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올라오는 글을 보고 있자면 이제 막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온 병아리들같은
풋풋함과 순수함에서 오는 느낌이 참 귀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자니 너무 안타깝고 답답할때가 더 많네요 하하하
그래서 조용히 눈팅만 하려고 하는데 자꾸 글을 쓰게 된다는...--;
전 정말 학벌, 집안, 외모, 성격 모든걸 고려해서 최상의 드림클래스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카우팅 방식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직접 섭외했거든요.
남자든 여자든 정말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했고, 또 그걸로 홍보와 어필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주면 정말 최고로 괜찮은 사람만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근데 규모가 커지면서 나중엔 욕만 엄청 얻어먹고 접어야 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건 지금의 결혼정보회사가 하는 못된 짓이기도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이
몇몇 사람으로 '돌려막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드 돌려막기처럼 사람도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나중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더군요.
(전 정말 자격요건을 엄격히해서 반드시 한 쪽은 만족시킨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둘다 만족시키긴 정말 어려워서 어차피 욕먹을 거라면 한쪽만큼은 거대한 찬사와 추앙을 받기로 목표를 정했죠 홍보효과를 위해)
(자격이 까다로우면 그만큼 검증된 사람들로 구성된다는 뜻이죠)
(자격이 완화된다면 별별 사람들이 다 뒤섞일 수 있다는 뜻이구요)
시간이 갈수록 제게 등록하는 사람들 중엔 여자들만 늘어갔습니다.
제가 여자는 외모와 학교 밖에 안본 탓도 있지만 괜찮은 남자 만나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일단 나이,,,에서,,,
20~21세는 여자분이 연하를 싫어합니다.
22~24세는 군대에 갔습니다.
25세 이상은 연애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취업문제때문에 바쁘거든요. 남자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전까지 연애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여자분들은 1학년땐 미팅하고 과생활하고 친구들과 노느라 연애에 별 관심없다가도 경제가 어려워지고 4학년에 가까워질수록 연애에 더 목을 맵니다. 조건은 외모보다 경제력에 더 비중을 맞추게 되구요. 안그래도 그 문제때문에 남자들이 연애에 소극적이되는건데.. 그러니 갈수록 여초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남자는 일단 176이상이란 조건에서 많이 걸리고,
외모, 학벌도 하나가 특별히 괜찮다면 나머지는 점점 안보는 쪽으로 갔고 성격은 아예 고려하지 않다보니 여성분들의 complain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제가 소개해준 사람은 외모나 조건은 모두 완벽했기에 이것을 문제삼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성격에 대한 불만이 대다수였습니다. 나중에 멤버가 된 남성들은 다 좋은데 너무 못생겨서 불만, 다 좋은데 학벌이 좀 걸려서 불만, 다 좋은데 거주지가 외국이라서 불만...
그나마 모든 조건이 무난하게 괜찮은 남자들도 여자에 별로 관심없는 초식남이 많았습니다.
정말 키크고 스타일좋고 잘생겼지만 여자에게 별 흥미가 없는 남자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초식남들은 다른 조건을 제시한 저의 간곡한 부탁으로, 여자에 관심은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남자들에게 세명 만나면 한명은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조건으로 돌려막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여자들이 원하는 그런 괜찮은 남자가 너무 없다는거......
여자들이 결혼해서도 포기하지못하고 여전히 꿈꾸는 백마탄 왕자님은 현실에 (존재는 합니다^^)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는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괜찮은 사람이 정말 만날 남자가 없어서 못만나고 있다는거...... 그래서 예쁜 여성과 슈렉남성이 만날 수 밖에 없는 이 안타까운 현실....
제 아는 동생이 아버지 외교관이시고, 본인은 5개국어를 합니다. 학교는 미국 아이비리그에 다닙니다. 키는 182, 얼굴까지 훈남(진짜 잘생겼습니다)입니다. 집이 잘사니까 스타일은 나쁠 수가 없구요. 미식축구를 해서 몸도 좋습니다. 게다가 성격이라도 좀 괴팍하길 바랬는데 이 녀석은 형들에게도 아주 잘하고, 성격이 너무 좋아 여자에게도 친절합니다.
이런 괴물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여자의 외모를 전혀 안보더군요.
알고보니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우는 한번도 없고, 주로 부모님의 지인들의 소개로 만난답니다. 부모님들간에는 교회모임이 아주 유력합니다.
