 글을 쓰신 분에게... 10년 동안의 노고에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의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에게도...
»40대에 일감이 없어지는건 생산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랍니다.
룰없이 대충 뭉게고 나이로 삐대는 조직관리 분위기상 젊은 팀장이나 pm들이 불편해해서 그렇죠.
그렇다고 나이든 사람을 팀장이나 pm으로 앉히면 인건비 많이 나가니까 그건 또 안하는 거고요.
그리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월급을 줄일 수 있는 사회는 노후나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보장이 되어있는 사회입니다.
가장 한명의 월급에 대다수 가정의 노후와 자녀양육이 걸려있는 한국사회에서 호봉제에 대한 공격은 결국 미래를 파괴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이신지 모르겠지만 한국같은 환경에서 IT에서 10년간 일해봐야 차별성 없습니다. 지식의 깊이가 깊어지고 경험이 많아지고 팀원들이 존경하고 이 쓰레드에서 그런 차별성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회사가 각별히 신경써 줄 정도의 이윤을 창출하고 그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경영진에게 알려낼 수 있는냐.. 제 생각은 엔지니어로서는 불가능하다.
리더로서의 뛰어난 능력... 엔지니어 10년하면 리더쉽이 생길 것 같으세요? 안생기죠. 오히려 그렇게 발담그면 그냥 팀관리 찔끔, 제안서 찔끔, 어 연구개발찔끔... 마흔에 생산성 떨어지는 사람되기 딱좋죠.
—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저도 40대 초반에서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인데...
30대 말에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중급/고급/특급 식으로 나이와 경력에 맞춰 인건비를 지급하는 프로젝트 세상에서는
40대가 넘으면 더이상 코딩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뭐 규모가 되는 회사에서는 아키텍트다 해서 분석/설계 쪽이나 품질 관리 등 전문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도 소수의 사람에게만 문이 열려져 있고...
정말 개발 능력이 뛰어나서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인하우스 개발로 핵심엔진 개발 쪽에 있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내가 Java 개발 전문이다... 이런 식이 아니고
ERP전문이다. SCM전문이다. 금융 쪽 전문이다식의 자기의 확실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는 문서 작성 능력을 포함한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그나마 40~50대를 그나마 PM이니, 기술영업이니, 컨설팅이라는 영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General한 것은 경험이 적은 30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ROI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PM(SI쪽은 특히)은 (고객과 회사 중간에 껴서) 맘고생이 심해서 솔직히 명을 단축하는 직군으로 보였고
기술영업 쪽은 붙임성도 떨어지고 주도적으로 휴먼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기가 코딩만 했던 습성에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1-2년 정말 죽도록 공부해 볼 자신이 있으시면 기술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기술사 된다고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고 공공부분의 정보시스템 감리를 할 수 있는 수석감리원 자격을 주고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 보니 공무원, 공공기업의 정년 수준까지는 일을 할 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요즘 공급이 많아진 변호사들도 취업고민이 많다는 얘기처럼 언제 상황이 바뀔 지 모릅니다.
저도 되고 나서 그 고생(평일 4시간 공부, 주말 모두 공부 올인으로 1년 넘게 공부)했는데 이거 밖에 없나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이것라도 만들어 놓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한가지 명심할 것은 정말 올인하지 않으면 몸만 고생만 하고 학원 좋은 일만 시키는 상황만 생긴다는 점입니다.
같이 공부하셨던 분들 상당수가 6개월 이내에 포기하셨죠...
어쨌든 40대 화이팅입니다...
이거 여기 나이밝히고 글쓰니 마치 사회부적응자에 능력떨어진 늙다리를 인정하는 셈이 되는군요.
능력 충분히 됩니다. 잘나가는 40대라고 해두죠. off에서 만나면 아마도 같은 회의실에 들어갈 수준은 아닐겁니다.
헌데..
현실을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읽은 혹은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가지고 일반화,추상화시켜버리는 머리 떨어지는 사람들이 좀 보입니다.
컨설턴트하면 되겠습니다. 현상에서 패턴을 찾는 능력 혹은 끼워맞추는 능력은 탁월하신 듯 합니다.
중년 이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같은 동년배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글타래에 많이 들어옵니다만..
올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말마따나 책보고 노력해야죠.. 어떤 '노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0대이상 여러분 .. 힘 냅시다.
».
글쓴이: 익명 사용자 작성 일시: 일, 2011/10/02 - 5:18오후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까요... 음...
프랜차이즈를 시작한지 아니 점주가 되어 사장님 소리 들은지 2년째되 갑니다... 나이는 38이며 서울에서 작은(20평 가량)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중견기업에서 ERP쪽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벌어논 돈으로 고시원을 시작했구요... 꽤 많은 돈이 들어갔으나 기대와 달리 돈을 벌지 못하고
2년만에 처분하게됩니다. 그후 1년간 백수 생활하면서 돈 까먹고...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형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제부터입니다...
저희 동네에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니 맛이 정말 괜찮은 겁니다... 몇번을 가게 되고 그러다 사장님 부부와 대화할 상황도 생겨서...
물어봤죠... "프랜차이즈하시면 잘되실거 같아요... 맛이 너무 좋아서.."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희 하고 있어요.. 허허허" 그러시더라구요... 그후에
너무 좋아 보이는 분들이라 아무 의심 없이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결국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6개월간 발품을 팔며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자리를 얻었고 기술 이전 받았구여.. 개업을 하였습니다... 3일동안 너무 잘 됐습니다. 매일매일 100만원 넘게 매출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재료값 명목으로 본점으로부터 날라온 영수증을 보니 굉장히 실망 스럽더군요...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래도 많이 팔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죠..
그렇게 첫 달 지내보니 순익은 20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14시간 서서 일해서요.. 그래도 이만큼 벌었으니 됐다... 먹고 살수는 있지 않냐... 그런
생각으로 6개월을 버텼어요... 6개월이 오픈발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후에 가을이란 계절이 왔어요... 추석이 끝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15만원 정도인 날도 있었구요... 점점 점원을 한명 뒀었는데 그분 월급날은 다가오지.. 월세내는 날도 다가오지.. 점점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자.. 긍정적으로 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결국 빚을 지게 되었고... 그래도 들어간 돈이 있기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여름
기간에 또 짤막하게나마 돈을 벌고 갚고.. 그렇게 2년을 되풀이 했는데요... 프랜차이즈 그냥 먹고는 삽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너무 두서 없이
적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 생활을 할수 있는데까지 무조건 하고.. 그 후에 장사를 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치킨집은...
나중으로 미루시고..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40대가 되면 그렇게 갈 곳이 없나요? 제가 아는 40대 분들은 정말 잘 나가시던데...
개발자에서 아키텍트/기술영업/기술마케팅/엔지니어/매니저 등등으로 잘 올라가시던데....
제가 봤을때 소위 잘 나가는 제 주위의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끈임없는 자기 계발이였습니다.
자기가 가진 기술력(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 '이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엑스퍼트입니다'라는
자기 분야를 확립하셨습니다) 이외에 어학(3개국어), 학위(mba/mot), 특정 포럼의 자문위원
, 논문, 특허등등...
차갑게 보기 보다는 '이런'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신후 '갈 곳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40대가 됬을땐 또 다른 페러다임/자격요건이 등장할테고,
'이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젊은 사람들이 얘기할테지요.
(그런식으로 인류가 진보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잘못이해했을수도 있습니다만....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한탄'을 하면
'선배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라고 납득할수 있겠습니다만... 윗글/답글에 다신
40대분들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것 같아 조금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