최상의 클래스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끼리끼리 만납니다.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본인의 연애문제 미리부터 부모님의 관리하에 철저하게 통제받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재벌2세...... 실제로는 돈있는 티 절대안냅니다. 고급외제차가 있지만 그걸로 자기재력 과시하는 천박한 일 따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겉만보고서는 이 사람이 상류사회에 사는 사람인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의외로 평범하고 성격 좋은 사람 많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잘 받았거든요. 장차 한 회사를 이끌어 갈 재목이기때문에 특히 사람을 대하고,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는 아주 철저합니다. 기업은 사람이 곧 재산이고, 좋은 인재를 모으는 것은 기업이 사활을 걸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아주 예의바르고 매너도 너무 좋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돈가지고 사람 농락하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아주 검소하고 정말 좋은 사람들 입니다.
본인 집안이 괜찮고, 미모도 괜찮다면......... 그냥 기다리시면 한국은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저런 멋진 남자 소개시켜 주십니다.
근데 진짜로 저런 괴물같은 사람을 바라는 여성분들 중에는 신분상승 욕구가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많습니다.
여성분 중에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거나, 미모에도 자신이 있는데, 그렇지만 집이 별로 잘살지는 않는 사람들이 주로 해당합니다.
된장녀처럼 비싸게 굴면 그런 사람 만날꺼라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1순위일 뿐입니다. 부자들은 돈개념에 아주 철저하고, 어렸을때부터 유태인식으로 돈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교육받습니다.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정말 저런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부모님은 저런 집안과 연이 닿지 않는다면
그건 본인의 노력에 달렸습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상류사회의 품격과 매너를 먼저 익히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아마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할껍니다.
여자를 만나볼 만큼 만나본 사람은 잘 압니다.
꾸미고 가꾸고 옷스타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에 신경쓰면 예뻐지는게 여자라는걸 말이죠.
그래서 잘생기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여자를 만나볼 기회도 많았던 만큼 여자를 외모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짜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오히려 외모 안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원하는 심리는 타인에게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멋지고 예쁜 이성을 만남으로해서 자신의 가치와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외모가 충분히 괜찮아 주목받는다면 이미 그런 심리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 외모에 대한 욕구가 약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외모도 별로고 옷입는 센스도 별로지만 사람만 괜찮으면 내가 바꾸어주겠다라고 마음먹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너무 상대방의 후광에 기대어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고 싶은 심리가 당신이 진정한 사랑을 못만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사랑할땐 너무 자존심 세우지 마세요. 자신을 낮추고 모든걸 내어주는게 사랑입니다.
상대방보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모두 감싸준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당신은 사랑받습니다.
소개팅은 마음을 비우세요.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너무 욕심부리면 아무도 못만납니다.
될 사람은 어떻게든 되고~ 안될 사람은 뭘해도 안됩니다.
상대방의 후광으로 본인의 욕구불만을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연애에 깔린 기본 심리라 전제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더욱 멋진 사람이 된다면 상대를 외모조건 모두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어차피 5년 10년 만나다보면 외모조건 별로 안중요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여전히 강하지만 않다면 말이죠.
얼굴보고 조건보고 만나는거 어차피 나이들면 다 그렇게 하게됩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강요하거든요.
아직 여러분이 어리시다면 정말 순수하게 마음만으로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보는건 어떨까요? ^^
정말 예쁜 여성과 잘생긴 남성과 연애해보고 싶다면 여기서 찾지마시고,
그냥 사진공개하고 만날 수 있는 다른 곳에서 혹은 직접 찾아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올 봄 모두 예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경제학자가 모두 부자인것은 아니고,
심리학자가 자기 마누라 마음은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저 역시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는건 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할 수 있는겁니다. 솔직히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답장이 1초만 더 걸려도 마음은 완전 타들어가 이미 새까만 재가 되거든요.
[요즘 정말 어렵게 마검에게 마음열었는데 서변한테 흔들리는 혜리를 보며 너무 마음아픕니다. 이제부터 전 그녀 마음이나 제대로 잡으러 다녀야겠습니다^^]
요약 :
사람 돌려막기로 주선 실패를 경험하다.
실제로 본인의 이상형을 만나기란 혜성이 지구에 충돌해 인류가 멸종될 확률보다 낮다.
소개팅에서 기대는 절대 금물이다.